바로 연속으로 쓸게.. 3편정도까진 써야 형동생누나들이 관심가져줄거같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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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고3이였고, 친구와 같이 알바면접을 보러 왔었어.

나는 그때 일에만 집중하느라 면접을 보러오든 뭐를 하든 나의 관심밖이였어. 걔들한테도 관심이 없었지.

점장님이 쓸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나한테 물어보더라구（내가 아이들과 어울리지않고 묵묵히 일만하니까

알바생들끼리 마찰이 있을때 중립적인 입장에서의 내 의견을 자주 물어보셨어.）

당시 알바생 몇명이 그만둔 상태여서 고등학생이라도 쓰면 적어도 대학 입학전까진 계속 할것 같으니까 쓰자고 했어.

그런 다음에 몇일 후, 걔들이 첫 출근을 했어..

친구는 살이 좀 붙어있는 통통한 아이였고, 그녀는 키는 작은데 정말 귀엽고 이쁜 아이였어.

다만 나한테는 그저 "음 예쁘네" 이게 다였어.

고3 여자애들이라 그런지 정말 활발하고 친근하게 말도 잘걸고 그러더라구. 다른 알바생들과 금방 친해지고

일끝나고 회식도 하고 그랬었어. 물론 나는 가지않았지. 왜냐하면 내 마인드 자체가 내가 일을 열심히해서

가게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은 이후에 내가 일하면서 약간의 잡담을 해도 터치를 하지 않을 때에 같이 놀거라고 생각했거든.. 군대에서 느꼈던 거야..

그렇게 약 2개월의 시간이 지났어..

난 기본적으로 일을 할때에 재빠르게 움직이면서 아이들한테 친절하고 내가 먼저 일을 주도적으로 하기때문에 알바생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은 편이였어..

그렇게 지내다 보니 나에게 다가와서 말을 걸어주는 애들이 늘어나고, 대답을 해주면서 말을 트게 되더라구

그렇다고 특별한 사이는 아니였고 일할때 몇마디 대화 혹은 야식먹을때 얘기하는정도??

그중엔 그녀도 있었지..

그러다가 일이 터졌어.

그녀가 알바가 처음이라서 그런지 다른 애들보다 일을 습득하는 시간이 좀 늦었고 일처리가 미흡한지라

점장님한테 자주 혼나고 그랬었어.. 알바생들 사이에서도 그녀가 일을 잘 못하니까 같은 포지션에 배정받는게

꺼려지는 아이들도 생겨나더라구..

（지금부터 그녀 이름을 지현이라구 할게.. 물론 가명임）

하루는 손님안내가 늦어서 점장님이 지현이한테 정말 심하게 혼을 내셨어. 나는 그당시 지현이랑 같은 포지션에서 일하고 있어서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지.

지현이랑 나랑 다른 알바생남자 1명이랑 손님이 나간 자리를 치우고 있는데 지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더라..

손님들이 막 쳐다보고 알바생 남자（혁인）는 당황해서 내 얼굴만 쳐다보고 있고 나는 안되겠다 싶어서 걔를 데리고나와서 일단 달래줬어.

（대화식으로 적을게）

나 : 지현아 그만울어~ 이쁜 얼굴 다 버리겠다

지현 : 흑흑..

나 : 너 일 충분히 잘하고있어. 농땡이 부리는거 아닌데 점장님도 참 너무하네;; 너 잘하고 있는거
내가 알고 있으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마

지현 : 흑.. 네..

나 : （머리 쓰다듬으면서）그래 난 일하러 가볼께 걱정말고 여기서 좀 쉬다가 다시와~

지현 : ...

나와서 지현이 친구 경아한테 가서 말했지. 지현이 방금 혼나서 울었으니까 가서 좀 달래주라구.

경아가 놀라면서 네 라고 하면서 지현이한테 가더라.. 한 10분뒤에 둘이서 나오더니 다시 일을 하더라구

지현이가 나한테와서 말을 걸더라

지현 : 오빠 고마워요.. 그리구 죄송해요..

나 : 쫌 진정됐어?

지현 : 네.. 오빠덕분에요..

나 : 그래 ^^ 다행이다. 너무 기죽지말구 서로 도우면서 열심히 하자~

지현 : 네 ^^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의 내 행동이 그녀에게 호감을 샀는거 같애..

그렇게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서 그녀는 나에게 한발자국 더 다가왔어..


3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