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봐주신 형들이 좀있어서 감사해요 댓글들도 감사하고
이번엔 컴터로 써서 엔터가 거슬릴 일은 없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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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게 너야"

하고 말하고나니까 역시 당황하더라구ㅋㅋ

"진짜야?"
"응 진짜로ㅋ 미안 괜히 말꺼낸 것같다"
"아니야 괜찮아ㅋㅋ 그 나 좋아한다던애 있자나"
"응 알고있어 뭔말할지도 그냥 답답해서 얘기한거니깐 신경쓰지마"
"아니 그게 아니라 바보야 좀 들어라"
"미안미안... 응 걔가왜.."
"나도 그거 너였어..."

라고 했으면 좋았겠지 형들?ㅋㅋㅋㅋㅋ 하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기선 차여버렸지

"아...그래?"
"응 그냥 그렇다고ㅋ"
"내가 무슨 말 할지 알고 말한거지?"
"응 미안해하지마ㅋ 미안하다 괜히 이런말 해서"
"아냐아냐ㅋ 에휴..."

뭐 이런식으로 서먹서먹하게 대화가 끝났던 것 같애
솔직히 근데 나도 저기선 차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저기서 사겨봤자 진심도 아니였었고 괜히 더 나한테나 쟤한테나
안좋았을 것같단 생각이 들거든 요새는ㅋㅋ
암튼 그렇게 희연이랑은 그 뒤로 사이가 어색해졌어
난 나대로 뭐 그래도 호감은 있었기에 잠시 패닉에 빠졌지만
진심도 아니였어서 금방 헤어나왔지ㅋㅋ
그 뒤로도 정신 못차리고 호감을 사랑으로 강요하면서
한 2명정도 좋아한다고 착각을 했었어 뭐 그러다가
이건 아니지 싶기도하고 연희가 미안해하는 모습보면서
점점 죄책감이 커지더라고.... 그래서 맘 다 접었어
그냥 전여친 아직 못잊은거라고 쿨하게 인정하고
계속 좋아하기로 했고 쿨하게 인정하고 지내다보니까 오히려 쉽게 잊혀지더라
완전히 잊혀진게 아마 작년 10월달쯤 일거야
뭐 어장아닌 어장하던 애들한텐 다 미안하다고하고
아 물론 정말 착각할만했던애들한테만 다른애들한텐 쪽팔리기도하고
그렇게 심하게도 안했거든 암튼 용서구하고 하니까 쿨하게 넘기더라 웬만하면
뭐 그 뒤로 연락 아예안하는 애들도 있는데 내 죄지 어쩌겠어
암튼 그러고나서 11월달 쯤부터 썸이 본격적으로 시작됬어

그냥 희연이랑은 간당간당 연락하고 지냈는데
희연이가 한국갔다오고 나서 나한테 그러는거야
자기가 좋아했던애 착각이였던것같다고
카톡으로 대화를 했었는데 대충 이랬을거야

"있자나 나 그 좋아한다던 애 착각한 것같애"
"왜 또ㅋ"
"그냥 별로 생각도 안나고 생각해보면
내가 좀 좋아하라고 강요한 것도 있던 것 같고"
"그래? 그래도 한국 있을때 걔때매 고민하더니 다행이네"

뭐 이런식으로 오간것같애 희연이가 그 남자애는 자길 않좋아하는 것 같기도하고
어장같기도 하다면서 고민을 많이 했거든
뭐 대충 눈치로 누군지 알겠었는데 그닥 잘생기지도않고
아오 이런애가 좋아해주면 잘생겨도 아이구 감사합니다 할정도로 희연이가 예쁘게 생기긴했는데
암튼 좀 괘씸했지 그당시엔 나름 난 좋아한다고 나한테 강요하고 착각했었으니깐
암튼 그런 얘기하고 걍 얘기하면서 많이 그래도 예전처럼 다시 친해진 것 같앴어
근데 얘가 아이팟이고 나도 아이팟이거든 와이파이의 노예지
근데 얘 기숙사엔 와이파이가 없어서 스벅갈때나 주말엔 다른데 가서 지내서
주말이나 연락하고 지냈어 그러다보니 별로 좋아한단 감정은 안들더라
게다가 그때는 나름 갱생하던 기간이라ㅋㅋ 그냥 아무도 좋아하고 싶지도
그냥 천천히 전여친을 잊고싶었어
그리고 잊고나서 연락을 그냥 모든 여자애들과 자주했어
그냥 별로 감정은 안생기드라ㅋㅋㅋ 근데 점점 희연이한텐 호감이가는거야
난 동갑이 좋은데 외국이라 동갑도 별로 없고 다 동생이고 동갑이면 다 멀리살고
희연이도 멀리살긴하지만ㅋㅋ 그냥 되게 자연스럽게 호감이 가기 시작했어
호감이 가다보니 관심도가고 얘도 뭔가 나한테 적극적인게 보이고
호감에서 멈출수도있었는데 희연이가 내가 질 점점 좋아하게 만들더라ㅋㅋㅋ
뭐 되게 설레는 일이 많았는데 기억이 잘안난다ㅋㅋ

어느날은 갑자기 통화를 하자는거야 희연이가
그래서 콜하고 전화를 했지 전화는 많이안 아니지 전환 안했었어 그전에는
내 기억상으론 그래 그래서 조금 어색했던 것같애
하긴 어색한거 치곤 1시간 넘게 통화했으니까 그건 또 아닌가?
근데 이때부터 좀 썸을 타기 시작한거야
얘랑 전화를 첨에 어떻게 시작했냐면
얘가 독일어로 "Ruf mich mal an!"
이라고 보낸거야 저게 콜미? 암튼 명령문이거든
그래서 뭐야ㅋㅋㅋ 하고 전화걸었지
뭐 되게 쓰잘데기 없는 얘기하다가

"아 되게 어색하다ㅋㅋㅋㅋ"
내가 이러니까 희연이가
"뭐가 어색해ㅋㅋㅋ 괜찮구만"
"몰라 우리 나중에 다시보면 완전 서로 어색해하는거 아냐?
니나 나나 열라 소심하자나ㅋㅋㅋ"
"ㅋㅋ니가 자꾸 말걸어야되!"
암튼 이런식으로 얘기도하고

그 뒤로 통화는 되게 자주한 것같애
근데 얘 핸드폰도 내 핸드폰도 돈을 충전해서쓰는거라 되게 많이나오거든 돈이
이땐 충전해서 쓰는거 치고 많이한거지 객관적으로 많이한건 아냐
암튼 그런식으로 통화를하다 진짜로 썸에 들어간건 12월달 초였나 11월달 말이였나
얘까 핸드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나서부터였지ㅋㅋㅋ

얘가 통신사랑 계약해서 한거라 내통신사랑 얘 통신사랑 같거든
뭐 복잡한데 쉽게말하면 나는 돈넣어서 쓰는거라 아니고
얘가 나한테 전화를 걸면 같은 통신사라 공짜야
또 스맡폰이라 쓰리지도되고 해서 맨날 카톡하고 전화를 하기 시작했지

카톡을하다가 내가 웃대에서 카톡사진을 봤는데
뭐 대충 내용이 어떤 남자가 군대간 남친있는 여자한테 대쉬하는건데
여자가 아주 당돌하게 차버리는 내용인데
그 대쉬한남자 등록된이름이 곱등이no.2였나?
그래서 카톡으로 사진보내주면서

"ㅋㅋ이거봐봐"
"올ㅋㅋ멋진데?"
"니도 저럴수 있냐?"
"당빠지ㅋㅋㅋ"
"올ㅋㅋ 됬고 내이름 저따구로 저장해둔거아니냐?ㅋㅋㅋ"
"ㅋㅋㅋㅋㅋ저게 뭐야ㅋㅋㅋㅋ 아니거등ㅡㅡ"
"뭐라했는데 봐봐"
"몰라 이참에 우리 서로 별칭만들자 넌 앞으로 쭌이다!"
"싫어 난 그런거 못지어"
난 진짜 못짓거든 그런 별칭같은거
"뭐야ㅡㅡ 빨리 나도 하나 만들어줘"
"됬어 걍 연희해 난 카톡친구이름 다 성까지 붙여서 해두니까 그것만해도 특별한거여ㅋㅋ"

뭐 대충 이런 식으로 얘기가 오갔어ㅋㅋ 근데 그 뒤로 진짜
날 맨날 쭌이라고 부르는거야
"쭌 전화하까?" "쭌 자?" "쭌 뭐해?"
이런식으로 완전 귀엽자나 점점 빠져들게 됬지

카톡으로 음성메세지로 노래같은것도 많이 불러주고
뭐 물론 나도 많이 불러줬어 기타치면서
얜 밴드해서 건반도 잘다루고 기타도 잘다루거든
나도 뭐 대충 교회를 어릴때부터 다니다보니까 복음성가라고 알아?
암튼 건반이랑 기타 등등 밴드악기 위주로 찬송가 말고 대중가요느낌으로 만든 찬양들인데
뭐 그거 듣고 악기들 보면서 자라다보니 대충 나도 조금 다룰 줄알고

음악적 취향이런것도 난 희연이 같은애 첨봤거든 내 주위엔 내가 듣는노래는
다 남자애들이 좋아하거나 아니면 좀 누나들이랑 듣는 취향이 비슷했는데
뭐 이런거 하나하나 비슷하다보니까 점점 빠져들게 되는 이유중 하나더라고 이런것도

암튼 그래서 서로 그렇게 풋풋하게 지내는데
풋풋한 전화썰이 하나있지ㅋㅋㅋㅋ
보통 밤에 통화를 많이해ㅋㅋ 그러다보니 졸리고 통화도 좀 장시간하다보니까
서로 말이 없어졌다 그냥통화기만 붙잡고있었는데 얘까
"쭌 난 니랑 아무말 안하고 있어도 편하다 히히"
"ㅋㅋ대쉬하냐?"
"뭐야ㅡㅡ 아몰라ㅋㅋ 그냥 편해"
"나도 편하다 니랑 전화하고있으면ㅋㅋ"

솔직히 여자가 이렇게 말해주는데 안좋아하게될 남자가 어딨어
그것도 열라 착하고 예쁘고 취향까지 비슷한애가
그러다가 얘가 갑자기 나한테 이러더라
"쭌, 난 니가 되게 좋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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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쓰는 재능은 역시 나한테 없나바 쓰기가 힘드네 그래도재밌게 봐준 형들이 있어서 다행이야
근데 요즘은 희연이가 기분이 안좋나봐.. 나까지 우울해진다
부활절방학때 놀러가기로 했어 뒤셀도르프로ㅋㅋ 어차피 현재진행형이라
썰은 언제 끝날지 몰라ㅋㅋ 암튼 재밌게 읽어준 형들 고맙고
음 읽는데 거슬린다거나 이해를 못하겠으면 제대로 찝어줘
글재주가 없어서 ㅠㅠ 최대한 고치도록 노력해볼게ㅋ
내가 봐도 좀 쓸데없는 말이 많은 것같긴 하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