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가 있는걸 찾고 싶었다.

마치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보물을 찾듯, 내게 가장 필요하고 그토록 찾아 헤메이던 것.

사람일지 동물일지 물건일지 가치관일지 시간일지 찰나일지 모르지만 나는 가치가 있는걸 방 한구석에서 그토록 찾고 싶었다.

우리가 그녀가 그가 그분이 당신이 나와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타인과의 공존도 찰나지만, 그런 헤어짐도 찰나다.

이제야 나는 알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나를 납득할 정도로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걸 납득한거지만,

나는 그때 충분히 사랑해줬고, 나또한 충분히 사랑받았다.

중학교시절에 나는 한여름 수업시간에 창밖을 보며 반짝이는 수천개의 나뭇잎들이 햇살에 부셔지는 것을 보며 거울보다 반짝이고 눈보다 새하얀 나의 보물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도 저 태양은 내게 죽을만큼 따뜻한 햇볕을 쬐어줄 것이다. 내가 가진 욕심보다 태양의 에너지가 많으니 참으로 다행인가 싶었다.

성인이 된 지금은 긴장에 둘러 쌓여 살아간다. 가끔씩은 심장처럼 위가 뛰기도 하고, 의미없이 배가 아프기도 하지만 나는 사회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아직 죽지 않았으니, 나는 더 강해질것이다.

최근 스파이더맨을 보고 나서 느낀점이 있었다. 진정한 가치는 왜 숭고한 희생을 치뤄야만 하며,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숭고한 희생 없이 진정한 가치를 가질 수 있으니 다행이라 여겼다.

내가 받아온 불합리와 불공정은 그 순간은 한평생같았으나 지옥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찰나가 되었다. 가끔 마음이 너무 아플때는 그 찰나가 다시 머리속으로 들어와 나를 또다시 흔들리게 할 지라도 나는 평온속에 안식을 찾을것이다.

심리학을 배우며 느낀점은 사람들의 마음은 너무나 부셔지기 쉽고, 부셔진 마음을 고치는 데에는 시간과 또다른 마음이 너무나 많이 필요하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파도에 부셔지는 돌처럼 마음이 부셔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시간이라는 바닷물이 있는 이상은, 파도가 치며 수많은 돌이 파도에 내려치듯이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도에 부딛혀 수없이 깎이는 고통은 결국 동글동글한 모래처럼 둔탁해진다. 한 손에 움켜진 모래알들이 한 덩이의 돌이었기도 하지만 한 움쿰의 모래알임에도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