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실 -3-


항상 말씀드리지만 추천 해주시는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알바 첫날이라 그런지 이래저래 정신이 없드라.



테이블 넘버도 모르겠고 그냥 친구놈 하는데로 시다바리 마냥




따라 다녔어.





이놈은 해봤던 일인지 혼자서도 잘해요 모드로 들어가더군





어차피 일이란게 몇일 하다보면 도가 트는것이니까 그냥





친구놈이 하는걸 보조만 하면서 스캔하고 있었지.





그리고 찜찜했던것이 우리가게가 무슨장사를 하는가? 였는데



기대했던분들 한테는 미안한 말씀이지만



그냥 진짜 레스토랑이여... 별다른게 없었어.



그냥 손님들오면 주문받고 식사하고 와인 한잔하고 그러더라.




근데 무슨 레스토랑이 새벽장사를 하는지 이해할수가 없드만



먹으러 오는 인간들도 그렇고, 그리고 들어오는 손님들이 줄창




아가씨나 미시나 둘중 하나임.



나도 처음에는 뭔가 야리꾸리한 생각을 많이했지.



더군다나 삼촌형님의 포스가 후덜덜한 포스였으니깐



분명 뭔가 불법적인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그냥 식사하다가 일하는 형들 불러서



잠깐 이야기 나누는 정도?



그렇다고 호빠는 아니고, 뭔가 애매한 현장이지.



하기사 일하는 형들 보면 와꾸가 장난이 아니긴 했다.



어디서 자기동네 에이스들을 모아놨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사장의 수완이 대단하긴 대단했지.



쉴새없이 손님이 북적북적 예약도 엄청 많아서



예약석은 미리 정해진 자리로 돌리는거지.




창가쪽 좋은자리들은 항상 예약석으로만 돌아갔다.



이야기하다보니 먼산으로 흘렀는데


이런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곳에서 모두가 기다리는 썸이 있었던거지.



내나이 피끓는 청춘 20세 아무리 개같은 일을 많이 겪고 살아온 나였지만



아랫도리는 살아있었지.



인생은 즐기기 위해 사는것이라지 않는가?




나도 그런건 기가막히게 잘지키거든,




과거에 얽매여 살아봤자 나한테 득이 되는것도 아니고,



각설하고 이제 일이 익숙해질 무렵 일을한지 근 10일가량 되었을때였나.



내가 친한친구썰 첫편에 말했는데 나의 와꾸는 참 암담하지.



다행히 멸치는 벗어났지만, 나는 그냥 평범남이지.



당연히 가게에 있는 형님들의 와꾸를 보면서 나는 움츠려들기만했지.



거기다 하는일이 알바라서 잡일 투성인데,



여기서 썸을 기대할 수 조차 없는 상황이였지.



근데 여기서 식사를 자주하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한분계셨다. 근 3일에 한번쯤은 오시는데


포스가 상당했지.. 일단 친구분들을 항상 2~3명정도 데리고 오시는데


무슨일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참 있는집에서 사랑받고 자란 스타일이라고나.



다들 뭐 아실거라 믿을게요 ㅎ. 아무튼 그런 스타일이지.



내가 전에도 말했듯이 나는 웃는상이라고 한다. 물론 타인들이.



그래서 이사람은 두어번 봤으니 나도 안면이 트는지라 정중히 인사를했지.



"안녕하세요, 또 뵙네요. 항상 가시던데로 모실게요,ㅎㅎ"



"어? 저 앉는 자리 아세요? 일 하신지 얼마 안되신걸로 아는데?"


"그러게요. 다른분들은 기억이 잘안나는데 손님은 기억이 나네요 ㅎㅎ!"



내가 또 야부리는 전문이잖아 ㅎㅎ . 감칠맛나게 야부리를 털었지.



이건 진심으로 무슨 썸을 기대하고 한게 아니라.



그냥 가게 장사가 잘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것이지.



나는 어디서 일하든지 내가 일하고 있는곳이 잘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하것든.



서로 윈윈하고 좋은거잖아 .



아무튼 내가 이렇게 야부리를 야무지게 터니까 그 여자도 싱긋 웃더니



나의 안내를 받아 평소 주로 앉던 자리에 착석했어.



나는 서빙하고 이런건 안하니까 .. 왜냐? 와꾸가 안됨 ㅜㅜ



그냥 다시입구로 가려고 하던찰나. 모두가 느끼고 있겠지만 그래. 말을 걸더군.


근데 그 여자가 아니고 그여자 친구두명이 말을 걸었다고 해야 맞겠지.



"어리게 생기셨는데 여기서 일해도 되요? 이시간에? 학생같은데.."



이것은 순전히 가게가 걱정되어서 물어 보는것이 아니라는것쯤은



이제 나도 통밥으로 알고있을 즈음이었지.




"네? 저 미성년자 아닌데용??ㅎㅎ 식사맛있게 하고 가세용."


근데 그런거 알려나 모르겠네. 궁금한거 왠지 말할거 같으면서 흘리는거.



그러면 사람들이 엄청답답해 하거든.ㅋㅋ



내가 썸을 기대한건 아닌데, 그냥 어느때부터인가 나도 모르게



여자하고 이야기 할때는 이런식으로 하니까 애들이 은근히 잘붙더라.



정말 순수하게 웃으며 나의 일을 하려고 나서는 찰나. 이 노땅들이



자꾸 귀찮게 뭘 물어보네?, 어지간히 심심했나봐.




나는 또 손님이니깐 정성스레 대답을 해줄 수 밖에 없는 입장이였지.



"저기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참 남의 나이를 잘도 물어보는거야. 실례인줄도 모르고,



"제 나이요? 보시는거와 같을겁니다.ㅎ 노코멘트할께요."



그때 때마침 나의 구세주 친구놈이 내가 에이급 처자들과 야부리를



터는것을 보고 자기도 참석을 하고 싶었는지 내 이름을 부르더군.




"정호야 손님오셨어."




친구놈의 속셈은 알지만 그래도 이타이밍에는 고마웠지.



왠지 그여자들이 내가 어리다고 무시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




그리고 여기는 홉빠도 아니잖아.




근데 또 하나 실수한게 있었지. 친구놈은 나의 본명을 ㅅㅂ 그냥 노출시킨것이지.



"아 이름이 정호씨구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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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이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