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활동 가는날 당일이였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급하게 준비하고있었는데

문 밖에서 누가 초인종을 눌르더라.

처음에는 그러려니 생각하고 무시하고 있었는데

연달아 자꾸 초인종을 눌러대기에

성질이 나서 나름 성깔있는 말투로 누구세요 대답하고

서둘러 달려가 현관문을 살짝 열어줫는데

어제 교문에서 봤던 여학생이 문앞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있는거야...

그렇게 서있기만을 3~5초 정도 서있다가.

그제서야 아차 싶어 일단 들어오라는 시늉을 대충 해주고 방안으로 들어가

거지같은 옷을입고 있던 상태에서 말끔해 보이는 옷으로 완전 초스피드로 갈아입고

방에서 나왔는데

여학생년이 신기한듯이 우리집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보고있는거임.

난 그때 이년이 어떻게 우리집을 찾아왔지 싶어

나름 포스있는 말투로

내가 여기 사는지는 어떻게 알고 찾아왔느냐 하며 물었더니

여학생년이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입가에 미소를 쌀짝 뛰고는 "신랑집도 모르는 신부가 어디있어?"

라고 대답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