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학교 3학년때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평소에 매일 혼자다니기 일수였지.

그렇다고 해서 왕따같은건 아니였어.

학교다닐때 누구한태 괴롭힘당하거나 놀림받아본적은 없었으니까

그냥 단순히 친구가 없을뿐이였지

당시에 내 성격이 너무 내성적이고 소심하다보니까 항상 반아이들한태 말을걸지도 못하니까

쉬는시간마다 자리에 혼자앉아서 여러가지 생각만 했었어

혼자서 별 의미없는 생각하다가도 혹여나도 누가 말을 걸어주진 안을까?

하면서 ㅄ같이 반아이들이 말 걸어주기만을 기달리기도 했어

애들한태 참 병신같은 기대를 했었던거지 ㅋㅋㅋ

지금 그걸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면 난 항상 아이들이 오기만을 기달리기만 했었던것 같아.

근데ㅋㅋ당시 내 기대와는 달리 반아이들은 말걸기는 커녕

내이름도 잘 기억못하더라

애들이 이름도 기억못하다 보니 난 어느덧 마음한편 구석에

소외감이라는 감정이 크게 자라나고 있었던것 같아 ㅋㅋㅋㅋ

근데 이상황에서 더 웃긴게 뭔지알아? 내가 진짜 말을걸생각은 안하고 이상한

생각만 해댓다는거야 ㅋㅋㅋㅋ

"내가 말을 걸었는데 그 친구가 날 무시하면 어떻하나"

라는 두려움? 같은 엉뚱한생각

그런것때문에 말도 전혀 못걸겠고

ㅋㅋㅋㅋㅋㅋ 사실 말하자면 더 잃을것도 없는데

얻을것만 잔뜩있는데

뭔놈의 엉뚱한 생각때문인지.......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마 내가 외모적으로나 신장쪽으로나 평타는 꾀 침....

어디가서 못생겼다는 소리는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으니까.

여하튼 어느날은 학교에서 수련활동 통보가 있었는데

당시 계절은 무덥고 무더운 여름이였음

가만히 있어도 두 뺨 사이로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는데...

수련회를 간다니까 반아이들은 "또 고생은 ㅈ같이 하겠구나 하필 이렇게 더운날..."

ㅆㅂㅆㅂ 거리면서 존나 가기싫어하는 눈치였는데

나는 애들생각과는 달리 친구도 없어서 혼자 수련회가고 혼자 수련활동하겠구나 싶어서

존나 가기싫었음...

옆자리 애들은 서로같이갈래? 하는데 ㅋㅋㅋ 난 혼자간다는 생각하니까 또 내심 서러운거임

그때 나는 애들말하는게 진짜 얄밉고 꼴보기 싫어서

엎드린체로 잠만 쳐 잤음 ㅋㅋㅋ

그리고 일어나보니까 반이 좀 조용하길래 주변좀 살짝 둘러보니까

반에는 나혼자밖에없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나쁜세끼들이 날 모른체하고 종례끝나자마자 다 가버린거지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선생님마저 날 못보고 그냥가신거임 ㅋㅋㅋㅋㅋ

일어나고 보니까 존나 내가 굴욕적이더라......

그 상황을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정말....

서럽더라...

자리에서 혼자 일어나 책가방 쌓고 가방하고 신발 딱 든체로 교실나오니까

반겨주는건 창너머로 비치는 노을빛색깔의 햇살밖에 없드만ㅋㅋㅋ...하..존나..

뭐 어쩌겠냐 싶어 교내에서 나와 교문으로 향하고있는데

교문앞에 웬 여학생이 교문에 기대있는체로 서있더라...

자세히 보니까 우리학교에서 꾀 이쁘다고 소문날 만큼 이쁜여학생이 서있는거임

처음에는 그냥 그런갑다 하고 지나갈려고 고개푹 숙이고 걸어가고있는데

갑작스럽게 이년이 나한태 뛰어와 놓고서는 다짜고짜 내팔에 지 팔짱을 끼면서 안기고는

"왜 이렇게 늦게나왔어..하필이면 너 못만나고 집에 갈뻔했잔아."

이러는거임 ㅋㅋㅋ

솔직히 우린 그때 처음만났었는뎈ㅋㅋ그때 내가

"애 뭐지?" 하면서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른 상태인지라...뭐라 말도못하겠고 ㅋㅋㅋ

어버버 거리면서

"갑자기 왜 이래"

하면서 팔을 살짝 뺏다? ㅋㅋ

근데 애가 약간 뾰루퉁한 표정으로 볼에 바람을 살짝 불어넣더니 ㅋㅋ

"피...지금까지 너한태 할말있어서 기달렸는데"

라는데 뭐라 말할수도 없는지라 ㅋㅋ

"어?..무슨할말?"

결국 뭐라 말도못하겠고 해서 대충 대꾸정도 해주고 어색해서 지나가려는데

이년이 내가 이말하길 기달렷다는듯이 미소지으면서

"나 너랑 내일같이 수련활동장에 같이가고싶다는 말 하고싶어서 몇십분동안 여기서 기달렸어.
그러니까 같이가자"

하길래 ㅋㅋㅋㅋ 처음에는 뭘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모르겠는거야 ㅋㅋㅋ

그렇다고 걍 무시하고 갈수도없고...심지어는 당시에 새로운 괴롭힘 방식인가?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ㅋㅋㅋㅋ

근데 이런 분위기에서는 그건 좀 아닌것같고

어쩔수 없이 으...응 이라고 대답은 해줬는데

이년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어 진짜?"

하면서 내 손을 지쪽으로 끌어당기더니 내 약지손가락을 살짝 억지로 펼치더니

지 약지손가락에 살짝 걸고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보이고는

"헤...그럼 약속이다?"

이러면서 날 보며 헤헤거리면서 웃고 있는데

속으로 별 이상한년을 다 보내 하면서도 웃고있는 얼굴보니까

진짜 이쁘더라...

마치 천사같다고 해야하나?

어느덧 혼이 빠진 정신을 차려보니까 그 여자애랑 같이 팔짱을 끼면서

버스정류장으로 터벅터벅 같이 나란하게 걷고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