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이미 날 끝냈는데
날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데
왜 난 널 잡고싶어할까
잡을수록 이미 날 끝낸 너는
더 힘들고 귀찮을 텐데
왜 난 귀찮은 존재가 되어서라도 널 잡고싶을까

난 네게 너무 익숙해져버린 것 같아
우리가 헤어진 것도 바로 이 이유겠지
난 네가 하는 모든 행동을 감사하지 않았던 것 같아
날 만나기 위해 일찍 일어나야하고
준비를 해야하고..
배려심 많은 너의 성격 상.. 많은 것이 신경쓰일테고
함께 무엇을 한다는 것이 난...
그냥 오래된 연인이라... 그게 당연하고 자연스럽고
행복한 일상인 줄 알았어..
그리고.. 그렇게 우리가 점점 일상이 되어가는게
그게 사랑인줄 알았어

넌 점점 지쳤을거야
너의 일거수 일투족을 특별히 여겨주지 않는
나의 일상적인 태도가
넌 속상할 때가 많았을 거야

그래.. 난 널 너무나도 편하게 생각했나봐

이제 안 그럴텐데
내게 돌아온다면... 이제 모든게 특별해질텐데
널 놓치고 나서야
그제서야 난.. 이렇게


그런 것들이 떠올라
더 잘할 수 있는데 하는 마음이 계속 날 감싸
오로지 난 너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다른 곳에서 나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할게 걱정돼서
내 이기심에..
내 후회에...
난 널 잡고싶은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