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이 끝나고 지은이와 말을 섞은적은

진짜 드물었다.

내가 숫기가 없어서 말을 걸어보질않고

지은이 쪽에서도 말을 건적은 드물다

가끔 쉬는 시간에 게임하거나

수학시간에 수학실에가서 내 짝이라서.

가끔 수학을 일부러 관심도 없는 수학을 물어보거나

할때빼곤..

'바보야? ㅋㅋ 이것두 몰라.'

이런식으로 항상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다

맨날 멀리서만 지켜봤다 말은 못걸고.



그러다가 어느날 지은이가 처음으로 화내는걸 봤다

'아 뭐냐고 ㅡㅡ 진짜 빨리 닦아 더러워 죽겠어'

이러는식으로 화를 내는겁니다

알고보니깐. 반 일찐애가 지은이 자리에서 자다가

지은이 책상바닥에 찍찍 침을 엄청나게도 뱉어놨더군요

일찐 녀석은 지은이한테 아무말도 못하고 어안이 벙벙했는대 대걸레를 가져와서 닦더군요

속으로 지은이를 때리면 어쩌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다행이였습니다 ㅋㅋㅋ

그날 진짜 지금까지도 살면서 처음보는

지은이가 화내는 모습이였습니다

항상 제가 보는 지은이 모습은

항상 웃고 욕을 절때 안하고 （지금까지 페북이나 카스를 봐도 욕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착하고. 진짜 착하고 순수한 여자 아이여서.

뭐랄까 화내는 모습은 진짜 처음봐서 신선했었습니다


9월이 되니깐 반애들이 축구에 빠졌습니다.

제가 중3때는 월드컵이 열렸었죠 그때 저도 피파2에 빠져서

지금까지 하다가 최근에 끊었구. 암튼

반애들이 모두 점심시간에 축구를 했죠

저는 그때 처음으로 축구해서 그냥애들이 뛰어다니라거하길래

한마디로 ㅈ빠지게 박지성 처럼 상대만 쫓아다니기만 했습니다

중3때 점심을 제일 먼저먹고 운동장으로 나가서 지은이와

점점 이야기할 기회가 없어지고 9월달 후반에는 단둘이 말을

섞은적이 없습니다 （폰만 있었으면 친해졌었는데. 망할 유심칩）

10월달에 반대항 축구 대회가 있어서 멋있게 선발 출전해서

지은이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었지만.

그냥 제가 실수해서도 아니고 제가 그냥 반대항이라 그런지

떨려서 자진 교체해달라고 말했었습니다... ㅋㅋㅋㅋ




11월달 애들이 다들 고등학교 자기 여기에 진학할수 있냐 없냐

물어보려고 다들 진학 상담실로 갔었습니다

저는 지은이한테 어디고 가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서먹 서먹한 사이가 되버려서 알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그당시 저희 지역에 최하위 뒤에서 2번째 고등학교로 진학 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저희고등학교가 맘에듭니다）

다들 거의 진학 상담실에 놀러가다시피 갔었죠..

그리고 그 뭐더라.. 불우이웃돕기 실뜨기인가.?

실뜨기해서 팔면 불우이웃 한테 팔면 도움이 된다고해서

반전체가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실뜨기를 엄청 못해서.. 그냥 지은이가 잘하길래 물어볼려고하였지만.

지은이 대신 어떤 여자애가 나서서 알려주더군여 ㅋㅋ...

상당히 고맙긴하지만.. 좀 그랬습니다.




12월말 모든게 끝나고 친구하고 하교하던 도중

친구한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지은이가

반에 어떤아이랑 사귄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순간 표현이 오그라 들지만 정말 가슴에.멍이 들었었습니다.

그것도 한 여름방학부터 사귄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충격에 빠졌었는데

하루만 그러더군요 ㅋ...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거의 겨울방학엔 지은이에 대한 맘이 사라졌었습니다









2월 14일 졸업식

그날 진짜 저는 정말 슬펐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중3이 끝나버렸기때뮨이죠.

맨날보던 친한 친구들과. 좋아하는 지은이를 더 이상 매일 볼 수 없고

서로 다른 고등학교로 엇갈려서 어쩌면 보지도 못하기 때문이죠

진짜 지금도 말로 형용 할 수없고 정말 슬펐던 날이였습니다.

그날 졸업식날 강당에서 했는대 괜실히

'졸업 빨리 끝나면 좋겠다! 피시방가게'

이런식으로 맘에도 없는 말을 짓거리고 했습니다.

애들도 슬펐는지 피식 웃더군요

그땐 울진 않았는데 만약 지금 그때로 가면 진짜 울거같습니다.

진짜 슬펐던건 지은이를 더 이상 볼 수 없기 때문이죠

졸업식 교장선생님의 말이 끝나고 누군가 저에게 포웅을 했는데

지은이 남자 친구였습니다 한 거의 1분간 말없이 앉아줬는데.

（지은이 남자친구가 키가 크고 성격이 좋아서 축구를 하던도중

많이 친해졌었습니다）

그리곤 말없이. 서로 헤어졌습니다. 졸업식 포토타임때 지은이를 찾고싶었지만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

그리고 후배한태 교복물려주기라고 교복팔기를 대기하고 있었는데

그때 새로산 핸드폰에 문자가 오더군요 멀티메일로

'졸업축하하고 서로 친한 사람은! 서로 연락하고 나중에 커서 보자'

이런식의 멀티메일이였는대 단체 문자였는대

제가 누군지 궁금해서

'누구?..'

이랬는제

'지은이! ㅋㅋㅋ'

이렇게 답이 왔는대. 답장을 안하고. 그냥 진짜 맘으로 너무 슬펐었습니다

진짜 끝이구나 싶어서

그날밤 중3때 친했던 친구들과 피시방을 가서

피파2를 엄청나게 달리고 집에와서 잤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