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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은 여기로

이번화는 픽션을 좀 섞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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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그렇게 뛰쳐나갔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거지? 뭘 했길래 그녀가 나에게 저토록 화를 내는 거지?

친구들의 표정을 녀석들의 표정은 이미 심각해져 있었다.

"야 너 여친 삐친것 같은데?"

"왜?"

"너 진짜 몰라서 묻냐? 너가 누나랑 얘기 한마디도 안하고 우리랑만 놀았잖아"

아... 내 잘못을 깨달은 난 그녀를 잡기위해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그녀가 보이지 않는다. 내가 미워서 사라져버렸니?

더군다나 인파가 인파인지라 그녀를 찾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었다.

"누나!!누나!!!"

도대체 어디있는거야... 하던 순간 그녀가 저 앞에 보인다. 난 재빨리 그녀의 손을 잡았다.

"누나,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

"계속 누나랑만 있을게 화풀어"

그녀가 나의 얼굴을 돌아봤을땐 얼굴엔 원망의 흔적만이 가득 담겨있었다.


"됬어!! 나 갈거야 나보다 친구가 훨씬 더 중요하면 가서 친구들이랑 놀아!"

아무래도 쉽게 풀기는 어려운것 같다. 그녀의 표정은 11개월을 사귀면서 오늘 처음 봤다.

아무래도 내가 크게 잘못했나보다.

"누나 내가 진짜 잘못했어 화풀어"

탁탁탁

어느새 뒤를 보니 녀석들이 와있다. 그래도 눈치는 있어서인지 표정은 굳어있다.


내가 한 30분동안 붙잡고 사과하니 마지못해 그녀가 내 사과를 받아줬다.

"누나 미안하니까 롤러코스터같이타자 응?"

"괜찮아 나 머리아프니까 친구들이랑 타고놀다와"

"그래? 알았어 그럼 내가 돈 줄테니까 뭐 사먹고있어"

지금 저때의 나를 본다면 한마디 해주고싶다. 눈치없는 놈


그렇게 그녀가 쓸쓸히 있는동안 난 내 생애최초 롤러코스터란 것을 타봤고 열광했다.

굳이 느낌을 표현하자면 오히려 재밌었다.차라리 바이킹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

녀석들과 케밥을 사먹고, 범퍼카를 타고... 또다시 그녀는 소외되어 있고,

친구들과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이기구를 타는 동안 그녀는 여전히 말없이 앉아있었다.

눈치없는 나도 이쯤되면 슬슬 눈치를 챘다.


"야 이번엔 자이로드롭타자"

평소에 자이로드롭에 대한 엄청난 공포감을 갖고있던 난 그녀랑 시간을 좀더 가질겸 녀석들에게

가지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녀뿐만이 아니라 내 심장건강을 위해서이기도 했다.난생처음 온 곳이라 너무 흥분했나 보다.

"누나, 진짜 괜찮아?"

벤치에 홀로 앉아있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야!!!" 그녀가 소리쳤다.

"넌 진짜 눈치도 없냐? 진짜 너 너무하다"

...?? 아...망했다.

"누나,미안해 미안해 나 진짜 계속 누나랑있을게 놀이기구도 안탈게 진심이야"

그녀는 극도로 화나서 아무런 말도 하지않았고 나 혼자서 주저리주저리 댔다.

이 이상가면 정말 깨질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친구녀석들끼리 놀도록 놔두고 난 계속 그녀와

붙어있었다.

점심과 저녁먹은 시간을 제외하면 계속 그녀와 붙어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피같은 내돈

벌써 저녁8시가 되었다.

진영이와 동민이도 놀다가 지쳤는지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었다.

"야 이제 갈까?"

진심이었다. 하루종일 앉아있기만 해서 무릎도 약간 아픈것 같았다.

"야 왜그래 마지막으로 누나랑 롤코한번타, 우린 기다리고 있을게"

"그럴까?"

그녀는 무언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난 그냥 그녀의 손을 잡아끌고 롤러코스터를 타러갔다.

아무리 내가 날린 돈은 안 아깝다지만 그녀가 날리는 돈이 있지 않은가.

나 때문에 기분 상해서 별로 타지도 않았는데

그녀와내가 나란히 좌석에 앉았다.

그런데 그녀의 눈빛이 뭔가 불안해보였다.

"왜 그래?"

"나 사실 롤러코스터 처음 타보는 거거든"

"괜찮아, 나도 처음이였는데 타보니까 하나도 안 무섭고 재미있어"

그러나 잠시후...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리저리 흔들리고 왔다갔다 하는 롤러코스터 안에서 그녀는 아까의 두려움따윈 던져버리고

어느새 나와 함께 즐기고 있었다.

"나 미리 타 놓을걸 그랬어... 아쉽다"

롤러코스터를 다 타고 나서 그녀가 아쉽게 말했다.

"그럼 한번 더 탈까?"

"아니야, 애들 피곤할텐데, 그냥 집에 가자"

그렇게 피곤했다면 피곤했다할수 있는 나의 첫 롯x월드탐방을 마치고 조용히 의자에 내 몸을 맡기고

집으로 갔다.

친구들은 하나같이 좌석뒤에 몸을 맡기며 자고있었다.

나와 그녀만이 깨어있었다.

난 피곤했지만 자기 싫었다. 이 지나가는 시간을 나중에 내 기억속에 담지 못할것 같았다.

하물며 지하철을타고 집에가는 그 순간마저도 기억하고 싶었다.

그렇게 눈을뜨고 귀신처럼 멍하니 있던 난 그녀의 부름에 정신을 차릴수 있었다.

"민수, 다왔어"

내리고 보니 모두의 얼굴이 가관이었다. 눈밑에는 누가 색연필로 그려놨는지

다크서클이 아주....

너무 피곤해서 이제 웃고 떠들힘마저 사라졌다.

시간은 9시 10분이 되어있었다.

난 그녀와는 조금 더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얘들아 먼저 가, 나 누나랑 좀만 더 얘기하다 갈게"

"허... 안 피곤하냐? 난 지금 미칠것 같은데"

"그냥 들어가 임마"

"응..."

그렇게 녀석들을 돌려보내고 난후 난 말없이 그녀의 손을 잡고 우리집 앞 정자로 향했다.

"누나, 앉아"

"왜, 나 피곤해"

난 목을 가다듬고 그녀에게 진심을 담아 말했다. 마치 고백할때의 그 느낌처럼

"누나, 아까는 내가 정말 미안했던거 알지? 사실 나라면 정말 불같이 화냈을 거야

내가 연애경험도 없고 누나가 내 첫사랑이어서 조금은 대하는데 서툴렀던 것 같애

정말 미안해, 그리고 우리 정말 끝까지 같이 가자"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던 그녀의 얼굴이 달빛을 받아 빛날 때,

난 볼수 있었다. 그녀의 눈에 맺혀있던 것을.

그리고 그녀가 말했다.

"너 앞으로 나랑 절대 떨어지면 안돼 알았지?"

나는 씩 웃었다.

"대신 누나도 나한테 절대 헤어지자고 말하면 안돼?"

그녀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난 분위기를 타 서서히 그녀의 얼굴에 내 얼굴을 가져갔다.


그리고 입을 맞췄다.

저번과는 달리 좀더 짙고 깊게



달빛도 우리를 은은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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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얼마 안 있어 끝나겠네요. 길어야 2~4화 정도? 전 길게 끄는 거 별로 안좋아해서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쓴거 읽다보니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픽션도 좀 섞여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