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요일）


오늘은 유리와 수연이와함께 쇼핑을 하러가기로 한날이다.


저번주에 셋이서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난 또 지각을 해버리고 말았다..



나 : 하아하아.. 미..미안 얘들아 ㅎㅎ;;



유리 : 어이구.. 오셨습니까요^^ 수고하셨네요ㅎ 늦.게.도.오.시.느.라



수연 : 지혜야.. 너무늦은거아니니..?



나 : 미안 얘들아!! ㅠㅠ 대신 내가 오늘 아이스크림 쏠게 용서해줘~~ㅠ



수연 : 그럼 다음부터 늦지마!~~



유리 : 됐어 수연아~ 얜 이렇게 말해도 다음에도 늦는애니깐.. 빨리 쇼핑이나가자 수연아^^



수연 : 으..응 ㅎㅎ



수연이와 유리가 그새 많이 친해진거같다 저렇게 둘이도 같이다니고말야.. 그나저나..



나 : 얘..얘들아 같이가~~!!



（건물안）



수연 : 우와.. 여기 옷 진짜진짜많다.. 와~



나 : 수연이 넌 이런데 한번도 안와봤어 ??



수연 : 응.. 난 옷 주문제작해서 입거든.. 예전부터 그래왔어..



윽.. 맞다.. 수연이는 아빠가 이름만대도 아는 유명한 회사 CEO였지..



유리 : 그럼 우리가 오늘 수연이의 일일코디가 되어줄까 지혜야?ㅋㅋ



나 : 그래그래 ㅋㅋ 수연이를 오늘 초절정 훈녀로 만드는거야 ㅋㅋ 뭐 원래훈녀지만..ㅋㅋ



수연 : 고..고마워 얘들아 ㅎㅎ



유리 : （뒤적뒤적） 우와 이거 수연이한테 딱일거같아 ㅋㅋ 한번입어봐 얼른 ~~ㅋ



수연 : 응 ㅋ



한바탕 쇼핑을 마치고나니 수연이는 정말 인터넷에서나봤던 얼짱같이 되었다.



유리,나 : 우와........



수연 : 어때 얘들아??ㅎㅎ



유리,나 : 완전예뻐 ㅋㅋㅋ



수연 : 고마워 얘들아 ㅎㅎ 그나저나 배고프지않니? 우리밥먹으러가자 ㅎㅎ



나 : 그러고보니 너무배고파 ㅠㅠ 얼른밥먹으러가자 꼬우!!



우리는 건물 푸드코트에서 각각 다른음식을 시키고는 셋이서 세음식을 나누어먹었다.



그리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사서 옥상으로향했다.



유리 : 우와~ 저거봐 우리집도보이겠어~ㅋㅋ



나 : 에이.. 오바는 ㅋㅋ



유리 : 이게.. 진짜라니ㄲ.. 스읍~ 아아..



수연 : 왜그래 유리야..?



유리 : 아.. 너무많이먹엇나봐.. 큰거나올거같아..



나 : 그러게 적당히좀먹지ㅋㅋ



유리 : 넌 갔다와서 죽었ㅇ... 아악!! （터벅터벅）



불쌍하도다...ㅋㅋ;;





수연 : 저.. 지혜야.. 할말이있어..



나 : 응? 뭔데?



수연 : 수혁오빠에 관한얘기인데..



나 : 뭐..뭔데???



수연 : 사실.. 나 수혁오빠랑 아는사이야..



나 : 무..무슨..무슨사이야? 어떻게아는사인데??



수연 : 수혁오빠의......전여친...



나 : 지........진짜???!!!!!



수연 : 으...응..



나 : 근데 왜 그때 나한테 아무사이도 아니라고 숨겼어??



수연 : 그땐.. 수혁오빠얘기에 너무 당황스러워서...ㅠ 나도 거짓말하려고 그렇게 말한건 아니였어 미안...



아..혼란스럽다... 내친구수연이가 수혁선배의 전여친이였다니.. 내가좋아하는 수혁선배의....



나 : 나..먼저 집에갈게.. 유리한테는 먼저갔다고 전해줘....



수연 : 지..지혜야!!



앞으로 넘어지듯이 하며 건물을 나왔다..


눈앞이 흐물거리고 아무것도 생각나지않았다...


그저 울고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