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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들으실분은 저기 들어가서 들으면서 감상하세요

롯데월드편 들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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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가 왜 안 보이지...

벌써 시간이 7시 40분이 넘어가지만 역앞에는 나밖에 없다.

'이것들이 나 버리고 간거 아니야?'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고 있을때쯤 누군가가 내 뒷통수를 때렸다. 누군지는 말 안해도 뻔했다.

"뭘 그렇게 멀대같이 서있냐? 우리왔다 ㅋㅋ"

이 녀석들... 그냥 데리고가지 말걸 그랬나.

하여튼 밖에 나가면 사고 한번 칠것같은 녀석들이다.

"야 내가 니 여친 없어서 하는 말인데 너 여친있다고 우리랑 안 놀면 안된다"

"중학교때 사랑은 금방끝나지만 우정은 영원하잖아, 우리 버리지마, 알았지?"

우정이 아니라 남자끼리 있으면 쪽팔린거겠지 꼴통들아.



45분... 왜 그녀는 오지 않는걸까

심지어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

"야 어떡하냐 너 버림받은거 아니야"

"죽는다 진짜"

그런 말을 하는새 어느덧 시간은 50분을 넘겼다.

이젠 걱정이 아니라 슬슬 짜증이 난다. 자기가 먼저 그때 만나자고 해놓고,


"얘들아 미안해!!"

저멀리서 그녀가 뛰어온다. 애들의 표정을 보니 한결같다.

짜증은 내고 싶은데 그럴순없고, 나와 같은 마음이겠지

"알람 맞춰놨는데 못 일어났어, 미안해 ㅠㅠ"

"아니에요, 고작 몇분 늦은것 같고 그러세요. 빨리 가요"

이런 간신배같은 놈들, 뒤에선 그렇게 욕해대더니...

물론 나도 앞에서 욕 못하지만,

현재시각 7시 55분

롯x월드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 1시간.

먹고놀기에 충분하다.

우린 지하철에타고 롯x월드를 향해 달렸다.

혹시나 그녀가 남자뿐이라 불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따위는 친구들과 웃고 떠드느라

집어치워버린지 오래였다.

서든,카스,메이플 등등 우린 역시 남학생사이에서 빠질수 없는 게임얘기를 하며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떠들었다.

어느새 우린 지하철안의 모든 사람들에게 민폐가되어 버렸지만,

10대때는 남눈치 안보고 하고 싶은거 다 할때가 아닌가.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그녀는 소외되어 있었고 제3자가 본다면 그녀와 난 생판 남으로 보일 정도로

그녀는 우리의 얘기에 끼지 못했다.

심지어 난 얘기할때동안 그녀가 이 지하철에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다.

"얘들아...얼마나 남았어?"

우리가 우리만의 세계에 빠져서 신나게 얘기하고 있는동안 그녀가 조심스레 물었다.

"글쎄 얼마나 남았지... 벌써 다음역이네"

우린 얘기하느라 다음역이 목적지인줄도 몰랐고 그녀덕분에 목적지에 내릴수 있었다.

내리면서 갑자기 그녀를 이야기에 소외한 사실이 미안해졌다.

그래서 그녀의 손을 꼭 잡고 갔다.


하지만 이런걸 가만히 두고볼 녀석들이 아니었다.

"우웩... 야 토나온다. 어디서 로맨스분위기 풍기고있어 남자답지 못하게"

이번에도 그녀를 소외시킨다면 나라도 화날것같았다.

"아 왜이래 나 이렇고 계속 갈거야"

녀석의 표정이 말할수 없을 정도로 썩어있다.

"그래 불편할텐데 뭐... 난 좀 느끼해서 동민이랑 먼저 가고 있는다"

아 진짜 진영아... 나중에보자. 반 죽여놀테니

떄마침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롯x월드가 문을 열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엄청나게 큰 홀이 우리를 반겼다.

"야야 바이킹 타러 가자"

난 애들의 이끌림에따라 그녀와 바이킹을타러갔다.

난 그 당시 한번도 놀이기구란것을 타본적이 없었다.

때문에 바이킹이란 것은 나에게 한낱 장난감처럼 보일뿐이었고 처음엔 몸이나풀자 하는 생각으로

바이킹을 탔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바이킹을 한번도 타지못한 나는 과감히 끝자리에 앉았다.

어중간하게 가운데에타면 재미없을거라는 생각에.

그녀는 무섭다고 가운데에 앉았고, 난 또 그녀를 소외시켰다.

그러나 그런생각이 뇌에까지 채 미치기도 전에 난 극도의 공포를 맛봐야 했다.

그 자리에서 정말 뼈저리게 후회했다.

'아 가운데자리에 탈걸...' 이라고

정말 그 떨어질때 내 몸에있는 장기들이 떠오르는 느낌이 날때마다 한껏 몸을 움츠렸다.

더군다나 바이킹을 탔을때 보이는 시각적공포란 정말 어마어마했다.

그냥 그녀와 팔짱끼고 탔으면 조금이라도 덜 무서웠을텐데 아아...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나서 바닥에 바로 누워버렸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다리까지 후들거렸다.

"야 뭐했다고 다리를 떨고있냐?ㅋㅋㅋ"

그 순간 내 눈에 들어온건 오락실이었다.

"야 나 지금 다리 너무 아프니까 오락실에서 좀 있다가 가자"

롯x월드까지 와서 웬 노래방? 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때의 난 놀이기구 안타고 와도 될만큼

너무나 무서웠었다.

하지만 이 오락실이란 것은 그녀를 철저히 우리로부터 배제시켰다.

난 그곳에 있는 그래픽좋은 자동차게임을하며 친구들과 열광했고 그녀가 하는 일이라곤 뒤에서

말없이 구경하는 일밖에 없었다.

그렇게 막 게임을 하던도중 난 상당한 돈을 지출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녀를 돌아본순간,

그녀의 얼굴은 빨개져 있었고 눈에는 살짝 눈물이 맺혀있었다.

그리고 말없이 뒤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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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간되면 한편더 올릴게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