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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들으실분은 저기로 들어가세요

결국엔 그냥 쓰던 어투쓰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잡았던 컨셉이 과거기록으로 잡았고 그냥 이 어투 계속쓰라고 하셔서

낫띠따팬님 죄송합니다. 이 어투 그냥 쓸게요.

오늘은 롯데월드에간 얘기를 할게요 그리고 제가 오래 끌 계획은 아니어서

큰 이야기2,3개 정도 내고 완결시킬려구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쓰기엔 너무 양이 방대해서

참고로 날짜는 정확한게 아닙니다. 제 기억에 의해서 쓰는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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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23일


"야 드디어 니 여친 볼수있는거냐?"

"기대되는데 만약에 오크면 어쩌지?"

"걱정하지마라 우리학교애들보다 100배는 예쁘니까"

"야 비교할걸 해야지 우리학교애들은 뭐야"


박진영, 최동민

녀석들이 벌써 들떠있다.

그 이유인 즉슨 내가 몇일전에 그녀와 함께 롯데월드에 놀러가기로 했는데

사람이 많으면 좋을것같아 친구녀석들도 부른 것이다.

사실 내일 가기로 했는데 미리 얼굴확인도 할겸 그녀가 오늘 정문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다.


"야 벌써부터 설렌다 아 학교빨리끝나면 좋겠다"

니네가 내 여친보는데 왜 설레냐... 소개팅하냐?

딴 사람같으면 머리를 쥐어박았겠지만 내친구들이라 참는다.


"얘들아 의자올리고 가라, 아참 청소할사람 남고"

아 맞다, 오늘은 내가 청소당번이었지

그녀가 기다리고있을텐데, 그냥 튀어야겠다.

날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에게 달려가려는 순간...

"어디가 새꺄!!!"

담임선생님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학기초에 청소를 안하고 튀었다는 이유로 난 학기초부터 담임한테 찍혔었다.

그 이후론 내가 청소를 튈땐 매의눈으로 잡아내곤 했다.

"잠깐 전화받으려고 했는데ㅎㅎ 에이 선생님도 참"

"핑계대지말고 청소나해라 맞기전에ㅎㅎ"

역시 우리 담임은 무섭다.

담임의 불호령이 또 떨어질까봐 구석구석 쓸고있는데 창문을 보니 친구들의 표정이 썩어있다.

녀석들의 표정이 마치 '대충 쓸고 빨리 나와' 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선생님 다 쓸었습니다"

"어디보자~ 그래 이 정도면 통과, 가라"

맨날 청소해도 더러워지는걸 도대체 왜 시키는지 모르겠다.

"야 그냥 대충 쓸라니까 뭘 그렇게 오래쓸고있어 짜증나 죽겠네"

"그래도 담임한테 털리는것보다 낫잖냐"

"어쨋거나 빨리 너의 그녀를 보러 가자고"

내 옆에 애기같은 두놈이 붙어서 재잘댄다.

몸은 청소년인데 생각은 어찌그렇게 애기같은지...

정문에 익숙한 모습이 들어왔다.

다른학교 교복을입은 여중생...

그녀였다.

"어, 저기 저 사람아냐?"

"어 자세히 보니까 맞네, 누나!!"

그녀가 나를 보고 번쩍 손을 흔들어준다.

두 녀석들이 실눈을 뜨고 그녀를 자세히 보려고 애쓴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자 녀석들의 눈동자가 빛났다.

"안녕? 너희들이 민수 친구구나, 민수한테 얘기들었지?"

"예. 안녕하세요"

녀석들이 나에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야 생각이상으로 너무 예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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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나,박진영,최동민

이렇게 4명이 원테이블에 나란히 앉아있다.

근데 그 와중에 내가 이해할수 없는건...

왜 박진영 저녀석이 얼굴을 붉히며 수줍게 앉아있냐는 것이다.

"야 박진영 넌 왜 그렇게 수줍게 앉아있냐?"

"내가 원래 여자상대론 말 잘못하는거 알잖아"

"뭐래 우리반 여자애들한테 대놓고 욕하잖아 너"

녀석이 발로 날 밟는다.

그렇게 잘 보이고 싶냐?

우리가 얘기하는걸 재밌게 바라보던 그녀가 입을 열었다.

"얘들아 너희들 가는길은 당연히 알지?"

"당연하죠 전철타고 잠실역에서 내리는거 맞죠?"

"응, 길은 잘 알고있네 내일 몇시에 만날래?"

"9시에?"

"에이 좀더 놀아야지 7시"

"안돼 나피곤해 그냥 9시에 만나"

"아냐 7시"

그녀가 보다 못했는지 둘을 조용히 잡았다.

"얘들아 그냥 7시30분에 만나자, 알았지??"

"네..."

이제야 조금 조용해졌다.

우린 그렇게 약속을 잡고 조금씩 쌀쌀해지는 계절에 베x킨라빈스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누나, 누난 어디중학교 다녀요?"

"교복보면 몰라? 염x중"

"가까운데 다니시네요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달려갈게요"

퍽

보다못해 녀석의 뒷통수를 갈겼다.

가끔씩 장난이 도를지나칠때는 제지를 해줘야한다.

가끔씩 이 녀석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내가 이래도 잘 받아줘서.

"얘들아 너희들 내 번호 모르지, 내 번호 저장해 010-xxxx-xxxx 문자보내 이름 저장하게"

굳이 안알려줘도 되는데...

녀석들 표정을 보면 아주 신나있다.

학교가는 날 보자 얘들아... 아작을 내주마

여기에서 얘기하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낸것 같다.

우린 밖으로 나왔다.

나는 당연히 그녀와 손을 잡고 녀석들과 헤어질려고 하던 참이었다.

그때 최동민 녀석이 나한테 헤드락을 걸고 나를 끌고갔다.

"누나, 오늘은 얘 저희들이랑 가도되죠? 맨날 누나랑 가잖아요"

"어? 그...그래"

"아오, 야 좀 놔봐 나 니네랑 안 간다고"

"오늘은 우리랑 가자 이 자식아, 친구를 버릴셈이냐 어차피 내일 보잖아, 누나 그럼 내일봐요!!"

"그래 잘가 얘들아"

그녀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녀석도 마침내 헤드락을 풀었고, 하지만 난 그녀를 쫒아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냥 친구들과 가기로 했다.

돌이켜보니 그녀와 사귀고 나서부터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쩍 적어진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두번 쯤은 친구들과 같이 가는것도 좋은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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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는 본편으로 들어가기전에 약간 쉬는 편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