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실지 모르겠네요. 가평쪽에 있는 아침고x수목원.

가평에서 꽤 유명하던데

아무튼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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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뭐좀 먹고 갈래?"

"네 마침 배가 심심하던 참이었는데"

우리는 중간에 정자같이 생긴 식당에서 멈췄다.

그 식당은 전통 한식당이었다.

"민수야 넌 뭐 먹을래?"

"저는 불고기정식 먹을게요"

"저는 밥에다가 미역국 먹을게요"


밥이 나왔다.

밥맛이 정말 꿀맛이었다.

햇빛이 쨍쨍 쬐는 그늘 아래 정자에서 밥을 먹으니 색다른 느낌이었다.


한참 밥을 먹고 있던 도중 아빠가 입을 열었다.

"너희들 놀러 다닐려면 여러군데는 가야되지 않겠니?"

"그렇긴 하지만 거리가 있으니까..."

"수목원 근처에 남이섬이라고 있는데 거기 에서 버스타고 바로 수목원으로 갈수

있거든? 아빠가 어제 알아봤어. 그니깐 처음엔 남이섬으로 가는게 어떠니?"

"오, 좋아요"

마침 약간 고민중이었던 나다.

왠지 수목원이 하루종일 다 구경할만큼 클것같진 않았기 때문이다.

남이섬...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아무튼 많이 갈수록 난 좋으니까

"자, 이제 슬슬 가볼까?"

"네"

다시 차에 타고 출발했다.

창문을 열었더니 기분좋은 상쾌한 분다.

그떄 그녀가 갑자기 내 팔에 팔짱을 낀다. 아빠도 있는데...

순간 당황했다. 하지만 나는 이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학창시절엔 다 그러는거야. 나도 네 엄마랑 그랬었다. 다 옛날 일이지만"

우리 아빠와 엄마는 나이차이가 많이난다.

그리고 솔직히 엄마는 예쁘다 아빠와 다르게.

역시 난 아빠의 유전자를 이어받았나 보다. 나한테 여자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나?


"얘들아 도착했다"

드디어 도착했다.

'나미나라 공화국'

남이섬의 컨셉인가. 아무튼 되게 특이했다.

"아빠가 9시에 수목원 입구로 데리러 올게 그리고 저기 버스정류장에서 00번

버스가 바로 수목원으로 가는 버스야 기억해"


그렇게 아빠는 떠나고 우리 둘만 남았다.

이제부터 제대로 놀수 있겠다.

"민수야 저거봐봐 선착장 컨셉이 굉장히 특이하다"

내가 보기에도 남이섬의 컨셉은 굉장히 특이했다.

아마 선착장의 이름이 입국심사장대이었을거다.

아무튼 그녀와 난 그렇게 두개의 표를 끊고 배에 탔다.

그런데 그 순간 하늘위에서 사람이 날라다니는게 보였다.

남이섬까지 줄을 매달고 한번에 가는 것이었다.

"민수야 우리 저거 탈걸 그랬다 그치?"

난 사실 저걸 타기엔 좀 무서웠지만

남자란 무엇인가. 여자 앞에선 한없이 강해지고 싶은 존재 아닌가

난 어차피 못탈거였으니 되도 않는 허세를 부렸다.


"아 저거 타고 싶었는데 나 저런거 되게 좋아하거든"

"그럼 다음에는 롯x월드로 갈래?"

"..."

저 멀리 남이섬이 보였다.

생각보다 꽤 커보였다. 돌아볼려면 시간이 좀 걸릴것 같았다.

드디어 안전하게 내리고,

배에서 내린 우리는 감탄할수 밖에 없었다.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가로수 길은 사진 속에서나 보던 그런

길이었기 때문이다.

"겨울에 눈쌓인 이 가로수 길을 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니야 난 겨울싫어,겨울은 춥잖아"

그녀가 너무 귀여웠다.

우린 손을 잡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그곳에는 다른곳보다 먹을거리가 정말 많았다.

이탈리아 피자집부터 일본식 라면가게까지...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먹는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가로수길을 따라 걸은지 5분정도 됬을까

여기저기에 커플자전거를 타고다니는 사람들이 보였다.

갑자기 그 광경을 보니 그녀와 같이 자전거를 타고 싶어졌다.

그녀의 얼굴을 슬쩍보니 나와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누나 우리도 저 커플 자전거 탈까?"

"그래!"

자전거 대여소는 남이섬 출구에 있었다.

다리가 아프지만 어쩔수 없이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여기 자전거 대여할게요"

"예 여기요. 학생들끼리 왔나봐요 여긴 학생들은 자주 안 오는데"

"아 예ㅎㅎ 저희가 오늘이 200일이라서요"

그렇게 자전거를 대여한 우린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를 누비며 사진을 짝었다.

그런데 그곳에 배용준과 최지우의 동상이있었다.

그 동상에는 외국인들이 신나게 기념촬영중이었다.

"아니 여기에 왜 배용준 동상이 있지?"

"여기 써있네 겨x연가 촬영지"

아 여기가 그 유명한 겨x연가 촬영지였나 보다.

왠지 아까 그 가로수길부터 범상치가 않았다.

우리는 정처없이 돌아다니다 국악 연주단을 봤다.


"민수야 우리 이거 좀 보다 가자"

"에이 딴거 보러가자"

"너 내 부탁인데 이래도 안 들어줄거야? 나 삐진다"

그냥 가자고 하면 정말 삐질것 같았다.

사실 나도 국악연주단은 실제로 처음보는 거라 신기하기도 했고,

국악연주단이 노래를 시작했다.

그러자 대부분의 사람이 모여들었다.

처음들을때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들었는데 듣다보니 점점 빠져들었다.

우리나라 특유의 소리가 정말 매력적이었다고나 할까,

특히 그 중에서도 가야금소리가 매력적이었던것 같다.

오랜시간 긴 연주끝에 그들의 연주가 끝났다.

사람들은 연달아 환호성을 질러댔다.

"누나 이제 뭐 먹으러 갈까?"

"응! 뭐 먹을래?"

"나는 누나가 먹고 싶은거 먹을게"

"난 아무거나 먹어도 상관없어 너 먹고싶은걸루 먹자!"

"음...그런 이태리피자 먹으러 가자"

한번도 먹어본적 없는 피자의 원조 이태리피자를 먹고 싶었던 나는

그녀와 함께 피자집으로 향했다.



한창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던 도중

내 어깨로 물방울이 떨어졌다.

그리고 연달아 수많은 비가 쏟아져 내렸다.

"어떡해 다 젖겠다. 빨리 들어가자"

우리는 황급히 자전거를 놓고 피자집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서 장대같이 쏟아지는 비를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왜 웃어?"

"그냥 누나와 함께 있다는것 자체가 좋아서"


그땐 무엇을 해도 기뻣고 무엇을 해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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