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여기에 이런 글 올리니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해줘서..
또 들어주지 않을까 싶어서....
너무 질척거리는 느낌 일 수도 있겠다.

질린다는 느낌이 들꺼다.
백스페이스 권한다.
문제가 되는 글이라면 지우겠다.
여기 커뮤 특성상 반말인거 같아서..
존댓말 써야하면 쓸께요..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왕따를 당했고.
중학교 3년도 왕따.. （이때 많이 맞고 많이 당했지.. ）
6년 동안 왕따를 당해서 그런가.
고등학교 3년도 혼자였다. 다행히 다들 공부에 집중해서 그런가. 아무도 안건들더라.
약간 장난치는 애들도 있었는데 중학교시절에 비하면 정말 장난급이지 허허..

암튼 혼자 산 세월만 9년이네.

내가 현재 사회생활 같지도 않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 썰 푼다.

1. 일단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맺고. 실패하고.. 착오? 실패 （단어 생각안남） 그런 단계를 거쳐야 할 때
전혀... 거치질 못해서... 지금 현재도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내가 타인과 다르구나를 느낀다.
말 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사실 그대로 설명한다.
예를 들어서
어디가요?
네. 잠시... or 네~ 어디가요

라고 할텐데

어디가요?
네. 회사요

같이 진짜 목적지를 말한다..
마트가면 아이스크림 사러 간다는 말까지 다 한다. 쓸모없는 정보까지 다 말한다. Tmi 절래절래

상대방은 밥 먹었어요? 같은 인삿말인데 구분을 못한다.

이렇게 간단한게 구분 안되면..
조금 복잡하면 더 안된다.

그래서 회사생활.. 너무 힘듬. ㅠㅠ..
너는 대화법이 왜 이렇니? 라는 말 들었을 때 할 말이 없었음.. ㅠㅠ..

인간관계를 실제로 맺어봐야 아는 것들도 있는데
드라마나 소설에 기반한 대화를 배워서 말하므로.
실제생활에 응용 안됨.

그래서 내가 봤을 때 나 자신이 사기도 당하고 범죄（?）에 잘 노출되는거 같다.
아. 그리고보니 부모님이랑도 대화 많이 하지 않았고 지금도 안함.......
부모님도 생각해보면 혼자 있는게 더 편해하는 분들인듯.
내향적인 부모님 +내향적 성격+왕따
트리플 크라운인가.

2. 대학교 이후로 그래도 다른사람과 관계를 맺기 시작했는데
보통 일로 맺은 관계라... （알바.. 회사..같은）
약간 가까워지면 더 이상 가까워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래도 호호~ 이렇게 되는데 1시간 대화하면..
더이상 할 말이 없다...... 이건 뭐.... 소모하는 인간관계 같은 느낌? 1회용??
단계적인 발전이 없음.

그래서 아직 혼자임. 친한 사람이 없음.
심지어 부모와 자식간에도 안친함.
같이 있음 불편.... ㅠㅠ.

3. 거진 9년을 혼자 지내다 보니
뭐 조금만.. 저 사람이 나한테 안좋은 말을 한다 싶으면...
피해망상이라고해야되나.. 저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혼자 기분나빠한다.
상대방은 사실 그런 의도가... 아닐텐데..
쉽게 말해서.. 감정기복이.. 좀.. 미친사람같음.. 널뜀.

피해의식 있음. 강도가 심함. -> 나중에 자책으로 끝남.


4. 혼자 살아온 시간이 길었음에도 버림받는걸 죽도록 힘들어함.
그래서 내주는게 많음.
어떨땐 내가 바보같이 생각되어도 관계가 끊어질까봐 계속 내어줌.
저 사람이 나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난 그냥 웃고 이용당한다.
내가 특정 종교에 빠졌으면 대출까지 내서라도 다 줬을 듯. 하하...

5. 한번 생각이 콕 박히면 끝까지 생각함.
그리고 온갖 상상 다함.
근데 이게 누워서 혼자 상상하는게 아니라.
혼자 생각에 빠져들면 그게 길거리든 버스 안이든..
상상하기 시작하면. 상상으로만 끝나야 하는데...
입밖으로 내 대사가 삐져나옴.

난 몰랐는데 대학교때 룸메가.
혼자 뭘 그리 열심히 말하니?
라고 말해줘서 알았음.
망상증 있음

6. 집중하기가 힘듬.
5분 집중하고 끝남. 자꾸 다른 생각이 떠오름.

뭔가 집중할만한게 필요한데.
...... 아직 못찾는건지 뇌에 이상이 있는건지. 모르겠음.

7. 주로 핸드폰으로 뭘 많이 읽는데 （주로 웃대 and 웹소설）
버림받는 내용 보면 너무 아픔. 심장이 쪼이는거같음. 숨쉬기도 힘듬.
심지어 소설같은거 조금 보다보면 버림받는 내용 보이잖슴?
그것만 계속 돌려봄. 아파하면서 봄.

요즘은 안보고 그냥 웃대 봄.
유용한 정보들이 있어서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는...거 맞나?


이 사실들도 최근들어서 내 상태를 분석하고나서 알아낸 것들임.



8. 조커 봤는데 참 공감 많이 가더라.
혼자 어떻게든 살아갈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참.. 남일같지가 않더라.
정말 많이 울었다. 조커 보면서.
그렇다고 살인 생각 안하니깐 걱정 마라. 자살을 했음 했지.

여기까지..
왕따 오래 당하면 이리 됨.

그래도 진짜 심한 사람에 비하면. 암것도 아닌듯.
그냥 내 혼자 살기 힘들어서 그렇지.........

그렇다고.....ㅠㅠ

읽어줘서 고맙고.
이제 그만 징징거릴께.
어른이니깐 혼자 해결할 때도 되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