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나는 청담x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때는 예비 중1을 위한 시간변경이 진행되고 있었고 예비중1은 필수적으로 저녁시간대로 옮기게 되었다.

당시 철부지에 불과했던 나는 그냥 집에서 놀고 싶은 마음에 학원을 끊어달라고

사정사정했지만 그게 될리 없었다.

시간을 변경하던 날 나는 입을 삐죽 내민채로

학원차를 기다렸다.

''아 씨... 개같네 진짜''

진짜 그때의 기분이란 버스기사 싸대기를 날려주고싶은 심정이었다

버스를 탓다.

'어? 멤버가 바꼇네?' 시간이 바껴서 그런지 수업받는 아이들도 바꼇다

특히 여자들이 많이 탓었는데 대부분, 아니 전부다 나보다 나이가 높은 누나들이었다.

이 버스가 갑자기 지옥에서 파라다이스로

바뀐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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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파라다이스!!

수업이 끝난후 눈을 정화할수 있는 휴식처!!

이 버스 안에 있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평균이상은 되보이는 외모였다. 하지만 난 소심남에다가

여자랑 말도 별로 섞어보지 못한 놈이다.

'핸드폰이라도 있어야 폰번호를 물어볼텐데...'

난 말도 안되는 자기 최면을 걸며 연애한번 하지 못한 내 자신을 원망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땐

대부분의 아이들이 모두 연애경험 한번씩은 있었다. 그래서 tv에 가끔씩 연예인들이 첫사랑이

중학교 때라고 하거나 고등학교 때라고 하면 찌질한놈들이라고 비웃었는데 나도 다를바 없었던

것이다.

근데 그때 여자들 무리 사이에서 레어급 여신을 발견했다. 물론 내눈에만 그런 걸수도 있다.

그 여자는 키도 크고 여자애들과 얘기하는 모습이 매우 귀엽다.

난 저런 여자와 연애하면 무슨 기분이 들까 상상해봤다.

흐흐... 저런 여자와 사귀는 놈은 행운아일 꺼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버스는 학원에서 멈췄고 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채 버스에서 내렸다.

'아오... 세시간을 무슨 수로 버텨 그래도 반에 예쁜애들 한두명은 있겠지'

버스에서의 그 여신무리들을 상상한 나는 반에 들어가고 크게 실망했다.

내가 배정받은 반에는 남자가 대부분이었을 뿐만 아니라 여자도 힘 좀 쓸것같은 외모였다.

수업은 최악이었다.

외국인 강사는못알아듣는 외계어를 하지 않나. 그반에 아이들끼리는 또 서로 친한지 그 반은

어느새 수다방이 되었다. 이도저도 끼지 못하는 나는 그저 학원을 끊고 싶을 뿐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버스를 탓는데 남자들 수준이 참...

'이 정도면 나도 이 버스에선 남신이다'

물론 내가 잘생긴건 아니다. 근데 창밖으로 아까 그 여신이 보였다.근데 갑자기 뒤에 키 큰 남자놈이

뒤에서 그 여신에게 어깨동무를 했다. 순간 난 말도 안 섞은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질투심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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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시는 분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가 예전에 썻던 얘긴데 인기가 별로 없어서 ㅋㅋ
인기없으면 그냥 연재접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