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군대에서 이등병이었을때다.

나는 단지 자대가 집근처라는 이유와 길을

잘알고있다는 이유로 면허도 특기도 없는

나는 선탑자로 일하게 되었다.

선탑자는 크게 할일이 없다. 그냥 길만 가

르쳐 주면 된다. 대충 '○○○병장님 다음 신

호등에서 좌회전입니다'이런식으로 나는

제대할때쯤 네비게이션이 되어잇었다. 물

론 운전병 만큼 꿀은아니었다. 유격도 뛰

고 행군도 뛰고 근데 노는시간이 많으니

너무 지루했다 짬좀 먹고 후임이랑 갈때는

길 대충 보고가라고하며 자기도 했지만

이등병때 선임이랑 갈때는 잘 수가 없었다

아니 잘수는 있는데 눈치 꼴려서 못잔다

어느 야밤에 야간운행하러 다른 지방에갔

는데 밤이고 운전하는거도 지루하고 해서

선임이랑 가다 잠시 졸았다. 그걸본 선임

이 갑자기 차를세우더니 '조냐? 너 내려서

니 잘못에맞는 돌들고 따라와'라고했다

선임이기에 새끼손가락만한거 들고가면

까일꺼고 해서 적당히 팔뚝만한거 들고갔다

시발 존나 후회했다. 첨에 들땐 별거아니

겟지 하면서 들고갔는데 한 500M 쯤뛰니까

개무겁다. 또. 그 선임은 날 놀리기라도 하

는것처럼 존나 저속으로 달린다. 근데 갑

자기 차가 멈추길레 난또 뭐 잘못한줄알고

'죄송합니다. 시정하겟습니다.'라고 했는데

선임이 존나 떨고있다 아까 허연게

지나가서 멈췄다는데 난 또 뭐라고 ㅋ

존나 안다쳤으면 걍 가면되지 서서 벌벌

떨고있는것이다. 선임이 무섭다며 차에 타

라고했다. 한 100M쯤 가다가 또 허연게 지

나갔다. 이번엔 나도봤다 뭔가 흐리흐리

한데 한복은 아니고 옛날 신사들이 입었던

흰색 양복? 그정도 였다 씨발 선임이 두번

이나 보자 미쳐서 가속페달을 존나 밟았다

밟는다고 60트럭이 제대로 나갈수가있나

존나 거기다 촌길에오르막이라 존나 긴다

인제좀 선임이 진정됬는지 차근히 담배한

대 물고 간다. 그래도 쫄리는가본지 상향등

켜고 가더라 ㅋㅋㅋㅋ 한참 가다가 목적지

거의 다와가는데 앞에서 또 허연 물체가

지나갔다 내선임 쫄다못해 빡쳐서 내려서

저희 앞에 나타나지 마세요 라고했다

그 후론 그 허연물체가 보이지않았는데

나중에 그 운행갔던 부대 중대장님이

그분 여기 부대 군인이셧는데 제대하시고

사시다가 돌아가셧는데 평생 군복만입고

사셔서 유언이 흰색 정장입고 묻어달라고

하셔서 유언대로 했다는데 우리가 왔던길

에서 자주 나타난다네요 그후로 그부대

몇번운행갔는데 당시 운행갔던 내 선임

제대하고 나는 내 후임이랑가는데 내후임

개쪼는데 나는 그냥 지나침 ㅋㅋ 그후론

졸지않을려고 파스를 가지고다녔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