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도 쓰다보니 시간이 길어져서 힘드네요...ㅋㅋ 한국어로만 한번 노력해볼게요... 예전에 꽐라썰 쓸땐 그래도 괜찮았는데 한국에 안 살다보니 문법이 좀 어렵네요 ㅎㅎ

아무튼 그날밤이 지나고 새벽 5시반쯤 되니깐 제인한테 페북으로 연락이 와있더라..7시쯤에 아침먹자고. 엘리스는 그날밤에 결국 준이랑 클럽가서 놀았다나뭐라나....ㅋㅋ아무튼 아직 제정신이 아니라 우리둘만 보기루했징.

아침은 그냥 호텔에서 간단히 먹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켜주려고 했어..ㅋ 제인이 패션업계 （모델일도 하고）쪽이라 일단 한국 패션의 성지인 청담, 신사, 가로수길, 압구정 이쪽 강남투어를 하려고했어..ㅋㅋ

내썰에 신사동 가로수길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 이유는 간단해..ㅋㅋ 일어난 일이 많았거든.. 제인은 많이 걷을꺼라고 해서 플랫이랑 핫팬츠, 유넥티셔츠입구왔어.ㅋㅋ 난 하늘색 리넨 셔츠에 프레피한 반바지.

아맞다 길을 걷다가 색다른 경험을 하나했는데 가로수길엔 원래 잡지 기자나 사진작가가 많이 다니는데 어느 기자분이 자기 명함내밀면서 촬영해도 되냐고 해서 흔쾌히 수락! 제인이가 워낙 사진찍는걸 좋아해서..ㅋ

여러 포즈도 취하고 그랬는데 제일 좋았던건 백허그. ㅋㅋ 고맙다고 하고 잡지나오면 연락준다고 하더라고 ㅋㅋ 제인이가 '케이, 내 집근처엔 이런곳 없고 해변만 있는데~ 나 여기 좋아..ㅎㅎ'
'죽을래? ㅋㅋㅋ 너 플로리다 살자나 ㅠㅠ 다음 방학땐 내가 갈게（난 미국 동부에서 중부쪽인데 제인은 북부라..）'

제인은 길을 걸으면서 계속 사진찍으면서 'wow~' 이런식으로 표현하고 완전 동심의 세계에 온 아이같았어.ㅋ 내 경험상 외국인들이 가로수길, 명동, 삼청동, 이런곳을 좋아하는거 같아..ㅋㅋ

나랑 학년은 같지만 한살 어린데 계속 볼수록 귀여워서 헤헤 하면서 걸어다니고있었지.

그러다가 잠깐 카페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있었어..ㅋ 제인은 셔츠 하나랑 악세사리 하나샀고.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나서 '궁금한데.. 내 첫인상은 어땠어?'

제인 'ㅋㅋ패셔너블하다?'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고등학교졸업할때 학생들이 뽑은 가장 프레피한 거랑 가장 패셔너블한 상 두개 다 받았음...）

'그런거 말고! 제대로좀!'

'음...솔직히 너 10학년땐 별로였잖아 ㅋ 말도 별로 안하고~ 그냥 귀여웠어'

（미국은 고등학교가 4년과정이야. 9-12인데 내가 10학년때 편입했어..첫해에는 나도모르게 좀 조용히 지냈지..）

'ㅠㅠ그랬지.. 난 사실 11학년때 바뀐게 너때문이였다? 솔직히 말해서 첫눈에 반했거등 '

'진짜??? REALLY?'

'응 ㅋㅋㅋ 난 막, 저런 여자랑 사귈려면 어떻게 해야할까..하면서 진짜 머리속으로 생각했었는데.'

（난 진짜 10학년말까지 정말 페북들어가서 제인홈피맨날보고 진짜 멀리서 바라보면서 좋아했었어..ㅋ 사실 번호를 받은것도 안지 1년정도 된 후 였을꺼야.. ㅋㅋ）

'ㅋㅋㅋㅋ좀 자신감있게 다가오지! 괜찮아, 넌 내 이제 내꺼니깐 （정확히 you are my baby now）'

'그때 기억나 우리 듀엣한날?'

'응응! 그날 감동 많이 받았어...진짜로..'

（사건을 설명하자면, 사귀던 때에 같이 듀엣을 하게됬거든. 난 건반과 보컬, 제인이는 메인보컬. Need You Now라는 듀엣곡을 했었어..ㅋㅋ 사실 내가 노래를 잘은 못하지만.. 열심히 노력했어...사실 듀엣무대도 진짜 오랫동안 하고싶었던거였는데;..

결국 노래를 다 하고 친구들이 박수 치는데 거기서 내가 고백을햇어..ㅋㅋ 미국고등학교엔 프롬가튼게 있는데, 졸업파티같은건데 내가 '제인, 200일됫다. 앞으로도 잘하자! 나랑 프롬가줄래?'

'케이!!!!!!!! 당연하지! you are my love.' 하면서 안겼는데 진짜 친구들 그렇게 많은 앞에서 스킨십이 진짜 감동이더라..ㅋㅋ ）

'우리 언제 다시 공연할수 있을까? 이제 자주 보지도 못하는데 ㅠㅠ'

'우리 길거리 공연할래? 나 해보고 싶어!!'

'진짜? ㅋㅋ 우리집에서 기타만 들고 하자!'

그래서 결국 내집에 들려서 기타 들고 길거리로 고고 ㅋㅋ

대충 사람모이는 장소를 정해서 불렀어..ㅋ 첫곡은 Tamia Officially Missing You. 난 이 노래를 진짜 오랫동안 좋아했어..ㅋ 나랑 제인이 고등학교때 했던 듀엣곡이 need you now, officially missing you, i'm yours, broken strings 이랑 몇개 더 기억이안나네...

사람들이 제일 잘아는 i'm yours했어..ㅋㅋ 사람들이 대낮에 그것도 백인여자가 노래부르고 내가 기타치는게 이상하니깐 처음엔 다 봐줬어..ㅋ 한 노래한지 30초됬나? 진짜 주변에 가득매워지더라고..ㅋㅋ

노래가 끝나니깐, 박수치면서 굳, 원더풀 이런단어도 들리고 ㅋㅋ 아무튼 힘을 받아서 다음곡 officially missing you했어..ㅋ 이건 진짜 제인이랑 듀엣할생각으로 기타 한 몇천번은 쳐봤을꺼야...ㅋㅋ 유일하게 자신있는 곡인데..

그래서 결국 이곡까지 마치고 우리의 미니 콘서트는 끝났어..ㅋㅋ 어쩌다보니깐 사람들이 말도 걸어오고 외국인 몇명도 만나고 ㅎㅎ 제인은 주목받고 관심받는걸 되게 좋아해서 서슴없이 말하고 사진찍으면서 잘 놀더라 ㅋㅋ

진짜 너무 재밌었어.. 근데 몇몇분들이 한곡 더해줄수 없냐고 해서 마지막으로 하나 더했어..ㅋㅋ 사실 이건 연습을 많이 안했는데 원더걸스 노바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쿠스틱버전으로 우리가 만들었었는데.. 한국사람들이 다 아는노래여서 좋았어 그래도 ㅋㅋ

제인이 'nobody nobody but you~' 하는데 기타치면서 완전 몰입해서 웃고있었지..ㅋㅋㅋ

사람들이 같이 따라 불러주기도 하고..ㅋㅋ 진짜 제인이도 곡 끝나고 "나 한국이 너무 좋아!1' 하면서 안기더라..ㅋㅋㅋ

난 진짜 제인이 한국데려온거 진짜 잘 선택했다 생각했었어..ㅎ

나랑 제인은 인사하고 손잡으면서 결국 다시 우리만의 데이트로..ㅎ

（지금 겨울방학이라 한국인데 제인 보고싶네요 ㅋㅋㅋㅋ 로밍한 미국폰으로 문자하는데 비싸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