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이석훈 - 연애의 시작



쪽지로 질문온것 좀 답해드릴게요



Q.선영이 어떻게 생겼음?



A.내 스타일이 아닐뿐이지 이쁘긴 진짜 이쁨 피부도 까무잡잡해서 색기도 있고 난 청순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지라 말하자면 지민이는 청순하게 예쁘고 선영이는 섹시하게 예쁘다...뭐 그 정도



Q.지민이하고 님하고 서로 좋아하는거 모르고 엇갈린거면 그 사이에 선영이는 뭐였음?



A.여러분 선영이가 저한테 키스드립 친거때문에 선영이가 저 좋아한다고 생각하신건 아니죠? 걘 그냥 얼굴처럼 태생적으로 야한 말 많이 함 "섹스하고 싶다", "키스하고 싶다"같은거. 처음보는 애들은 당황스럽겠죠



하...질문 두개밖에 안옴 슬프다



이제 썰로 돌입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어렵사리 엇갈린 사랑이 붙은걸 기념해서 택시 잡으려던걸 취소하고 영화관으로 고고씽했어



아마 프리머스였던 걸로 기억해 그때 도둑들이 한창 상영중이었던 7월초였어 자세한 날짜는 얘기못해 이해해줘



우리 주변사람들은 거의다 우리가 처음 사귄날짜를 알고있어서 혹시 여기서 말하면 나 아는사람 나타날까봐



아무튼 프리머스 들어가서 팝콘하고 콜라를 누가 살지 한참 투닥거리다가 결국 지민이가...흑 계산대 누나는 그런 우리모습보고 귀엽다는 듯이 웃고ㅋㅋㅋ



그래서 상영관 들어가서 광고하고 폰하고 번갈아서 보고있었거든 요새 아이러브커피에 맛들여서ㅋ



좀 있다보니 불이 슥 꺼지더라 그래서 폰 집어넣고 비상구 샬라샬라하는거 보고있는데 옆에서





"쪽"






뭐야 이건 개깜놀해서 지민이 보니까 배시시 웃으면서



"2년동안 좋아했는데 지금 내 옆에 있는게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려서ㅎㅎ"



6년 짝사랑이 뽀뽀를 해주는 나는 어떻겠니 지민아



키스로 응수해주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머리 한번 쓰담쓰담해주고 영화 감상했음



도둑들 재밌더라 혹시 안본 형들 있으면 꼭 보길바래 근데 본 형들은 알겠지만 거기 김수현하고 전지현 딥키스신 나오잖아?



ㅋㅋㅋㅋㅋㅋㅋ거기서 지민이가



"꿀꺽"



하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난 지민이 옆에서 계속 쳐웃고 지민이는 쪽팔린지 계속



"아 조용해~"



거리고ㅋㅋㅋㅋ진짜 귀여웠다 내가 지민이한테



"우리 지민이 똑같이 하고싶었어요?"



그러면서 계속 놀렸더니 지민이가 뾰로통한 얼굴로



"진짜 해버리기전에 조용해라~"



ㅋㅋ뾰로통한 얼굴도 얼마나 귀엽던지 더 이상 못참겠더라



"지민아"



"왜ㅡㅡ"



"키스 해봤어?"



"아니...뽀뽀도 처음이였는데? 왜?"



"그럼 됐어"



하면서 그냥 입술 겹쳤어 서로 순결을 바친거지 우리 둘다 진짜 키스 처음인데 어디서 본건있어서



혀 쓸려고 애는 쓰는데 서로 뭔가 되게 부자연스러운...그런



그래서 키스하다가



"푸흐흐흡..."



" 흐흐흐흐..."



하면서 웃음이 터져버려서 첫키스는 좀 웃기게 해버린 셈이지ㅋㅋ 그래도 기분은 정말 좋았다



영화 보고나와서 집에 가려고 다시 우산같이쓰고 택시를 기다리는데, 지민이가 말하더라



"너 옷 찾아갈래?"



"응?"



"니가 빌려준 져지 지금쯤이면 다 말랐을거 같은데 집에 들러서 가져갈거냐고ㅎㅎ"



이...이 말인 즉슨 자기네 집에 오란 뜻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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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발 중간에 한번 날려먹음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