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프라이머리 - 입장정리



그 모습을 보고 나는 혼잣말로



"...너 같은 애를 누가 감히 노리개로 써..."



하고 꽤 작게 말했는데 지민이는 그걸 들었는지 배시시 웃더라



정말 천사같은 미소였어 난 더 이상 참지못하고 지민이의 미소짓는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버렸지



...는 구라 난 그렇게 박력있는 남자는 아니라서



아무튼 미소짓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정말. 난 지민이앞에 쭈그려 앉고



"손"



이라고 말했어 지금 생각하면 정말 오글거려ㅋㅋ 어떻게 6년 짝사랑앞에서 저렇게 말했나 싶기도 하고



근데 지민이가 활짝 웃으면서



"손!ㅎㅎ"



하고 자그마한 손을 탁 얹는데,



하...내가 저때 키스하고 싶은걸 어떻게 참았나 싶다



그렇게 손을 잡고 일으켜서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하고 나왔는데



선영이는 담배를 피우다가 지민이가 날 뒤따라 나오는 걸 보고 급하게 끄더라



"야 니가 담배피는거 지민이가 모르냐?"



"아 그래 조용히 해 좀;;"



근데 문제는 아까 담배필때만 해도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꽤 많이 오기 시작했다는 것



지민이는 그냥 반팔차림이였기 때문에 난 꼴에 본 건 있어서



마침 겉에 입고있던 져지를 지민이에게 벗어서 줬어



"아무리 여름이어도 비맞아서 감기걸리면 안되니까..."



"오늘 고마웠어 진짜..."



지민이 머리카락과 같이 지민이의 눈동자도 살짝 촉촉해져있다는걸 느낀 나는



내가 눈치챘다는걸 알면 부끄러워 할까봐 모른척하며 어서 가보라고 보챘어



지민이는 가다가 갑자기 홱하고 뒤돌더니 총총 뛰어오더라



"...?"



"자몽아 폰 잠깐만!"



하...여태까지 번호 따였을때 이보다 기분좋았던 적은 없었어



지민이는 번호를 쿡쿡 찍어주고는 내게 줬어



"꼭 연락해라?!"



"응ㅎㅎ"



하...2시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2시간...그래 두시간?!



친구들과의 포켓볼 약속을 잊고있었다



하지만 이런 좋은 기분을 망치고 싶지않았기에 당구장으로 다시 가진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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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을 좀 늘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