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7-



오늘은 좋은날이네요. 물론 저도 지금은 행복합니다.



항상 관심가지고 호응 해주시는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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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놈들 : "정호야 안가고 뭐하냐?"



"지금 차 빼러가는 길이다. 자슥들아."




그렇게 나는 내려갔고 그놈들이 그녀를 정중히 모시고 내려오더군.



6명이라 앞좌석에 두놈이 모양새 안나게 앉았고.


우리의 존엄하신 여자 인간들은 편히 모셨지.




전골을 주문해놓고 두놈들의 야부리는 다시 시작됐다,




나는 약간 멘붕이 온 상태라 말수가 급격히 줄었고.



착하신 현화 지연양께서 걱정을 해주시더군.



"정호야, 괜찮아? 술 너무 마신거 아니야?"



"아니 , 괜찮아. 오랜만에 마셔서 약간 그렇긴한데 이제 곧 돌아올거야.ㅎㅎ"




고맙더라. 멘붕이 조금씩 풀렸고, 나는 단한번도 그녀쪽을 쳐다보지도 않았어.



보란듯이 오로지 현화 지연이랑 야부리를 털었고,



걔들도 나의 친구놈들 마음에 그녀가 있는것을 알았는지



나에게 정성을 다하더라.



이런걸 틈새시장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별로 달갑지 않았어.



이래저래 술잔이 오가고 전부다 만취가 되었지.




술이약한 친구놈 한놈이 뻗었고, 나머지도 헤롱헤롱 정신을



놓고 있었지. 나도 사실 술이 센거는 아닌데, 그날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마셔서 그런지 술이 취하지가 않았어.




이윽고, 12시 가량 되었을때 우리들은 이만 헤어지기로 했지.




나는 물줄기를 비우기 위해 화장실을 갔어.




갔다가 오는길에 현화와 마주쳤지.



"정호야 폰좀줘봐.."



눈치챘다. 자기 번호 찍어주려는거 .. 하지만 짐짓 모른척했지,




"왜? 알겠어 ㅎ"



역시나 번호를 떡하니 찍어주더라.



나는 저번과 같은 실수를 범하기 싫었기에 바로 전화를 걸었지.




"이게 내번호야 ㅎㅎ"



이상황에서도 젠틀함을 지키며 한명의 여인을 리스트에




올린것이 스스로도 대견스러웠다.



그리고 이제 전부 헤어지기로 하고 인사치레를 하게되었지.




"오늘 정말 재밌었어, 다음에 또 같이한번 만나자!"



나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지.


"그래, 다음에 꼭 보자. 잘가 ㅎㅎ!"




문제는 이두놈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였다.



한놈은 거의 실신상태였고, 한놈은 거의 꽐라직전이었지.



일단 힘을합쳐서 한놈을 차에 실었고, 한놈은 그옆에 앉혔지.



"저기 들어가서 차한잔 하고 있을래? 이놈들 떨궈놓고 너희들 데려다 주러올게,"



음주운전이었으나 , 자취방이라고 해봐야 다 고만고만 근처에 있었으므로





큰도로로 다닐일은 없었다,




젊은 혈기에 음주운전의 무서움 따위는 모르고 있었지.




여자들은 알겠다면 고개를 끄덕였고,



술이 떡이된 두인간들은 오늘 실수를 한것이지.




나만 여유롭게 이런 황금 찬스를 맞을 수 있다는것에 고마웠지.



이게 차있는자의 위용이라고 스스로 뿌듯해했지.




일단 친구놈 자취방에 두놈을 던지듯 쳐박아놓고,



다시 그녀들을 태우러갔어.




도착하니 이애들도 술이좀 깼는지.




나를 보며 엄청 반가워하더라. （단 한사람은 빼고）





현화의 자취방에 데려다주기위해 세명을 태우는데,




그여자가 앞자리에 떡하니 앉더라..



당황스러웠지.. 안그래도 말도 안섞고 뻘줌한 상태였는데



떡하니 옆자리에 자리를 하고 있으니 백미러를 볼때도 부담스럽더라.




어차피 근처였으므로 금세 도착했고, 그녀들은 고맙다며




진심을 다해 인사를 하더라.




그녀들을 보내고 기나긴 하루가 끝났나 싶어.




담배를 하나 꼬나물고 불이붙이고 있었지.





그때 그녀가 조심스레 내곁으로 왔다.




나는 테러리스트인줄알고 흠칫 놀라며 소리를 지를뻔했지.




하지만 이내 그녀라는걸 알고,




다시 냉랭하게 모른척하기 시작했지.



"왜 나오셨어요? 친구분들 다 들어가셨는데."




"정호야 ,, 우리 이야기좀 하자."






"제가 정호는 맞는데요. 그쪽을 정말 모르겠는데 왜자꾸 아는척을 하세요?"




"정호야 제발....잠깐만 시간을줘.."




여기까지 이야기가 되자. 나도 더이상은 어쩔 수가 없어




이상황을 빨리 마무리 짓고자, 그녀에게 나의 천금같은 시간을 허락했지.



"야, 차에타"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으면 차에 탔어,




"정호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 힘들게 한거 미안해.. 나도 반성많이했어,"





아 이놈의 남자 마음이란게..




여자들의 울음에 겁나게 약하잖아,




그래서 흔들리려는 마음을 그동안의 고통을 곱씹으며 견뎌냈어.



"이미 지나간 이야기해서 뭐하냐. 난 잊은지 오래됐으니깐 이제 신경끄자 서로."



"정말 미안해.."




"야 , 니친구들 이상하게 생각하겠다. 들어가라. 나는 간다."




"아니야.. 친구들한테 나 집에서 급하게 오라구해서 택시타구 간다고 했어.."




이년이 무슨 개수작을 부리는것인지 몰라




한동안 당황했지만, 이내 얕은 수를 간파하고 내쳤지.



"그럼 택시타고 집에가라 , 나는 간다. 잘가라."




그랬더니 그녀가 서럽게 울기 시작하더라..




"흑흑,,, "




나의 마음이 싱숭생숭,, 갈팡질팡 ,,,어찌 할바를 몰라 그냥 묵념하고 있었어.




"정호야, 우리 술한잔만 더하자? 응?"




나도 포기했다., 어차피 떼어놓지도 못할거 같았기에



술을 한따이 먹여 그냥 다시 현화 자취방에 쑤셔넣기로 결정했어.




"그래 , 무슨말을 할지 들어보기나 할게,. 가자:"





그렇게 다시 조용한 술집을 찾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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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