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각설하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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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 뜬 예슬이 목록을 봤지만.. 친구추가를 누르기 참 애매했다

'흠.. 친하거나 친해진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자로 대하기도 너무 어리고..'

그때당시 예슬이의 존재는 딱 그정도였던것 같았다.. 프로필 사진이나 좀 보다가 잠이 들었다




그렇게 정확히 27일 후... 또 똑같은 밤..

머릿속에 잠시 예슬이를 잊고 잘~ 지내다가 자기전에 의미없이 카톡을 뒤적였는데

친구추천 목록에 예슬이를 보게되었다

근데 밤이란 시간이.. 인간이란 동물을 센치하게도 만들고 뭔가 감성적으로 변화 시켜주지 않던가...흠흠

프로필사진을 바꿨는데.. 졸린눈 크게 떠지게 할만큼 셀카의 얼굴은 이뻐져 있었다（다른사진으로바뀜）

원래 여자의 사진은 본판20% + 포토샵80% 라 하지않던가.. 나역시도 그위력을 잘 알고있었기에

그걸 감안해서 보더라도.. 이건뭔가 달라... 본판 자체가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었다

갑자기 미친듯이 궁금해지더라.. '성형한걸까, 아니면 화장기술을 그사이에 배웠나.. 뭐지..'

나는 오지랖도 없는데 친하지도 않은 사람의 얼굴변화가 한밤중에 궁금해 미쳐버릴것 같은 상황이 되었다

또... 갑자기 내가 얘를 왜 궁금해하지 라는 의문도 갖게된.. 약간은 아리송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이 의문증을 해결해줄수 있는건 본인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우선 추천목록에서 친구추가를 하고, 카톡을 보냈다 （원래 뭔가하려고 하면 실행이 빠른남자ㅋㅋ）

나 : 안녕하세요 ^^ 저번에 본 장근수에요~ 주무세요?

짧막하지만 '내가 당신에게 뭔가 용건이 있어 당신을 부른다'는 뜻을 내제한 문장... 나름 머리굴렸다..ㅋ

보내고 1이 뜬걸 확인하고 한 10초간 노려보았다.. 속으로는 '없어져라..없어져라..'이러면서ㅋㅋ

근데 왠걸.. 20분이 지나도 1이 안없어지네.. 자고있거나 나같은 아저씨랑 얘기하긴 싫은가보다.. 이러면서

폰을 옆에 던지듯 팽개치고 잘려고 누운 찰나 정말 타이밍을 잰듯 카톡이 울렸다

확인을 해보니 예슬이가 답장을 보냈다



（이제부턴 카톡대화형식으로..가끔 이모티콘도 옮겨옴ㅋ 내용은 물론 지금 카톡을 보며 쓰는중..）

예슬 : 아네 ^^ 안녕하셨어요? 전 안자요 방금 집에왔어요 오빠야말로 안주무세요?

나 : 네, 잘려던 찰나였어요ㅋㅋ 답장이 없길래

예슬 : 아ㅠ 죄송해요 답장이 늦었죠ㅠ 운전중이라..ㅎㅎ --（스쿠터 이야기）

나 : 아~ 어디다녀오세요?

예슬 : 네, 운동다녀왔어요~

나 : 운동? 뭐.. 취미에요? 다이어트?

예슬 : 아뇨~ 저 운동이 전공이에요.. 대학도 이걸로 갔는데;;

나 : 아진짜요? 무슨운동이요???

예슬 : 태권도요ㅋㅋ ---（이때 속으로 '아그래서.. 몸매가 그렇구나.....흐흐..'이런생각이 들더라）

나 : 아..그랬군요.. 무림소녀였네.. 것도 모르고 까불었으면 맞을뻔 했네요ㅋㅋ 몇단이에요?

예슬 : 아직 나이에 걸려서 품이에요~ 4품이요ㅎㅎ

나 : 와, 사범자격있네요ㅋㅋ 운동하는구나.. 몰랐네요.. 늦은시간까지 하네요??

예슬 : 네, 오늘 좀 늦게갔어요... 늦잠자서 ^^;;

나 : ㅋㅋ 그래요.. 아니 자려는데 친구추천도 뜨고.. 뭐하고 지내나 궁금도 해서 보내봤어요 ^^

예슬 : 저야 잘있죠~ 오빠는 어떻게 지내셨어요!?

나 : 저도 잘있었어요ㅋㅋ 프로필 사진보니.. 예뻐졌네요? ^^

예슬 : （부끄） 아... 아니에요..ㅋㅋ 저거 고1때 사진이에요
（와, 여기서 궁금했던게 탁 해결이 되면서 어찌나 속시원하던지.. 아그래서 본판이 달라보였었구나..
지금도 어린데 더어릴때 사진을 해놨으니.. 이러고 별애별 생각이 다들었다）

나 : 아~ 그래요!? 어쩐지.. 좀 달라보이는것 같기도하고..

예슬 : 네, 저때는 엄청말랐었어요~ 허리가 23!!!

나 : 와..정말요? 그키에 23?? 엄청말랐었네요;; 근데 왜 지금은....ㅋㅋㅋ 농담이에요~

예슬 : ㅋㅋㅋ 아 계속먹어도 안찌길래 정말 막먹었더니 찌더라구요...

나 : 아~ 뭐.. 지금나쁘다는 얘긴 아니에요~ 지금도 좋죠뭐~ 운동도 계속해서 몸매도 탄탄하고

예슬 : 네ㅋㅋ 오빠 안주무세요??

나 : 아 졸려요?? 먼저자요~ 전 조금 있다가 자려구요 --（잘려고 했으면서 대화좀 이어가려고 뻥침ㅋㅋ）

예슬 : 아~ 전 오빠졸리실까봐..ㅋㅋ 오빤 근데 어린나이에 벌써 회사다녀요??

나 : 뭐가어려요.. 26살이면 이제 뭔가 해볼나이죠~ 공부든, 일이든..ㅋㅋ

예슬 : 음.. 그렇긴 해요~ 근데 26살은 어린거 아닌가?（궁금）

나 : 예슬씨랑 7살차이에요..ㅋㅋ 삼촌삼촌 ㅋㅋ

예슬 : 아닌데.. 7살정도는 차이 별로아닌데.. 띠동갑이상 차이나야 그게 차이죠...ㅋㅋ

나 : 아 정말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럼 예슬씨 기준에 나는 아직 어린거에요??ㅋㅋ

예슬 : 네 ㅋㅋ 어린오빠 ㅋㅋ

나 : 아이고~ 감사합니다 ㅋㅋ 어리다는 얘기를 참 오랫만에 듣네요. 그것도 7살 어린 동생한테 ㅋㅋ

예슬 : 아니뭐..ㅋㅋㅋ 여튼 7살차이는 적당하지않나요??

나 : 뭐가..적당하단거죠??.....연애하기??ㅋㅋㅋ ---（왜 이런작업멘트를 쳤는지 모르겠다..솔직히
몸에 베어있는게 좀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예슬 : 네 ㅋㅋ 그정돈 되야 남자가 리드하죠 ㅋㅋ --（이렇게 받아치니까 또 속으로 '어쭈?'이런마음이
들더라.. 어린게 당차네..）

나 : 어려도 리드할수 있고 동갑이어도 리드할수 있어요ㅋㅋ 꼭 연상이 리드한다는 보장은 없죠
사람이 어떻게 다똑같아요 ㅋㅋ 나이많아도 나이적어도 그사람마다의 성격인거 아닐까요?

예슬 : 오...어른스러워...역시 7살차이는 나야되요（크크）

나 : 아니... 근데 왜 갑자기 이런얘길 하게 됬죠...ㅋㅋ

예슬 : 아..글쎄요??ㅋㅋ

나 : 여튼... 뭐 저는 이제 그만 잘게요 내일출근 하려면 ^^ 잘자요~

예슬 : 네~ 저도 잘려구요ㅋㅋ 안녕히주무세요~




이렇게 그날의 카톡은 새벽 3시까지 이어졌다.. 대체 뭐가 나를 이렇게 이끌리게 했는진 몰라도

카톡하는동안 시간이 아깝거나 졸리다거나 그런건 전혀 없었고.. 오히려 뭔가 오랫만에 설레이는 기분?

이었던것 같다.. 그렇게 그날의 카톡을 마치고 각자 잠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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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처음할때 볼려고 채팅방 끝까지 위로 올리느라 손가락아파 죽겠네 ㅋㅋ

다른형들 말따라 이렇게 지난일을 돌이켜보고 곱씹으며 글을 쓰니 참 기분이 묘~하네 ㅋㅋ

오늘도 역시 읽어줘서 고마워!!

뭔가 오류로 인해서 글이 반정도 잘렸었네... 수정 들어오니까 다시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