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처음 만난게 언제더라..



올해 4월달이었었어.

처음 만난 계기가 되게 창피한데 ㅋㅋ 채팅에서였어

뻐꾸기 라고 알아? 상대방 위치 뜨는거 ㅋㅋㅋㅋ



내가 그때 알바를 12시간씩 했거든

아 근데 다음 날이 쉬는 날이라 놀고싶은데 딱히 만날 사람이 없는거야..

왜 웃대인들은 친구없잖앜ㅋㅋㅋㅋ




미안.. 여튼 그래서 그걸 한번 돌려봤는데 이상한 사람들 많더라고

그러다가 한사람이 잡혔는데




[2km]




?!

와 신기했지 그냥 마냥 ..




나: 오 ㅋㅋㅋㅋ 2키로 ㅋㅋ
낯선상대: 헐 2키로 처음봄
나: 저두여 ㅋㅋㅋㅋ 몇살?
낯선상대: 나 23ㅋㅋㅋㅋㅋㅋ 그쪽은요?
나: 난 19살ㅋㅋㅋㅋ어리지요




대충 이런 대화였던거 같애


채팅에서 만나는건 좀 꺼림칙 했지만 그때가 그리 늦은 시각은 아니었거든

10시쯤이었고, 우리집 앞쪽에서 보기로 해서 안심은 좀 됬어

물론 그래도 조심해야하긴 하지만..


그러다가 다왔다고 카톡이 오더라고

그냥 대충 반바지입고 후드티 입구 나갔어 ㅋㅋㅋㅋ

그리고 만났지.



딱 처음보고 내가 딱히 낯가리는 성격은 아니라 웃으면서 얘기했지

우리집앞에 단골 호프집이 있었는데 그냥 맥주한잔이나 하자며 들어갔어

감자튀김에 맥주 이렇게 시키고 마주앉아서 보고 있었지

징징징징 스캔 한번했지



첫인상은 그냥 그랬어

키작고 통통하고 ..

나도 큰편은 아니거든? 157정도?

근데 그사람은 170이 조금 안되보였지

그리고 피부는 뽀얗고 눈은 작고.. 그냥 귀엽게 생겼다 이정도?




"학교 안다녀요?"

"네 학교 일찍 졸업했어요 ㅋㅋ 오빠는 대학다녀요?"

"아니요 전 자퇴하고 그냥.. 뭐 준비하고 있어요"



이때는 공무원 공부하는지 몰랐어.

아.. 그렇구나 이정도 생각?

어차피 그날은 심심해서 만난거고 다시는 안볼 생각이었으니까



"이름이 뭐에요?"

"저 비아요 ㅋㅋㅋ 오빠는여?"

"나는 동원이에요 강동원 ㅋㅋ"





대충 이런 영양가 없는 얘기 나누다가 말 놓고 하다보니까

되게 편하더라. 일단 개그코드가 잘 맞는다 싶었어

내가 웃대를 해서 그런지 재밌는 남자를 좋아하거든.

근데 그 오빠가 사소한 일도 재밌게 풀어서 말하더라고 ㅋㅋ

생각보다 되게 즐거웠어 그시간이

대화를 또 하다가 전에 노래 공부했다고 하더라고

뭐에 전문적으로 한다고 하면 그걸 한번 보고싶잖아?


예를들면 미술한다고 하면 그림그린걸 보고싶고

작가라고 하면 글 쓴거 보고싶고 ㅋㅋㅋㅋ

그 얘기들으니까 노래 한번 들어보고 싶은거야.


그래서 2차로 노래방가기로 했지 ㅋㅋㅋㅋㅋㅋ

호프집에서 2만원인가 나왔는데 기어코 자기가 낸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고맙다고 하고 가까운 노래방에 갔어


노래방도 오빠가 먼저 내버리더라고..



'오빠도 친구가 없나? 나한테 돈많이쓰네;;'


이생각이었지 그냥 마냥ㅋㅋㅋㅋ

그래서 화장실 갔다온다하고 카운터에서 맥주 2캔 사갖고 들어가서 얼굴에 댔더니



"앗 차가 ㅋㅋㅋㅋ 뭐야"



이러면서 웃더라.. 와 진짜 귀여웠어

나는 담배를 물고 딱 불을 붙였지


"오빠는 담배안펴?"

"엉"

"아...그렇구나 미안"


나는 좀 미안한 마음에 멋쩍게 웃으면서 피던 담배를 지져껐더니

자기도 피다 끊은거라서 가끔 피긴한다고 하더라고..

근데 그럼끊은게아니지않나 ㅋㅋㅋㅋ

그러다가 오빠가 노래를 예약했고 발라드 이런거 부르는데 잘 부르더라

난 지금도 오빠 노래듣는걸 참 좋아할정도로 ㅋㅋㅋㅋㅋ




난 노래를 못불러서 그냥 대충부르면서 시간보내고

한 2,3시쯤? 헤어지고 다음에 연락하자고 하고 집에 왔어 ㅋㅋㅋㅋㅋㅋㅋ

집에와서 씻고 누웠는데 그 뭔가 아쉬움이 가시질 않더라

그냥 핸드폰 꼭 쥐고 먹먹한 마음으로 잠들었던기억이 난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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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 미안 내가 아직 어리고 글싸는것도 좀그렇넼ㅋ

그래도 재밌게 봐줬음좋겟다.....

저게 4월달 일이니까 빠르게 진행할게

내일보자 모두들 잘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