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과 추천 감사합니다（__）



닥치고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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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편



다음 날 우린 카운터의 콜을 받고 겨우 일어나서



대충 씻고 주섬주섬 챙겨서 모텔 밖으로 나왔어



간단하게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고



수지를 집에 데려다준 후 나도 집에 들어와서 쉬었지



그렇게 그날은 푹 쉬었어



하지만 한달 뒤에 더 중요한 시험이 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쉴 여유가 없었지



그래서 수지랑 난 다음 날부터 바로 독서실에 나갔어



잠도 줄여가며 열심히 했지



근데 수지는 저번에 봤던 시험을 잊지 못하고 있었어



그래서 항상 불안해하고 초조해 했어



당연히 공부도 그 전만큼 집중해서 하지 못했지



우는 날도 잦아졌고 서로 힘들어 했어



수지에게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에 나 혼자서도 힘들었고



잘 할 수 있을 거야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지....



많이 힘들었지



우리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 동안 시간은 쉼 없이 흘러갔고



시험 날짜는 점점 다가왔어



그날도 독서실을 마치고 수지를 집으로 데려다 주는 길이었어



그 밝고 명랑했던 수지는 없어지고



항상 우울함에 젖어 있던 수지가 내 옆에서 걸어가고 있었지



우린 말없이 수지네 집으로 가고 있었어



근데 뒤에서 누가 수지를 부르는 거야




“수지냐?!”




나랑 수지는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봤고



그리곤 수지는 잡고 있던 내손을 황급히 놓아 버렸어





“아빠.........”





아빠라는 말에 내 머릿속이 복잡해 지더라구....



아 조때따......



남녀가 만나는 게 큰 잘못이고 그런 건 없지만



우리 상황....수지 상황에서는 잘못이었던 거지





“아빠 이 시간에 왜......?”



“오늘 회식 있어서 쫌 늦었다 옆에는 누구냐?”



“.................”





수지가 말을 못하더라고



나는 수지를 충분히 이해했지



쉽게 남자친구라고 소개하지 못할 입장이었으니깐



근데 누가 봐도 지금 이 시간에 이러고 있는 걸 보면 다 알수 있자나



수지 아버지도 아무말이 없으시다가





“들어가자 시간이 늦었다”





라고 말씀하시곤 수지랑 들어가셨어



난 가벼운 인사 밖에 할 수 없었지....



왠지 나라는 존재가 초라해 지더라고



수지가 많이 걱정되기도 했고



안 그래도 요즘 많이 힘들어하는 수지였는데...



그렇게 난 쓸쓸히 담배 한 대를 피며 집으로 돌아왔어



다음날 다행히 별일 없이 독서실에서 수지랑 만났지



“수지야...아빠가 머라고 하셨어........?”



“.....그냥 아무말이 없으셨어......아휴....그게 더 무섭다...ㅠ”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지 아버지는 별 말씀이 없으셨지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코앞에 놓인 시험 때문에



아무말 못하고 참으셨던거 같아



시간이 총알같이 흘러 시험날이 다가 왔고



수지와 난 시험을 봤어



결과는 예상대로 잘 못 봤지.....



수지는 한동안 더 우울해 졌고 나도 마찬가지였지....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수지와 만나고 있었어



그땐 수지도 나도 우울함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난 상태였지





“오빠! 우리 놀러가자!!!!!!!!!!”



“그럴까?! 어쨋든 시험도 끝났는데~”



“웅웅!! 부산가자 부산!!!!”



“그래!!!!!!!”





그렇게 우린 기분전환을 위해 부산으로 2박3일 여행을 떠나기로 했지



다음날 우린 신나게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어



사귀고 제대로 된 데이트나 여행을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린 엄청 신나 있었어



정말 잊지 못할 만큼 재밌었던 거 같아



해운대 해수욕장을 단둘이 걷고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정신없이 2박3일을 보내고 돌아왔지



정말 행복했어....사랑하는 사람과 단둘이 떠나는 여행....



우린 지친 몸을 이끌고 각자의 집에 도착했어



난 같이 찍었던 사진과 사왔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그대로 뻗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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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이 가까워 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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