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다-0- 재미없는 썰 추천눌러주고 댓글달아주는 형들 정말 고마워

형들때문에 글쓸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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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좀 재밌는거 같아'



이건 분명히 초희가 보낸게 틀림없었어.



난 미친듯이 설렜지,



더 놀라운건 초희가 내가 일하고 있던 편의점을 알고있었다는거야.



그리고 초희도 날 지켜봐왔던거지,



그런 생각들이 온몸을 스치면서, 내 얼굴은 홍조가됬다ㅋㅋ



정말 내가 얼굴이빨게지면, 너무 부끄러워서 그런건데, 티가 심하게 날정도로 빨게진다ㅋㅋ



같이 일하는 누님이 어디아프냐고 물어볼정도니, 얼마나 심한지는 짐작이 갈거야ㅋㅋ



아무튼 정말 기뻤다. 쪽지를 더이상 구겨지지 않도록 조심히 주머니에 넣었어ㅋㅋ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약간의 가보（?） 같은게 된 셈이지ㅋㅋ



솔직히 말해서 초희와 헤어진 지금도 난 방 한편에, 초희와 지냈던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어ㅋㅋ



지난날 지금이지만, 그때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읽어보면, 정말 순수했던, 그당시 상황들이



너무나 귀엽더라ㅋㅋ



아무튼 그렇게 알바하는내내 '극'친절의 진수를 보여줬었다ㅋㅋ



기분UP과 설레임UP이 동시에 되버리니 그 내면에 감춰져있던 온갖 친절함들이 다 뿜어져 나온거 같아ㅋㅋ



그래서 평소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친절보다 3배는 더 친절하게 해줬던거 같아ㅋㅋㅋㅋㅋ



참 사람이란게, 누구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뭐든지 열정적인 마음이 생기는거 같아ㅋㅋ



나만그런가?ㅋㅋ



아무튼ㅋㅋ 나는 다음날 쪽지내용이 궁금한거야ㅋㅋㅋ



어떤 내용을 적어서 줄지ㅋㅋ



정말 궁금했다,ㅋㅋ



사실 문자한번 보내볼까 했지만, 그러긴 싫었다.



그녀가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했거든ㅋㅋ




내가 짝사랑하는 여자한테 아날로그식 쪽지를 받는건 쉽지가 않은 일이잖아ㅋㅋ



아무튼 알바가끝나고 집에가려고 나올즈음에



점장님께서, 내 시간때 알바하시는 누님이 그만두신다고 하셨고, 새로운 파트너가 올거니까,



잘가르쳐 주라고 하시더라ㅋㅋ



뭐 그런건 전혀 대수롭지 않았다ㅋㅋ



나에게 중요한건 초희가 보낸 조그맣고 나에게 마음을 표현한 쪽지가 중요하니까ㅋㅋ



다른건 다 중요하지 않았어ㅋㅋ 그래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거 같아ㅋㅋ




집에 가는 발걸음이 엄청나게 가벼웠다ㅋㅋ



원래는 알바끝나고 집에가는길이면 피곤해서 흐느적대면서（?） 걷는데ㅋㅋ



오늘은 왠지 괜히 웃음이 나고ㅋㅋ



집까지 소리지르면서 뛰기도 해보고ㅋㅋ （물론 사람 없는곳에서ㅋㅋ）



하늘에 떠있는 별도 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ㅋ웃겨서ㅋㅋ



정말 기뻤어ㅋㅋ



잠도안왔지ㅋㅋ 왔다면 거짓말이겠지ㅋㅋㅋ



정말 하루가 이렇게 길줄은 몰랐다ㅋㅋ



새벽1시가 넘어서도 잠이 안와서 멜로 영화 한편 본거 같아ㅋㅋ



그 영화 지금도 기억난다ㅋㅋ



비포선라이즈라는 영환데, 정말 그때당시 설레였던 마음을 갖고 이 영화를 보니,



오감을 영화에 집중시킬수 있었어ㅋㅋ 지금도 내생에 최고의 멜로영화중 하나임ㅋㅋ



형들도 오늘 이 허접한 썰 읽고 심심하면 한번 보길 권해ㅋㅋ



아무튼 다음날 난 학교가서도 엄청 자랑했어



이친구 저친구 불러모아서 이게 바로 OO고 얼짱 민초희가 나에게 보낸 쪽지다 하면서ㅋㅋ




친구들이 내가 노력했던 과정을 알기에 시기는 하지 않드라ㅋㅋㅋ



친구들딴에는 어제 내가 시무룩했던 감정과는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이니까



보기좋았으려나?ㅋㅋ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을려나?ㅋㅋ 아무튼



고마운 녀석들ㅋㅋ 내가 다른녀석이 그랬다면 한대 쥐어박아줬을텐데ㅋㅋ



아무튼 그정도로 자랑하고다녔다ㅋㅋㅋㅋ






축구가 그렇게재밌는지 몰랐다ㅋㅋ



학교 급식이 그렇게 맛있는지 몰랐다ㅋㅋ



우리반 교실 창가 옆에 있는 은행나무가 그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ㅋㅋ



평소에 짐승소리를 내며 자는 우리반 동진이의 잠꼬대도 나에겐 달콤한 멜로디로 들려왔다ㅋㅋ



정말 학교 끝나고 편의점으로 미친듯이 뛰어간거 같다ㅋㅋ



평소에는 딱 정시 맞춰서 가곤 하는데ㅋㅋ



그날은 15분 일찍왔다,



쪽지내용이 무척 궁금했거든ㅋㅋ



그렇게 미친듯이 뛰어왔으나,



전타임 "누나는 오늘은 못받았는데?" 라고 하셨다,



왜지,, 왜,, 도대체 왜,, 분명히 보낼텐데,,



혹시나 내가 15분 일찍와서 못온건 아닐까하고, 점장님 사무실안에 들어가 있어보기도 했어,,



근데 정시가 다되도 초희는 보이지 않는거야,



,,,,,,,,,,



정말 낙심하고 있었지,, 역시 그냥 다른사람의 장난이였을까.



아니면 난 그냥 "재밌는 남자였을 뿐이였던 것일까."



포기해야되나,, 알고있는건 전화번호뿐이고, 문자의 답장이 올지는 의문이었고,



그에대해 아는것이라곤, 그녀의 향기, 맑은 눈망울, 전화번호 이 3개가 다였다.



이때 처음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짠것에 대해 후회를 했다,,



그냥 쿨하게 헌팅하고 아니면 말고 그랬어야 했는건 아닌가 했다..



어쨌든 일은 해야 했기에,,



그렇게 고개를 푹 숙인체 알바를 하기위해 카운터를 나가는 순간


















































난 그녀를 보게 됬다.








































"안녕하세요 오빠 오늘부터 같이 일하게 된 민초희라고 해요. 잘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