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대학생입니다. 해외에서 공부중이구요~ 미국에서 다니다가 1년 파리에서 유학했고 현재는 다시 미국에서 다닙니다~

이 스토리는 2년정도 된 그니깐 월드컵 하던 때다..ㅋㅋ

방학차 한국에 왔는데 당시 월드컵분위기가 후끈달아올라서 정말 좋았었는데....문제는 ㅋㅋㅋㅋ

그리스전이였나? 길거리에서 꼭 봐야한다는 유학친구들 （남자3 여자 5） 덕분에 코엑스로 나갔는데 진짜 사람이 만명도 넘더라고 ㅋㅋ 그래서 "야 이거 꼭 여기서 봐야하냐? ㅠㅠ 난 입국한지 하루됫다 ㅠㅠ"
친구 "야..ㅋㅋ 한국에 1년만에왔으면 당근 바야지. 프랑스살다온새키가 축구안좋아해?"

사실나는 축구 엄청좋아했다..ㅋㅋ 초등학교때부터 시작해서 한때 중학교때까지 유스에서 조금 뛰고 미국에선 주대회 mvp, 학교 주장 등 축구빠였는데 그날따라 힘이없더라 시차때문이가벼..ㅋㅋ 고생하면서 파리에서 날라왓거든 바로전날.

그래서 경기를 다 보고 미친듯이 응원하고 이겨서 기분좋아서 맥주 한 4캔정도 마셨는데 배도부르고 정신이 몽롱해지더라고 ㅋㅋ 취한건지 기분이 좋아서 들뜬건진 모르겟지만 ㅋㅋ 어느새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나랑 여자친구 （여친은 아니구 엄청친한친구 ㅎ）남았는데 ㅋㅋ이름은 세희라고 할게

세희' 현준아. 집에 갈수잇겟냐?"
현준' 걱정마..ㅋㅋ 나 박현준이다..'
세희'ㅋㅋㅋㅋ 진짜? 나 지금 집에서 안오냐고 난리나서 가봐야할꺼 같은데! 택시 잡아줄까?'
현준'아니 ㅋㅋ 나 쫌 앉아있다가 정신차리고 있다가 갈게'
세희'ㅋㅋ 무사히 잘들어가~ 나중에 또보자~'
하면서 볼에 키스해주구감... 우리가 베프여서 스킨십에 관대해..ㅋ

근데 정신을 못차리겟는거야.. ㅋㅋ 길거리 맥주파는 놈들은 계속 나한테 맥주팔고 ㅋㅋ 나 그날 6캔마셨다...

그래서 헤롱헤롱 벤치에서 쓰러져가는 찰나에.. 어떤 여자가 나한테 말을걸더라 경기끝난지 꽤 되서 사람들은 별로없엇어

'저기요.. 괜찮으세요??'

'헤롱헤롱...아 누구세요..'

'아, 저 길가던 사람인데 너무 취하신거같아서요!'

내가 눈이 정신이 혼미하긴했지만 그녀 얼굴을 보니 이목구비뚜렷하고 브라운웨이브에 대한민국 티셔츠입구있었는데 어려보이고 이쁘긴햇다.ㅋㅋ 근데 문제는 난 지금 정신이없어서 말도 제대로 못한다는거..ㅋㅋㅋ

나를 소개하자면. 당시에 20살, 91년생이구, 키는 182-3 얼굴은 쌍거풀이랑 눈썹은 진하고 코는높은 스타일? 엄청 잘생기거나 그런스타일은 아닌데 그냥 시원시원하고 훈남스타일이라고 주변에선 말함..ㅋㅋ

그 여자분은 너무 착해서 나를 두고 못갈거같은지 동동거리면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데 귀엽더라..ㅋㅋ

일단 나는 벤치에서 일어나서 걸을려고 했는데, 다리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그냥 죽을거같은거야..참고로 그날 경기전에 소주 한두병마시고갓지..ㅋㅋ

그 여자분이 '저기요! 저 백연지고 하는데요~ 주소가 어디세요?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난 생전 태어나서 모르는사람 데려다 준다는 여자는 처음봣다...그래도 너무 고마워서 내 주소를 불렀더니 제 부축받으세요 하면서 바로 옆에 있는 인터콘호텔 주차장으로 갓어...ㅋㅋ

그녀는 어려보였는데 차는 아우디 A4더라..ㅋㅋ 당시만 해도 내 드림카엿는데...아무튼 ㅋㅋ 날 조수석에 앉히고 네비켜서 진짜 날 대려다 주겟다는거야... 나는 도곡동쪽 살았는데.. 물론 그렇게 멀진않아? 안막히면 10분정도인데.. 완전 새벽이라 차가 별로없더라.. 경기끝난지도 좀 됫고..

날 도곡에 데려다주면서 나는 뭐라고 말을 했던거같은데 기억이 안나 ㅋㅋ 그냥가면서 고맙습니다만 외친듯.. 하나 기억나는데
'고마우시면 저 번호주세요!'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번호 주고 난 내렷어.. 진짜 고마웟지..나 길거리에서 잘뻔했거든..ㅋㅋ

집에 와서 샤워 엄청오래하고 좀 두통약먹고 물마시고 정신차려서 문자하려니깐 해가 뜨더라..ㅋㅋ（경기가 한 8-9시에 시작해서 10시-11시쯤에 끝나고 친구들이랑 좀 수다떨다보니 1시쯤되고 세희가 2시에 갔는데 난 3시까지 누어있엇어 ㅠ）

문자로 '연지씨, 정말 감사했습니다! 나중에 혹시 시간되시면 제가 꼭 식사 대접하고 싶어요~' 참고로 그 당시에 내가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고있었는데 （아는 형이 하는곳인데 난 파스타 담당..ㅋ） 라고 보냈더니

연지씨가 '좋아요!! 오늘 일요일인데 혹시 좀 술깨시고 있다가 저녁되요?' 답장이왓어.

난 솔직히 오늘은 일도 안나가는날이라 잘려고 햇지만 신세진게 있으니 ㅋㅋ

그래서 6시반에 내 레스토랑에서 보기로 하고 （아직까지 모름 내가 일하는거） 난 5시반쯤에 옷 차려입고 출발햇지..（내가 옷에 관심이 되게많아.. 그날은 톰브라운셔츠에 가디간, 치노팬츠에 루나 （내가 운동화를 자주신음 ㅋㅋ）에 톰포드안경 쓰고 갓어..）

내가 6:20쯤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자리에 앉아있더라? 내가 새벽엔 정신이없어서 얼굴기억도 잘안났는데 실제로 보니깐 은근 귀염성있고 단아하더라구 ㅋㅋ

하아..올리는 썰마다 반응이없어서 시무룩합니다 ㅠㅠ 추천/댓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