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좀 남네,, 이번엔 좀 분량 늘려보도록 할게..

-----------------------------------------------------

아무튼 전화번호도 받았겠다.


연락을 취해야 했지, 초희에게,,흐흐흐흐흐


핸드폰에 초희 번호를 눌러놓고 기분이 좋아서 핸드폰을 껴안고 있었었지..ㅋㅋㅋㅋㅋ


지금도 그때 그생각 하면 다시금 설레이곤한다.ㅋㅋㅋㅋㅋㅋ


아무튼ㅋㅋ


막상 번호를 받고 연락을 취하려고 하니, 그냥 두려움이 앞서는거야ㅋㅋ


내 성격상 좀 사소한거를 좀 과대포장에서 생각하는 경향이있었거든ㅋㅋ..


그래서 얘는 아마 이런 연락을 많이 받아왔을거고, 나도 그 중 한사람이 될게 뻔했고,


어쨌거나, 나는 그런놈들중 하나가 되어 초희의 기억에서 잊혀질게 뻔했어.


진짜 내 상상일뿐이였지만, 경험상 이쁜애들 대게가 그랬다.. 그래서 섣불리 연락은 하지 못했어.


내가 처음으로 첫눈에 반한 여자를 그렇게 쉽게 잃기 싫었다ㅋㅋ


뭔가 소중한걸 잃을거 같은 느낌이 괜히 엄습했기도 했고,,ㅋ





중요한건 내가 그녀에게 있어서 "기억에 남는 남자" 가 됬어야 했다.


그래서 3일 밤낮을 고민해봤다. 어떻게 하면, 기억에 남을지ㅋㅋ 가까워질수 있을지,ㅋㅋ


친구들하고도 머리 맞대서 고민도 해보고, 인터넷에서 막 찾아보기도 하고ㅋㅋ


별짓을 다했지ㅋㅋ


결국은 내 머리에서 나오긴 했지만,ㅋㅋ


내가 생각해낸건, 단기적인 접근이 아닌 장기적인 접근이야. 후ㅋㅋ


매일매일 그녀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하기로 했다.


계획은 이거였음ㅋㅋ


그녀가 출근하기 전에 그 빵집을 들어가, 점장（?）으로 보이는 한 아주머니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


만큼의 선물과 한문장의 메모를 적어서 전해달라고 부탁드리기로 했다. 매일같이.


물론 내가 누군지는 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도 드렸다.


선물은 때에 따라 달랐는데,


그냥 돈 되는데로 마실거나 초콜릿 같은거 줬는데, 따뜻한 커피 캔이 가장 많았을거임ㅋㅋ






좀 오래되서 기억은 몇개 안나지만, 생각나는 대로 적어볼게


밑에는 쪽지 내용들이야.


내가 초희에게 보낸,







-안녕 초희야-







-나는 너랑 가까워 지고 싶어하는 사람이야-







-밥은 챙겨먹구 일하니?ㅜㅜ-








-너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










-그냥 나 니 친구가 되고싶다.-










-날이 많이 추우니까 옷 두껍게 입어!-









-짝사랑은 너무 힘든거 같아-









이렇게 하루에 한문장씩 한달가량을 보냈다.


지금 생각난건 몇문장 안되지만,


정말 많이 적었어, 최대한 초희가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형들도 좋아하는 여자가 있으면, 정말 단번에 다가가는것보다는

나처럼 이렇게 뭔가 재밌고 야금야금 접근해서 그녀에게 어필하는것도

좋은거 같아..


어쨋든ㅋㅋㅋㅋㅋㅋ다시 적을게

솔직히 나 내가 주는 쪽지 확인하는지 안하는지 초희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해서,


저 멀리 떨어져 나무뒤에 숨어서 확인도 해봤다.


다행히 그녀는 그쪽지를 볼때마다 지긋이 웃었고, 싫어 하는 눈치는 아니였어ㅋㅋ

아메리카노 커피는 안먹더라ㅋㅋ






이제 한달즈음 되고 드디어 장기적인 노력에 댓가를 치를 날이 왔다고 생각했어 난,


그래서 이번에는 메모지에 핸드폰 번호를 적어서 보내기로했다.




'초희야 내가 누군지 알고 싶다면 연락줘'

010-xxxx-xxxx





이렇게 적어서 다른날과 다름없이 아주머니께 전해드리려 했을때,


나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됬다.



초희가 그만뒀다는 소식 이였어.


정말 나는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을뻔했다.




좀 쉬고 싶다고 말하고 그만뒀다고 하는데,


혹시나 말은 그렇게 해도, 내가 보내왔던 선물들이 부담스러워서 그랬던건지,, 아닐까 생각도해보고,


혹시 내가 스토커 인ㄱ ㅓ같아서 두려움에 그만둘걸까라는 생각도해보고..



정말 슬펐다, 아니 미안한 감정이 앞섰다.

열심ㅎ ㅣ일하고 있던 곳에서 혹시나 나의 접근때문에 그만둔거 같아서,

자꾸만 죄책감이 들었어..




전에 받아뒀던 초희 전화번호로 문자를 보내보기로 했어..


'미안해!!'

답장이 없었다.



나는 진짜ㅋㅋ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어ㅋㅋ

사람이 머리로 짜낼수있는 각종 고민들은 다한거 같아ㅋㅋ

혹시 유학같은거 가버린건가?

아니면 멀리 전학간건가?

아니면 어디가 아파서 안오는건가?ㅋㅋ

병적인 집착증세가 나오기시작했어ㅠㅠ..ㅋㅋ좀 무섭긴하네 지금생각해보니,

스토커 같기도 하고ㅋㅋㅋ


괴로웠다ㅋㅋ.. 그냥 멀리서 지켜보는것만으로 만족했어야했나 싶기도 했고,


솔직히 초희도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였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그만두고


내 눈망울 앞에 초희의 실루엣을 비출수 없다는게 정말 슬펐다ㅋㅋ


그 다음날 학교에서 거의 하루를 폐인처럼 지낸거 같았어ㅋㅋ


점심시간때 급식실도 안가고 그냥 책상에 엎드려 자고,


체육시간에도 매일 축구하러 칼같이 나가던 내가, 나가지도 않고 우울해해 있으니,


친구들도 나를 위로해준다고 달래지만, 나는 아무말도 하고싶지 않았다ㅋㅋ





근데 하루만에 나의 이런 감정 굴곡은 180도 역전이 됬어ㅋㅋ


다음날 힘이 없이 축처진 몰골로 편의점에 와서 근무를 스려고했을때,


전타임 누나에게 조그마한 쪽지와 캔커피를 전해받았다.


"이거 누가 너보고 전해주라고 하던데?"


따뜻한 캔커피와 쪽지, 무언가 내가 행한 레퍼토리와 비슷한 상황을 보자,

문뜩 그녀가 떠올랐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쪽지를 열어봤어
































'너 좀 재밌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