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던 사실이 있는데

나와 그자리를 함께 했던 남자 잘생긴놈 남자 b도 키큰 애랑 사귀고 있었어

나와 그녀보다 일주일 뒤에 사귀기 시작했어

나머지 핫바지들은 손가락이나 빠는 신세가 되었지

그건 그렇고, 그녀와 나 사이에 점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어

밝은 햇살만 있을것 같았는데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더군

겉으로는 우리는 예전과 다름없이 사이좋고 서로 보고싶다고 안달난 상태였지만

그녀의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나봐

어느날 그녀가 내게 이런 질문을 하더군

"너 우리가 언제까지 사귈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나? 그런거 생각 안해봤는데,, 그냥 영원할것 같은데? 갑자기 그런건 왜물어?"

"그냥. 갑자기 궁금해져서 물어본거야 ㅎ,ㅎ 신경쓰지마"

신경쓰지 말라고는 했지만 뭔가 석연치가 않았어

그런걸 물어본적이 없었고, 나도 그전까지 그런생각을 해본적이 없었거든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들이 겹쳐지고 있을때

또하나 일이 생겼어,

그녀는 내 폰을 만지는것을 좋아했어.

그날 저녁. 내가 그녀에게 전화를 하려고 최근통화를 누르는 순간,

나는 무언가 다른것을 느꼇지,

원래 그녀의 번호는 유치하기 짝이 없지만 내사랑（하트） 이렇게 되어있었어

그런데 이게 그녀의 이름으로 바뀌어져 있는거야,

황당하더군 나는 그런적이 없었기에 일단 의심가는 인간들을 하나둘 머리속에 떠올려 봤지,

일단 내폰은 그나마 신형이었기에 폰게임을 한다고 친구들이 자주 빌려갔었거든

장난을 칠만한 놈들이 한둘이 아니였어.

하지만 그놈들이 그렇게 몹쓸 장난까지 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녀에게 물어보기로 했어

기다릴것없어 전화를 걸어 돌직구로 물어봤어

"혹시 너 내폰 만질때 니 이름으로 바꿨어?"

"어? 무슨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뭐가 바꼇어?"

역시 그녀는 아니였지, 나의 믿음이 정확했어

"아, 아니야 ㅎㅎ 그냥 친구들이 장난 친건 가봐 ㅎㅎ"

"무슨소리야? 내이름이 바꼇다구??"

"아니, 원래 내폰에 니번호 내사랑이라고 되어있었는데, 오늘 보니깐 갑자기 그냥 니이름으로 바꼇더라구"

"정말?? 누가그런 장난을 친거지?"

그녀가 범인이 아닌것이 확실 했으므로 나는 안심이 되었어,

혹시라도 그녀가 그런장난을 친것이라면 최근의 상황에 비추어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이 생길것이 뻔했으니까

나의 믿음에 배신하지 않는 그녀가 고마울 따름이었지,

그렇게 긴 통화를 끝마치고 잠이들었어

다음날은 일요일이었기에 우리는 데이트를 하기로 했어

왠지모를 위기감에 나는 다른날 보다 멋을 부리고 집앞에서 기다렸어

그녀가 나왔어, 쌀쌀해진 날씨 탓에 코트를 입고나왔는데

여전히 아름답더라구

"너 오늘 멋있다? 왜이렇게 잘 꾸미고 나왔어?"

그녀는 밝에 웃으며 나를 칭찬해줬지

"너도 이쁘다 ㅎㅎ"

팔불출마냥 웃으며 대답해줬어

그날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있을때

그녀가 잠시 화장실에 간다고 일어섰어

그때 그녀가 놔두고간 폰에 진동이 오기 시작했어

'드르르륵 드르르륵'

테이블에서 울리니 시끄럽더라구

문자가 온것같은데 시끄러워서 잠시들고 있으려고 그녀의 폰을 집었어

근데 그거 있잖아 예전에 피쳐폰은 앞부분에 메시지가 뜨잖아,

나는 정말 보려고 한것이 아니였어

잠시 스쳐간 문구들이 내 머리속을 파고들었어

얼핏 봤는데 '자기야 뭐해?'

내눈을 의심했어. 분명히 그 문구가 온것이 분명했거든

그때 내머리속은 텅빈 집안과 같이 쓸쓸해졌어

혹시나 광고 문자가 아닌가 싶어. 제대로 확인 하려는 찰나

그녀가 오는 모습이 보이더라구,

그래서 나는 빨리 문자가온 번호를 외웠어.

그리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그녀의 자리에 놓아두었어

그뒤 이야기를 하는데도 집중이 되지 않더라고,

어찌어찌 시간을 보내고 웃으며 그녀를 보내주고

집으로 오는길에 그번호로 전화를 해볼생각으로 번호를 꾹꾹 눌렀어.

그번호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어, 그렇게 하루종일 생각하니 잊어버려지지도 않더라구

"삑삑삑삑"

앞대가리 숫자들을 누르고 있는데 내가 아는 인간의 이름이 뜨기 시작했어.

"ㅅㅂ, 이건 뭐야, 와 개 ㅅㅂ것"

허탈한 마음에 바로 욕부터 나왔어, 머리속이 복잡해지고 구토증상이 일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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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이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