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고백아닌고백이 성공?!! 을 하게되서

내방 침대에서 구르고 뛰고 난리 부르스를 추고있는데

엄마가 밥먹으라그래도 그냥 듣는척도 않하고 기뻐서 어쩔줄을 몰라하고있었다.


그렇게 몇시간을 혼자 지1랄댄스를 추다가 지쳐서 침대에 누웠는데 정신이 들었다.


"아.. 이제부터가 문제네.. 머라그러지?? 머하지?? 머할까?? "


계속 고민해도 도저히 할말이 생각이 안나는 것이었다.

난.. 지금껏 19살 까지 모태솔로 또래 여자애들과는 전혀 대화를 섞지않고

놀줄도 몰랐던 모태솔로였기에.. 어떻게 해야될지를 몰라 고민고민 에 빠져버린것이다.


"그래.. 나의 처음목표 어떻게든 사겨야 끝이나는거다. 지금은 사귀는것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한후에도 답이 안나와서 공고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공고 : 야 오삐 왜??? 재미좋냐?? ㅋㅋ 너 성공했다메 ㅋㅋ 좋아??


오삐 : 야 임마 기분째지지 쉐캬 ㅋㅋ 근데..

전화해서 뭐라그러냐?? 할말이 없다. ㅠㅠ

공고 : 뭘임마 그냥 밥먹엇냐 그러고 쉬는날 만나자그래


오삐 : 아.. 근데.. 조낸 떨리는데?? ㅋㅋㅋ


공고 : 야 되써임마 전화번호 주면 다끝난거야 그냥 후딱 해치워버려~ ㅋㅋ


오삐 : 아.. ㅅㅂ 힘들다 힘들어

공고 : 드디어 너도 남자가 되는구나 ㅋㅋㅋㅋ


오삐 : 야 알긋다 일단 끊어라

뚝~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전화를 걸고 .. 여보세요하면 .. 저 저번에 당구장에서 좋아한다고했던..

그담에 눈치채면 이름을 물어볼까?? 밥먹엇냐고할까?? 아.. 이것도 힘드네..


일단 예상 답안을 a4용지에 적기로했다. （지금생각해도 진짜 찌질이같은데.. 첨이니까 이해해야징）


그렇게 예상대화내용을 대충 다적고난후 전화기를 들었는데..
또다시 몹쓸 심장병이 도진것이다. 쿵쾅쿵쾅쿵쾅~쿵쿵쿵


심호흡을 길게한후에.. 답이 안나올거 같아서 그냥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당구걸 : 여보세요??

오삐 : .. 아.. 저..

당구걸 : 여보세요??


오삐 : 아.. 안녕하세요!! 저..


당구걸 : 누구세요??


오삐 : 아.. 저그게.. 저번에 당구장에서... 좋아...


당구걸 : 아~ 안녕하세요


오삐 : 네.. ㅋㅋ 저 기억하시죠??

당구걸 : 네.


오삐 : 저 이름이 정윤이 맞나요??


당구걸 : 네 맞아요 최정윤이에요


오삐 : 아.. 네.. 전 오삐.. 라고 해요 ^^


당구걸 : 네.


오삐 : ........

당구걸 : .......


오삐 : 저.. 그런데.. 쉬는날이 언제에여??


당구걸 : 내일 모레 토요일에 쉴거에여.


오삐 : 아.. 그럼 같이 영화보러 가지 않을래여??


당구걸 : 영화요??


오삐 : 네..


당구걸 : 토요일 몇시에여??


오삐 : 아.. 흠.. 1시쯤에 국민은행 앞에서 보기로해여.


당구걸 : 알겠어여. 저 핸드폰 없으니까 1시까지 갈게요


오삐 : 알겠습니다. 제번호 알려드릴까요??


당구걸 :.. 그냥.. 1시에 만나기로해여


오삐 : 네 좋아요 . 그때 보아요^^


뚜뚜뚜~



전화를 끊은후에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 심장은 쿵쾅쿵쾅 그런데 기분은 또다시 날아갈듯만 했다.


다시한번 침대서 지1랄발광댄스를 춘후에 친구들과 만나 맥주한잔하며 약간 과장되게

전화통화 썰을 풀어주니..


친구들은 야 니.. 완전 업그레이드 됫다?? ㅋㅋ

자랑아닌 자랑으로 친구들한테서 다시한번 기분이 업되는 순간이었다.


아.. 내가 당구걸과 사귀게 된다니.. ㅋㅋㅋ


친구들은 과 영화를 고르는중에 저번에 우리끼리 봤던 '두사부일체' 를 보라고했다.

아.. 마저 두사부일체 ㅋㅋ 우린 영화를 미리 한번 봤기에 .. 영화보고 나와서 영화대사를 비유해서

콩트를 짜고 정윤이에게 써먹을수있는 개그를 몇개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 결전의 날이 다가왔고


나는 12시 20분부터 국민은행 앞에서 대기를 타고있었다.


12시 55분이 되서 육교에서 내려오는 정윤이가 보였다.


"흠..흠.. 아 안녕하세요"


당구걸 : 네^^ 제가 좀.. 늦었죠??


오삐 : 아니에여 일찍왔네요 ㅋㅋ 아.. 밥. 아니 식사 했나요??

당구걸 : 네 .. 조금요


오삐 : 아.. 네 그럼 영등포로 갈까요?? （그당시엔 cgv같은 영화관이 없었기에.. 영화를 보려면 영등포에
연흥극장과,경x극장으로 가서 봐야했다.）

당구걸 : 영등포요?? 왜요??


오삐 : 아.. 영화 보러가려구요ㅋㅋ


당구걸 : 흠.. 그러지말고여.. 여기 커피숍가서 간단하게 식사해여 우리


오삐 : 네.. 그러죠 그럼~ ^^


그렇게 우린 국민은행 바로 옆건물인 지하 커피숍에 들어갔고

그곳엔 고등학교 동창들이 3:3, 2:2 미팅으로 여자애들과 대화를 나누는게 보였는데..

나를 보더니 애들 표정이 굳는 것이었다.

（아마 여자도 모르게 생겼던 내가.. 이쁜여자친구랑 같이 들어오는게 눈에 띄었나보다.）


그느낌이 왠지 좋아서 혼자 자신감넘치게 당당히 걸어들어갔다.

그리고 자리를 잡은후에..


당구걸 : 점심드셧나여??


오삐 : 아.. 아직요 ^^ㅋ


당구걸 : 여기.. 돈까스하고 볶음밥밖에 안되는데.. 뭐드실래여??


오삐 : 아... 저그냥 돈까스 먹을게여 뭐먹을건데요??


당구걸 : 저는 볶음밥 먹을게요


종업원에게 주문을 한후에..

다시 대화를 시도했다



오삐 : 여기 자주 오시나봐여??


정윤 : 아.. 친구랑 가끔 와서 수다떨어여


오삐 : 아.. 전 처음이라서여 ㅋㅋ


정윤 : 네..



오삐 : 제가 1살많은데.. 그냥 편하게 말놔도 되죠??


정윤 : 네 .. 그러세요


오삐 : 정윤이도.. 편하게 말해 ~


정윤 : 아.. 아니에여 이게 편해여 ㅋ


.......
......


준비해갔던 영화보고 나서 대화할거리들이 영화를 못보게되니.. 할말이 없었다.

점점 정적이 흘럿고.. 식사가 나오자 조용히 밥만먹는 분위기가 되버렸다.


정윤 : 당구잘치시나여??


오삐 : 네?? 당구?? 아.. 내가 좀.. 치거든.. ㅋㅋ 200? 300? ㅋㅋ


정윤 : 아.. 저근데 당구 몰라여. 그렇게 말해도..


오삐 : 엌! 하긴.. 당구장에서 일한다고 당구치는건 아니니까..


정윤 : 그렇죠뭐..


오삐 : 술은 마실줄알어??


정윤 : 술이요?? 한두잔 정도??


오삐 : 소주??


정윤 : 네.. 많이 못먹어요


오삐 : 저번에 아줌마랑 아저씨들이랑 당구장에서 소주먹는거 봤는데?? ㅋㅋ


정윤 : 아.. 그땐 사모님이 계속 먹여가지고.. ㅠㅠ


오삐 : 근데.. 사실 나 너 되게 좋아하는데.. 넌어때??


정윤 : 아.. 근데 저 실은..


오삐 : 왜??


정윤 : 남자친구가 있어여.. 죄송해여..


오삐 : 으엌.. 어.. 그.. 그래..


정윤 : 미안해여


오삐 : 아.. 아니야.. 괜찮아..


정윤 : 저 그리고 좀있다 친구만나기로했는데.. 이거 다먹고 나갈까요??


오삐 : 어.. 그래.. 나도 친구봐야되서.. 응..



갑작스런 정윤이에 통보에.. 내꿈은 산산조각 났고.. 무슨말을 이어갈지도 몰랐으며..

날벼락을 맞은것마냥 정신나간 사람처럼 멍때리고잇었다.



정윤 : 좋아해줘서 고맙구요.. 더 좋은사람 만나세여 ..


오삐 : .. 아.. ...



밥을다먹고 헤어진후 그날은 4시부터 혼자서 치킨집에가서 혼자서 술을마시다.. 친구들을 불러서

같이 술을먹는데.. 친구들앞에서 바보마냥 계속 울었던거 같다..


당구걸과의 내용이 더남아 있지만 다른 걸들과의 만남이 훨씬 많이 존재하기에.. 시즌1을 여기서 마치고

시즌 2부터는 생기발랄한 대학시절부터 이어나가도록하겠다.


시즌 2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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