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미칠듯이 벌렁거렸다.


설마...


설마 진짜로 그 여배우 k양이 진짜로 나한테 전화를 걸어온 것이란 말인가?


나는 혹시 다른사람을 착각한 것일수도 있어서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몇일전에 책방에서 만난 그분?]


[네, 저에요 오빠. 호호호......]


오빠, 동생들한테 평소에 들어오던 단어이지만 여배우에게 이 단어를 듣게되자 갑자기 묘한 흥분이 되었다.


나는 믿어지지 않아서 다시 한번 재차 확인하였다.


[어릴때 코찔찔이 못난이에서 여배우로 환골탈태하신 그 여배우 k양?]


[네-_-; 저라구욧~!]


그녀의 말투에서 약간 감정이 올라오는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나는 서둘러 반가운체 한다.


[아하하하... 바, 반가워요. 어쩐일로...]


전화기 너머에서 드라마에서 듣던 그녀의 말투가 들려온다.


[오빠, 불편하게 존대말을... 그냥 편하게 말씀하세요. 호호호...]


[아, 하긴 어릴때부터 함께놀던 불알동생... 아니, 친한동생이었지? 아하하하하... 그럴까?]


[그래요. 편하게 해요.]


[그런데 어쩐일로 이시간에 전화를......]


[혹시 오늘 시간좀 있으세요? 오빠.]


[나야 뭐... 오늘 할거 아무것도 없지... 아하하하...]


[어머 잘됐다. 우리 지난번 그 책방 앞에서 만날까요? 너무 반가워서 옛 이야기좀 하고싶어서 그래요.]


헉뚜.[나야 좋지만... 괜찮겠어? 연애인이 괜히 외간남자 만나다가 스캔들이라도 나면...]


[나면 나라죠 뭐. 제가 뭐 탑스타도 아닌데요. 호호호...]


[알았어 그럼... 지금 천천히 준비하고 나갈까?]


[네 그래요. 저도 나가있을게요. 그럼 나오세요.] 철컥.


통화가 끝나자마자 나는 불이나케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다다닥.


[으아, 급하다 급해. 뭐를 입지?]


나는 군시절에만 했던 3분샤워로 순식간에 몸을씻고서-_-; 불-_-알을 덜렁거리며 속옷부터 뭐를 입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이것저것 고민하며 골라입고 밖으로 나섰을때 나의 모습은...


정장에 머리엔 모자를쓰고 선글라스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모습으로 약속장소로 출발했다-_-;;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되지만, 왠지 여배우를 만나러가니까 얼굴을 가려주는게 센쓰라고


생각했다.


긴장해서 그런지 목이타서 나도 마시고 그녀도 한개 줄 생각으로 가게에 들려 캔콜라 두개를 사서 룰루랄라


약속장소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나의 옷차림을 요상한 표정으로 보는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신경이 안쓰였다.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시장보러 가시는 아주머니.


편의점 앞에 앉아게시는 대머리 아저씨.


아이스크림 들고 뛰어가는 아이들...


그리고 곱상하니 귀염성있게 생긴 나-_-;;


책방근처에 거의 도착했을때 저쪽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여기에요. 여기...]


'오, 쇗더빡... 차 죤니좋아.'


그녀는 고급스러운 차를끌고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기다리고있었네... 좀더 일찍나올걸. 미안...]


[아니에요. 저도 방금 왔어요. 푸훗, 멀리서도 옷차림보고 오빠인줄 알았어요. 어릴때도 오빠 괘짜


였잖아요. 누가보면 오빠가 연애인인줄 알겠어요. 호호호...]


나는 멋적게 머리를 긁적였다.


우리는 사람들 시선을 피하기위해 그녀의 차안에타서 마저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저 오빠생각 많이했는데... 어릴때 오빠한테 고마웠던거 생각나서... 뭔지 기억나세요?]


[혹시... 그 사건 말하는건가......?]


[어맛, 아직도 기억하세요?]


나의 반응에 그녀가 아직도 기억하느냐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나는 기대에 찬 그녀의 표정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입을뗐다.


[너 놀러갔다가 갑자기 똥마렵다구해서 땅바닥에 똥싸다가 주저앉아서 엉덩이 완전 똥범벅 되었는데 내가


신문지로 닦아준거, 그거 말하는거지? 에헤헤헤헤......]


[아, 아니요-_-;; 아직도 기억하고 게시네요...]


[그럼... 아 혹시... 아이스크림 한입만 먹게해주는 대가로 내 고추 만지게 해줬던거... 혹시 그건가?]


[아니요-_-;; 그런거일리가 없잖아욧~~!]


나는 더 이상 뭔지 생각이 안나 눈만 꿈벅거렸다. 그러자 그녀가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방학때 학교운동장 가서 놀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는데 오빠가 먼곳에 있는 가게까지 달려가 반창고


붙여줬잖아요. 어릴땐 그렇게 챙겨주기 힘든데...]


[아, 그런가? 아하하하... 내가 워낙 자상한 남자라서...]


[핏.]


나는 그제서야 생각이나서 k양에게 콜라캔을 건네며 말했다.


[오다가 목말라서 샀는데... 마실래...?]


[어맛, 고마워요.]


그녀에게 한캔 건네고 나도 내꺼를 마시려고하는데 나는 손톱이 짧아서 캔을 잘 못땄다. 그래서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따려고하는데 여배우 k양이 귀여운 표정으로 웃으면서 내 콜라를 가져갔다.


[오빠 손톱 짧아서 어릴때도 이런거 못땄죠? 호호호...] 칙.


[고마워. 헤헤...]


[오빠 우리 한적한 교외로가서 이야기 마저할까요?]


[응? 좋지... 드라이브. 껄껄껄...（이크, 교양있게 웃어야지） 하하하...]


[오빠, 그럼 출발하기전에 안전벨트...]라고 말하면서 k양이 내몸을 끌어안기라도 하는것처럼 살짝 내몸에


포개지면서 나의 안전벨트를 직접 채워주는 것이었다. 보통 남자들이 여자에게 해주는 행동을...


순간 k양의 뽀얀 목덜미가 나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그 부드러운 살결을 보는순간 살짝 빨아보고 싶다는


늑대같은 생각과 함께 나의 못난 똘똘이가 살짝 꼬릿해지는 것이었다. 나는 마음을 진정시키기위해서...


'주예수 오신날...'라면서 조그맣게 찬송가를 불렀다-_-;;


[자 다됐어요. 출발할까요? 호호호...]


향긋한 향수냄새만 남겨놓은체 내몸에서 떨어지며 활기차게 운전대를 잡는 그녀를 보는순간 나는 너무도


긴장되어 들고있던 콜라를 바지에 떨어트려 버렸다.


[읔 차거... 으아 미안해... 차 버렸네.]


[어머, 아니에요. 바지젖었네. 어마 어떡게...]


하필 콜라가 나의 바지가랭이 사이 똘똘이와 드래곤볼 두개가 있는쪽을 적시워서 무척 난감했는데, k양은


화들짝 놀라며 손수건을 꺼내서 나의 그곳을 박박 문지르며 닥아주는 것이었다*-_-*


-어마, 쇗더빡... 으, 좆꼴려...-


k양의 자극적인 손놀림을 애써 저지시키며 나는 화끈 달아오른 얼굴을 창가로 돌렸다.


부우우우웅.


차는 경쾌하게 시내를 벗어나 야외를 달리기 시작했다.


[와 경치좋다.]


나의 기분좋은 목소리에 여배우 k양도 귀엽게 웃으면서 소리쳤다.


[야호~~!! 상쾌하다. 호호호...]


k양의 목소리와 웃는 모습이 무척 귀엽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연애인들도 공개연애 많이한다지만 비밀연애 하는사람들이 훨씬 많겠지?]


k양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웃으면서 대답한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호호호...]


나는 슬그머니 그런 k양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물었다.


[k양은... 남자친구 있어?]


그러자 k양은 운전하다말고 동그레진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반문한다.


[네......?]


[아, 아니야... 그냥 해본소리야... 껄껄껄...（이크, 점잖은척 해야지）하하하...]


나는 얼렁뚱땅 넘기려하면서도 그녀의 대답을 기다린다.


그녀가 뭐라고 대답할지 가슴이 조여오는 기분이었다.



（다음에 계속...）
추천으로 여배우 k양과의 뒷이야기를 기다려주실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