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연속적으로는 글을 못쓰는구나... 방금 알았어.
혼혈아랑 연애한 썰? 그거 읽어보고 왔는데 진짜 부럽다...
나도 은이랑 저런 연애를 해보고 싶었는데..
은이가 연이만큼은 아니여도 예뻐 형들.
은이뿐만 아니라 우리 중학교엔 여자얘들이 유독 예뻣어; 내가 중학교에 있을 당시에는..
뭐 인증샷 없으면 나같아도 안믿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할께.
3번째 시작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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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은이를 만나고 영어시간이 시작됐지.
어땟냐고?
어땟긴 계속 은이가 "잠깐만~"한 것만 생각나서 아무생각없이 앉아있다가 끝난거 같아.

진짜 수업을 열심히 듣는 편도 아니였고 열심히 들었어도 5년 전인데 기억나기가 어렵지 형들
이부분은 조금만 이해해줘. 기억이 잘 안나..
아무튼 은이 자리만 외워두고 일어났지.
그 당시엔 마음만 같아서는 기다렸다가 은이 얼굴이나 한번 보고 가고 싶었지.
근데 얘들하고도 같이 다녀야되니까. 어쩔 수 없이 나는 그냥 일어났어.

그래도 난 나름대로 은이를 알아보고 싶어서 되도록 티안내려고 노력하면서
같이 축구하는 얘들한테 막 3반얘들에 대해서 묻고 그랬지...
그래서 은이가 수준별 수업할때는 공부를 잘해서 1반으로 온다는 것도 알았고
（여기서 1반은 우수반을 말하는거야 형들, 반을 옮긴다는 게 아니야）

하지만 은이에 대해서 알면 알아갈수록 한가지 걸리는게 있었어.
뭔지 알아? 바로 정인. 이녀석이야. 이녀석이 은이 좋아하는거 거의 공공연하더라고.
은이도 걔한테 호감이 있는 것 같았고
우수반은 수준별 수업때마다 성적순으로 앉는데 은이는 창가쪽 뒤에서 세번째 자리였고 정인은 복도쪽 뒤에서 두번째 자리였는데 양끝에서 그런 간격을 사이에 두고 쪽지 주고 윙크하고 별짓 다한다는 것도 알게 됬어.

그러다가 중간고사 성적표가 나오고 정인이녀석의 성적을 알게 됐지.
대부분 얘들은 지 성적 숨기던데 얘는 그냥 알려주는 것 같더라.
나중에 중3때 옆반이였는데 성격자체가 공부에 대해서는 쿨하고 별 신경 안쓰고 노력도 많이 안하는 타입이라는 걸 알게 됐어.
저번에 친구한테 들었는데 얘는 시립대 우선선발되서 탱자탱자 논다는거 같더라 경희대도 되고
외고 간줄 알았는데 일반고 가서 전교1등 한다더라. 성적표가 카톡 프사라는데...
그래도 수능에서 최저를 못맞춰서 서울대를 못간다는거 같던데...
난 얘 번호를 몰라서 친구한테 들은거야. 아무튼 머리가 대단한 놈인건 맞는거 같아.

왜냐면 이때 내가 들은 얘 성적은 반 13등인가 그랬거든.
한반에 40명이 좀 넘는데 13등이면 솔직히 그렇게 막 잘하는건 아니잖아.
나도 그정도는 아니여도 18등정도는 했었고 근데 얘가 3학년 가서는 반1등 하더니 마지막 시험에서는 전교 10등인가로 졸업하더라 우리학교가 440명정도가 있었거든.

얘 그러면 대충 따져도 전교 143등정도 하다가 3년 사이에 전교 10등까지 올린거잖아.
얘가 진짜 쩌는게 학원 같은거 아예 하나도 안다니고 집도 멀었는데 그냥 학교에 책 다 두고 다니면서 학교수업만으로 그성적을 올렸다는거야.

우리 학년에 특목고 간얘들이 되게 많았는데 거기서 10등 먹은거지.
중학 총내신은 잘모르겠다. 친구한테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걔정보를 이시점에 너무 많이 물어봐서 이글 쓰는 타이밍이랑 맞물리면 내 개인정보가 위험해져 이해해줘 형들;;

아무튼 이당시엔 정인이녀석을 운동은 몰라도 공부로는 이길 수 있을 것 같았고 운동도 슬슬 축구보단 농구쪽으로 관심을 돌리게 됐어.

저번에 일짱이랑 정인이녀석이랑 농구할때보니까 여자얘들은 농구하는 남자얘들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았고 은이도 여자니까 말이야. 그리고 정인이녀석을 이겨보고 싶다는 그런 마음도 내가 농구에 관심을 갖게 해준것 같아.

아무튼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슬슬 더워지고 하복을 입는 시기가 됐어.
근데 이때 또 사건이 하나가 터지더라고

그 공학나온 형들은 대충 알꺼야. 여자얘들 치마입은 상태에서 바지 갈아입는 법. 그거 해서 옷갈입곤 하잖아. 근데 여름이다 보니까 얘들이 위에도 갈아입어야 되서 우리학교는 남자가 탈의실로 가야했거든.
그래서 체육시간 전에 체육복 안들고 쉬는시간에 뛰놀다가 갈아입으려면 여자얘들이 다 갈아입고 여자얘들이 교실에서 나간 뒤에 교실에 들어가야되는데 여자얘들 특유의 늦게 갈아입는거 있지? 그거 덕분에 사실 쉬는시간 중간에 교실에 들어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 했거든.

근데 정인이녀석이 은이네 반에서 은이랑 얘기하다가 늦었나봐 체육복을 늦게 갈아입고 나가는데
걔가 남자고 시간이 없으니까 문을 안잠그고 갈아입었나봐 바지는 갈아입었다는데 위에 상체에 체육복을 입는데 우리반 여자얘가 1반 문을 열었데. 1반에 책빌리러 갔다고 하더라.

근데 걔가 정인이녀석 맨몸을 봤다더라. 미친놈이 몸자랑하고 싶었던 건지 옷을 다벗고 티를 입고 체육복 반팔을 또 입더라고. 그당시 걔말로는 땀에 젖는게 싫어서 그랬다는데 그건 잘 모르겠어... 그런 의도였을지는 모르는데 내 입장에선 그냥 몸자랑 하려는걸로 밖에 안들렸거든.

정인이녀석이 어깨도 넓고 갑빠에 잔근육도 좀 있었데 왕자는 없었는데. 우리반 여자얘가 그거 보고 황급히 문닫으면서

"아.. 미안!"

이랬다는거 같아. 근데 정인이녀석이 옷 입고 나와서는

"아냐; 내가 문 안잠궈서 그렇지; 왜? 우리반엔 무슨일이야? 곧 수업시작인데?"

이러면서 특유의 매너를 발휘했다고 여자얘들이 좋아서 어쩔 줄 몰라서 수업시간내내 걔 얘기만 하더라.
진짜로 들으면서 짜증났지. 체육이 3시간인가 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매 체육시간마다 겹치는 것도 아니고 1시간정도 겹쳤던 거라 그날은 1반얘들하고 마주칠 일이 없었지 의도적으로 걔내반에 가지않으면 말이야
정인이녀석은 우리반엔 잘 안왔고.
사실 우리반에 잘 안왔다기 보다는 은이 만나러 3반만 많이 갔다는 표현이 많을 것 같아.

은이는 또 그 갑빠 소문 듣고 우리반 여자얘들한테 우리반 와서 정인이얘기듣고 흐뭇해 하고...
진짜 짜증만 나더라...
재밌는 부분에서 끊어야되니까 좀 더 쓸께.

이렇게 시간이 가다가 드디어 1반하고 우리반하고 겹치는 체육시간이 왔어.
사실 중간고사 끝나면서 공부도 열심히하기 시작했고 반에서도 여자얘들이랑도 적당히 말도 텃고 농구도 조금씩 하고 있었거든. 사실 시합만 아니면 이제 축구일변도로 하지도 않았고...
반에서 어느정도 위치도 잡았으니까.

그렇게 1반 얘들이 나오는데 하시발....
은이가 왜 정인이녀석하고 같이 나오지?

진짜 멘붕이였어. 둘이 손잡고 나와서 은이가 정인이녀석한테 애교부리면서 뭐라뭐라 하는걸 먼발치에서 봤거든.
시발... 짜증만 나더라고

그리고 체육수업은 시작됐어.
맨처음 준비운동이 끝나고 수행평가 연습 끝나고 20분 자유시간이 주어졌어.

형들 다음편에 마저 쓸께. 댓글이나 추천같은 관심 조금만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