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지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많이들 공감하겠지만 인생은 편하게 사는 놈이 있고 불편하게 사는놈이 있다., 하지만 남들이 보기에 편한놈도 자신은 불편하다고 생각한다..

순간 직감했지.. 태어난 근본부터 액면가가 떨어지는 나로써는 이것은 거대한 도전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또래보다 상당히 동안이었고, 이것은 나의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당시 친구놈들의 액면을 보자하면, 고1 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성인식을 치뤄버린 듯한 액면이었으니, 그사이에서 내가 얼마나 어려보였을까..

아무튼 b의 선택이 끝나고 커플 （짝이라고 보는게 맞겠다.）이 된 두명의 종자들은 골방 노인처럼 구석탱이 앉아 자기들만의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어지는 남자 c의 선택 （이 룰은 서로 번갈아가며 픽을 하는 것이다.）

나는 당연히 우리의 국민대헌장과 같은 구두협약을 믿고, 나머지 두명의 리그를 관망하는 자세로 지켜보고 있었다..

사회자는 여자들은 개인기를 안해도 된다는..여가부의 깔깔깔같은 짖는 소리를 했고,, 그당시에 남녀평등의 기본적 개념이 탑제되어있지 않았던 우리는

단한마디의 항변도 없이 당연한듯 수용을 했다...

c는 똘끼도 있고 의리도 있었다.. 주저없이 여자 c를 선택했다..우리모두의 초점은 한곳을 향했고,.시선이 향한곳의 c는

겨자소스가 들어간 만두를 씹은양,,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다.. 잠시 스쳐간 표정이었으나 나는 그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머뭇거리는 여자 c를 향해 사회자놈은 유느님과 같은 기가막힌 진행솜씨로 " 고를 외치셔도 됩니다" 이런식으로 말했던거 같다..

약 2초뒤 여자 c는 " 고 할게요.."라며 마치 안쓰러운 유기견에게 한번의 먹이는 줬지만 키울 수는 없다는 듯이 안타까운 기가막힌 연기를 펼치더군...

순간 남자 c의 얼굴은 비오는날 빨래를 걷지 않아 빨래가 젖은 한 자취생의 개빡친 얼굴표정이 0.5초간 스쳐지나간것을 봤다...

하지만 이내 남자 c놈은 마치아무일 없었다는듯,, 300에 나오는 "나는 관대하다" 라는 대사밖에 칠줄 모르는 희극연기자의 세상을 품을 듯한 표정을 지으며

" 아,, "라며 외마디 안타까운 도트는 소리를 하며 여래불의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는 속으로 피식 웃었지만,,, 곧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아랫도리를 지릴 정도의 공포를 느끼게 되었다..여기서 팽당하는 순가 학교에서의 삶을

포기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남자 c는 할 수 없다는 듯이 나를 한번 쓱 쳐다보더니 여자 d를 선택했다..

여자 d는 마치 쌍둥이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질만큼 전의 c와 같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시간을 끌기 시작했다..

이내 사회자는 또 아갈을 털기 시작했다.. 고를 해도 된다는 청천벽력같은 맛깔나는 진행을 했고,,

이윽고 여자d는 남자c에게 치욕을 안겨줬다..나는 기뻤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미친놈마냥 비오는날 팬티만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정도 였다..

만신창이가된 우리의 마의 조승우가아닌 팽의 남자c는 그렇게 진정한 골방독거노인마냥 구석에 쳐박혀 있었다..

（어르신분들을 비하할 생각이 없음을 밝힙니다. 글을 적다보니 마땅한 비유대상이 없네요ㅠ）

남은건 2:2 우리는 쾌재를 불렀고 선택권은 여자에게로 넘어갔다..

여기서 정말 엄청난 반전이 나오는데.....다음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