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이 딸리는데도 재미있건 재미없건 읽어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단 생각나는데로 잊어버리기전에 후딱쓰고 올리겠습니다.

글 자체가 제가봐도 너무 허구인것만 같아., 진지한 상황에서는 진지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문법상 맞지 않는 부분도 많으니 편하게 읽어주세요,. 덧붙여 이글은 98%진실과 2%의 과장으로 이루어진 글입니다.


지금 생각이 난건데 그때 점심을 먹었는지 않먹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바로 밥을 먹으러 가지는 않았어.,

옛날일이 적다보니 하나둘씩 상세하게 떠오르네.. 각설하고 본론 들어갈게.

왜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항상 이럴땐 남자들이 앞장서서 가는것 같다.. 아무튼 두짝달린 인간무리들이 먼저 앞장서고

뒤에서 따라오는 형국으로 노래방을 향했다..

누가 노래방으로 바로 가자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음산하고 어두침침한 그곳으로 향했다.,

특실을 하나잡고 여자들이 안쪽으로 들어가고 남자들은 반대편에 앉는 형세로 앉았다,.서로 마주보는 상태가 되었지

주선자들은 남자들의 오른쪽 여자들의 왼쪽에서 보이는 방향에 둘이 나란히 앉더군..

그둘은 마치 9시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콤비마냥 신이나서 사회를 본답시고 서서 마이크를 부여잡고 입을 놀리기 시작했지,..

일단 사장을 호출하여 음료 2빠센트 9잔을 시키고, 가뭄에 갈라진 논처럼 마른 목구녕에 2%를 단비를 내리듯 쭉들이킨 사회자 a 녀석은

이제 자신의 무대가 시작되었다는듯 야부리를 제대로 털기 시작했어.

먼저 짝을 정해야겠다고 바로 속전속결로 시작을 하더군,., 그냥 아무것도 보지않고 첫인상만으로 상대를 정하는 아주 잔혹한 서바이벌 이었지..

보통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짝을 정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a놈도 아갈만 털줄 알았지 그당시 주선이 첨인것 같다..

아무튼 잔혹한 서바이벌은 시작되었다.. 주위에 들리는 왠 경호형님의 짝퉁 샤우팅을 뒤로한채 우리무리들의 공간엔 금방이라도 깨어질것 같은 정적이 흘렀다..

이 상황에 픽이 되지않는다면 아마도 오랜세월 호구로 불리며, 진상취급을 당하면 이리저리 치이며 살아가야 될것만 같은 불안감이 모두를 엄습했다고 생각한다,.

그시점부터 우리들의 눈치싸움은 시작되었으나, 나는 예외였다.. 나의 마음과 눈과 모든 정신은 한곳만을 향해있었다..

진짜 오래된 형식이라 요즘에는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당시에는 고스톱이라는게 유행이었어..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래도 모르는사람이 있을까봐 설명하자면, 간단히 상대방이 마음에 드는사람이면 스톱, 아니면 고를 외치는거지...

고를 당한다면 몇년치 쪽팔림과 수모를 안고 살아야 하기때문에 잔혹한 형식이라 할 수있지,, 그리고 면전에서 바로 외치는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 데미지는 이루말할 수 없다....말그대로 서있는 동상이 되어버리는 호구가 되는 형식이지..

이제 고스톱이 시작되었다,, 자리배정은 사회자 시선으로 우측에 여자 b -c-d 순서대로 앉았고,, 좌측으로 남자 b-c-d-나 이렇게 앉았어..

사회자놈이 진짜 잔인한것이,, 앉아있는 순서대로 바로 게임을 시작하기 시작했지.. 알량한 주둥이로 힘든것은 남자가먼저라고 지껄이더니

b 를 지목해 고스톱을 땡기라고 야부리를 털었었지.. b는 순간 마비가오는듯이 굳어버린 몸과 따로노는것처럼 눈알로는 상대쪽을 스캔뜨고 있었지,,

하지만 이때, 머리 하나는 본좌이 또라이 친구놈이 아무도 생각지 않고 잊고있던것을 정확히 짚어냈지,.,.

"야, 우리는 4이고 저기는 3인데 우리가 먼저 하면 숫자가 맞지 않잖아."

정말 당연한 사실인데도 모르고 있던 우리들이 등신같았지..

정확히 저대사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으나 뜻은 저러했다.. 우리는 원효대사가 해골물의 썩은 냄새를맞고 도를 깨우친것과 같이 단체로 "아,맞네"

라며 도트는 소리를 연신해대며 주선자 a를 단체로 갈구기 시작했고,, 여자들은 긴장이 풀렸는지 옅은 미소를 짓고있었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은 한명을 쳐갈구면서 긴장을 푸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그리하여 이제 여자 b가 초이스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우리들은 이미 하나의 카드는 포기하고 있었어.. 왜냐면 잘생긴놈은 이미 픽당할걸로 계산하고 제외시켰던 거지..

남은건 여자 둘에 우리셋이라고 생각 했고 그중에서 나는 그녀（d）를 차지하기 위해 대갈을 굴리기 시작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