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졷고딩 시절.

일단 내 기본 프로필을 말해야 될듯.

키 169 몸무게 54 한마디로 난쟁이 똥자루임.

얼굴은 그나마 귀염상이였었음. 그당시는

초, 중, 고 할것없이 모두 까불락 거리고 다녔음.
파릇파릇한 고1 시절. 그당시까지 여자의 여자도 모르고 살아왔다.
그런 나에게 처음으로 여자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니,
친구한넘이 반팅을 하자고 솔깃한 제안을 했다.
하지만 여자 앞에만 서면 허세만 들어서 말도 한마디 못섞던 나에게는
두려움도 함께 엄습해왔다.
아마 이글을 보는 사람들 중에서도 나와 같은 스타일의 사람이 존재할지도 모르겠다,
남자들 앞에서 미친넘처럼 까불다가도 여자앞에서는 후까시 잡는다고
말도 잘안하고 성질난 개마냥 앓는듯한 웅얼웅얼 소리를 내는 사람이..
각설하고 나는 이번 반팅을 계기로 그런 자신을 넘어보고자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반팅이란걸 나가본적 조차없는 나에게는 무었을 준비해야 하는지 조차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개인기 두세개를 준비했다. 하나는 jk김동욱 （이건 얼추 비슷하다.）
하나는 조성모（이건 개같이 안똑같다.） 지금생각하면 목이 90도로 구부러져 얼굴조차
들지 못할 일이지만 그당시 순수했던 나는 조금이라도 튀어보이기 위해 뼈를 깍는 연습을 했고
그날이 다가 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