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들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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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이랑 키스를 한건 그때가 처음이었어.
옷을 풀어놓고 정리하는게 너무 가정적이여서 귀여워서 그랬어.
시연이는 입을 맞추니까 어쩔 줄 몰라 했어.
근데 나도 나의 본능처럼 나가버린 거라서 나도 당황했어.
몸이 멋대로 행동한거 였거든. 그래서 입술을 얼른 떼버렸어.
근데 시연이가 당황하는 기색은 사라지면서 빤히 바라보면서 웃는거야.
시연이가 행복해한다는걸 알고 나도 웃었어.
근데 갑자기 시연이가 나한테 기습키스를 했어.
"이걸로 쌤쌤... 에헴~"
하면서 다시 옷정리를 하는거야.
뭔가 소설 냄새가 나는듯 하지만.. 내가 여름방학의 이 휴가를 하나하나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것은
시연이와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었기도 했지만, 둘만 있으니까 첫키스 같은거처럼 시연이와
처음하는게 많았기 때문이야. 1~11까지는 내가 약간의 살을 붙였지만
지금부터 푸는 여름방학 썰은 하나하나가 가슴을 뛰면서 하는 행동이라 다 기억해.
그러니까, 자작이 아니라고..

시연이가 옷정리를 하는 동안에 나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씻었어.
집에서 가져온 비누 가지고 세수하고 나가서 수건으로 닦으니 시연이가 옷정리를 다 했는거야.
시연이도 씻고, 이제 계곡 갈 일 만 남겨두었지.
시연이와 내가 가져온 수영복을 가지고 계곡에 갔지.
사람들이 좀 있드라고. 근데 사람들이 수영복을 안 입고 있는거야..
우리 둘만 수영복 입고 있기가 그래서 그냥 입고왔던 옷 그대로 계곡에 들어갔지.
들어가니 물이 좀 차갑더라고. 그래서 내가 물에 익숙해질려고 잠시 몸에 물을 담그고 있었어.
근데 시연이가 갑자기 나한테 물장구를 치는거야.
..연애하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것을 그 때 처음해봤어.
서로 물장구 치면서 놀기.
시연이가 먼저 물장구를 쳤고, 그래서 뒤로 돌아보니까 또 연이가 나한테 물을 날렸어.
눈을 감았는데 눈을 뜰수가 없는거야.
"시연아. 하지마"
"싫은데?? ㅋㅋㅋㅋ"
나도 같이 물장구를 쳐줬지. 친구랑 물장구 칠때는 어떻게하면 저새끼를 물에 맞아서
스턴을 걸리게하고 발로 찰까.. 라는 생각을 하는데 시연이랑 물장구를 치니까
너무 행복한거야. 그냥 서로 물장구만 쳤어. 영화처럼...
근데 그렇게 물장구를 치고 있으니까 주변사람들이 신경쓰이는거야.
주변에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 사람들도 우리 물장구 세례를 같이 받을거아니야.
눈치가 보여서 우리는 사람이 좀 없는곳을 찾기로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