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이 글을 또 시연이한테 들켜서 말이지.
지금 그것땜에 엄청 싸웠는데 내가 설득시켜가지고 올리게 됬거든?
이유인즉슨 50개가 넘어갈때부터 너무 부담이되서...
"기왕 올릴거면 잘올려라. 나도 지켜볼게."
라고 하면서 허락하드라고요. 지켜볼게. 라는말이 거슬리긴 하지만... 어쨌든 ㄱ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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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되기 전..
우리는 여름방학에 어디로 놀러가기로 했어.
1박2일로 놀러가고 싶었어. 좀 재밌게 놀다오고 싶었거든.（밤 생각은 안했어.）
나는 사람 많이 모여있는 해운대 이런곳에 가기 싫었어. 잘놀지도 못하고 똥물 이거든.
그래서 계곡에 놀러가기로 했어. 시연이도 계곡에 놀러가자고 할려고 했데.
어느 날 주말에 우리는 영화 보고 밥 먹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이야기했어.
"음.. 문제는 돈을 어디서 구하지?"
"엄마, 아빠한테 부탁하면 돼."
"어? 엄마,아빠가 그냥 줘?"
"응."
이때 의아해했어. 엄마, 아빠가 돈을 그냥 주신다니.
부자긴 하지만 어디다 쓸거냐고 물어보면, 자기가 친구랑 여행간다고 말하면 된데.
"음.. 그래도 미안하니까 너는 숙박비를 내고 나는 밥값이나 뭐 그런걸 낼께."
"응.. 뭐 그러자.."
사실 돈 걱정을 가장 많이 하고있었는데 정말 쉽게 해결이 되었지.
근데 다음 골칫거리가 있었어.
"근데 시연아, 거기까지 어떻게 가야하지?"
"뭐? 너 그것도 생각 안해놨어? ㅜㅜㅜ"
역시 시연이도 그건 안되는구나. 라고 생각했지. 부자긴해도..
"그럼 일단 아빠한테 물어볼게. 나 아빠랑 친해."
"어.. 일단 물어봐 그럼."
그날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집에 간거 같애.
그리고 다음 날.. 일요일이었어.
아빠랑 엄마가 집에 계셨는데 엄마가 잠시 어디 나갔다오신데.
엄마가 나가고 난 뒤에..
"아빠.."
"어? 왜?"
"이번에 우리 여름휴가 아빠가 장기출장 가셔서 못가잖아."
"어 그래."
"그래서 친구랑 갈려고 하는데. 아빠가 좀 데려다 주면 안돼?"
솔직히 멀어서 이런 부탁하면 미안한데. 아빠가 장기출장을 가셔서 가족이 휴가를 못가잖아??
이정도는 해줄수있다고 생각했어. （솔직히 시연이 아니면 저런 부탁 안했을거야.）
"그래. 근데 친구 누구?"
"있어."
"몇 명인데?"
"친구 한명."
"남자냐?"
여기서 뻥을 치면 좆 돼...
사실대로 이야기했어.
"여자야.."
"하하하. 우리아들 많이 컸네? 당연히 1박2일이겠지?"
..끄덕.
"하하. 그래. 우리아들이 뭔 일을 안벌릴거라고 믿는다. 그냥 데려다줄게."
"아싸! 아빠 고마워요!"
생각보다 이것도 쉽게 해결이 되었어.
남녀혼용이여서 숙박 안될수도 있는것도 아빠가 자기가 동반으로 들어가면 괜찮데.
나는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 바로 시연이한테 문자를 했지.
"아빠가 데려다주신데."
"오 ㅋㅋㅋ 그럼 우리 진짜 계곡 놀러가는거네?"
"그렇치. ㅎㅎ"
"아싸 ㅋㅋㅋㅋㅋ"

여름방학. 그리고 놀러가는 날.
엄마한테는 친구들 몇명이랑 간다하고 집을 나왔어.
수영복도 필요할거 같애서 챙겼고..
근데 아빠가 시연이가 내 옆집사는애라고 알면 안되잖아?
왠지 늦게 들어갈때 시연이집에서 놀다가 온걸 아빠가 알면 뭔가 민망하거든.
그래서 시연이보고 위에 있는 아파트 정문에 있으라고 일러뒀어.
그리고 아빠한테 시연이는 저 위에 있는 아파트에 사는데 저기 정문에 나오라고 해놨어요.
라고 했지.
"여자친구냐?"
"네."
"하하, 그래, 당연하겠지."
"하하하.."
시연이가 내 여자친구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니.. 너무 좋았어.
"저 애냐?"
"네."
시연이는 정말 해변에 놀러가는 여인 스타일처럼 했어.
원피스인데 하얀색에 브릿지가 달려있었지. 원피스의 치마끝에는 레이스? 라고 해야되나. 그런게있었고.
모자도 쓰고있었는데 원피스랑 똑같은 색이었어.
정말 뭔가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나오는 그런 여인의 모습이었어.
단발자갈치 머리에 약간의 웨이브를 넣고. 화장은 한듯만듯하지만 비비크림쯤은 바르고 나왔고. 신발은 중간쯤에 백화 꽃이 있는 샌들.
원피스에 달려 있는 브릿지도 백화였지.
옷이랑 모자랑 샌들은 다 하얀색이었어.
그런데 아빤 그걸 보고.
"음.. 좀.. 못생겼는데?"
"쟤 눈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년데요."
"뭐, 그래 니눈엔 그렇게 보이겠지. 키도 좀 작다."
"아빠 그만해요."
키작은건 내 스타일이지. 미니미같은게 정말 귀여워. 155cm라고 하드라고.
시연이가 내 옆에 탔어.
"안녕하세요 ㅎㅎ.."
"그래 안녕, 정말 이쁘구나."
"아.. 감사합니다.."
방금은 못생겼다고 해놓구선..
그렇게 아빠와 나와 시연이는 계곡으로 갔어.

계곡에 가는 도중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잠깐 들렀지.
아빠는 화장실을 간다고 하고 가시드라고.
나는 연이랑 같이 호두과자, 소세지. 이런걸 먹으려고 돈을 들고 갔어.
"너희 아빠.. 정말 좋으시다."
"왜?"
"그냥.. 그런것같애."
"음.. 그나저나 뭘 먹을래?"
"시연이 소세지 먹고시퍼용 ㅎㅎ"
"좀 더 귀엽게."
"아잉~~♥. 사주뗴염 ㅜㅜ."
몰라, 저 애교를 보면 어떤 남자는 욕을 할지도 모르지. 형들도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난 나한테 팔짱을 끼고（가슴도 약간 다였지{그런건 항상 생각한단말야..}）
155cm의 172cm를 올려다보며 껑충껑충 뛰면서 '사주떼염~~' 하는걸보면
여동생 같아서 사랑스럽고, 나의 여자친구라서 더욱 더 사랑스러워.
너무 귀여웠어 ㅠㅠ...

어쨌든 그렇게 휴게소에 들러 먹을걸 사고 출발해서 우리는 계곡에 도착했어.
아빠가 숙박소 앞에있는 호텔에서 키를 받고 짐을 풀어놓으며 잠시 나한테 와보래.
"아, 시연아, 너는 잠시만.."
이러면서 말이지.
그리곤 아빠가 나를 호텔 복도로 데리고 나와서
"아들, 이거 받아라."
..그건 다름 아닌 콘돔이었어.
"..."
"필요할지도 모르잖니? 하하하"
명쾌하게 말하는 아빠이긴 한데 걱정되긴 되셨나봐.
나는 그걸 지갑속에 넣어놓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어.
시연이는 귀엽게 짐을 풀어놓고 있드라고.
"그럼 아빠는 가볼게. 재밌게들 놀아라!"
이러면서 휙 가시드라고. 아마 빨리 빠져줘야할거라고 생각하셨나봐.
이젠 우리 둘 이었어.
"시연아."
"웅~?"
"이쪽 봐바."
시연이가 내쪽으로 돌아봤어. 나는 갑작스레 키스를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