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이런일이나 서프라이즈를 보면 믿기힘든 내용이 간혹 나온다

지금 나에게 세상에이런일이나 서프라이즈 같은 믿기힘든 일이 일어나고있다

몇개월간 짝사랑한 그녀가 있다

말 한번도 못해본 바라보기만한 사랑

그런 그녀가 나에게 나 좋아하냐고 물어보고있다

어찌해야할까?

어찌해야할까.....

어찌해야하냐고 ㅡㅡ;;



나는 아무말없이 그녀를 쳐다보았다

"뭐야?"

"............"

"나좋아하냐고ㅡㅡ;"

아무렇치 않게 당당히 말하는 그녀

음...뭐라고 말해야할까.. 확 그냥 좋아한다고 말해버릴까?

예전부터 널 바라보았어 널 사랑해

저 뜨거운 태양만큼 저 눈부신 하늘만큼;;

아 시X 병신같은 90년대 대사가 머리속에 스친다

생각해보니 별로 만난적도 업는대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쫌 그랬다

"우리 간접적으로 만난거 두번밖에 안되는대 어떻게 내가 널 좋아해"

아 말하고도 빡치는 깊은 후회...

그냥 좋아한다 말할껄...;

갑자기 그녀는 내 무릎에서 일어나더니

"저기 아저씨 서현교회 근처 몇년동안 살았는대 아저씨 한번도 본적이 없걸랑요?

왜그런데 몇개월동안 서현교회에 와서 버스타고 나 쳐다보면서 바보처럼 웃고

내가 모르는줄 알아요??"

눈치빠른년 ㅡㅡ;

뭐라고 돌려말할까...

음...

음.........

아.....

"우리집 호프집이 서현교회 정류장 건너편에 있어

어머니 일 도와드리고 집에가면 피곤하니까 우리 가게에서 잠을자거등

그래서 서현교회 정류장에서 버스타는거야 하하하"

"하하하"

"하하....."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는 그녀

나는 그녀의 얼굴을 보지못하고 억지웃음을 연발했다

"그렇게 바보처럼 웃지마라"

"으..응...."

"아저씨 우리 학교가야해 빨리 일어나"

"어 벌써???"

"아저씨 우리학생임 ㅡㅡ"

"근데 왜 학생보고 아저씨라해"

"내맘임"

헐...

그녀는 왜이리 멍하게 있냐면서 내 소매 옷깃을 잡고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갔다

어...어....?하면서 나는 그녀에 뒷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로 그녀를 따라갔다


---------------------------------------------------------------------------

학교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였다

선생님에게 버스교통사고가 나서 늦었다고 거짓말은 했다

선생님은 알았다 너가 많이 다치지 않았니?는 개뿔

어린놈의 새뀌가 거짓말을 #$@#$!@#!@#!@#!#!$!$

선생님의 말씀이 귀에 들리지 않았다

온통 그녀생각뿐

그녀를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오늘 그녀와 있던 데이트 아닌 데이트

"웃어?"

헐...망 to tho 함






난 선생님에게 사랑의매를 맞고 교실에 들어갔다

나에게 달려오는 이군

너 없으니까 놀릴사람이 없다고 재미없다고 너 없는 세상 살기가 싫다고 말하는 이군

"ㅄ"

나는 이군에게 짤막한 욕설을 뱉은후 엉덩이를 잡고 내 자리에 앉았다

이러면 안되는대 자꾸 웃음이 난다

그 순간 날목격한 이군은

"와 시x 너 엉덩이 그리 맞았는데 웃냐? 이놈 위험한 새끼내"

"하..시x 내가 오늘 무슨일이 있었는지 암? 암적인 존재님아?"

나는 이군에고 오늘 있었던 그녀와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군은 와....얼빠진 표정으로 날바라보았다

그런 이군을 무시하고 나는 흐뭇한 미소만 지었다

이군은 이제는 놀릴사람없다면서 흐느꼈지만

병신아 아직 사귀는거도 아니고 연락처도 모른다고 말해주니

다시 얼굴에 화색이 돈다

"그래 그녀는 저기 칠판에 있는 분필조각만큼도 널생각안할듯 ㅋㅋㅋㅋ..."

....이군의 드립이 약해졌다

불안한 이군의 표정 ㅋㅋㅋㅋㅋㅋㅋ

---------------------------------------------------------------------

다음날...

후후...

잠을 많이 못잤지만 뭔가가 개운한 느낌이다

오늘은 그녀와 같이 버스타고 이야기 나누면서 등교를 하는거야

흐흐흐....

나는 어머니의 향수를 뿌리고（처음에는 독했지만 이제는 이거 없이는 뭔가 허전한느낌이다）

집으로 나와 그녀가 타던 서현교회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예전에는 그녀가 있는곳으로 걸어가기가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냥 설렘과 미소만 나에게 다가올뿐이다

서현교회에 도착했다 이젠 뒤에 있는 편의점에도 갈 필요가없다

당당했으니까!!

나는 그녀를 기다렸다

음...

8시5분...

언제올라나???

8시10분.....

음....??

15분?...........

왜 안오지...괜시리 걱정이된다....

나는 20분 지나고 30분이 지나고 그녀를 기다렸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다음날

다다음날.....

다다다음날.....

항상 서현교회 정류장으로 가보았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아니..

몇개월간..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