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있어요?]

나는 내 가방속에 그때 사둔 포스트잇에 글씨를 남겨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그녀는 처음으로 알고싶은게 저런 질문이냐면서 웃기만 했다

참 민망하다-_-.....

그녀는 한참동안 나를 보더니 자기도 포스트잇에 글씨를 써서 나에게 보여주었다

[남자 많아요]

아...절망..분노.. 괜시리 그녀가 미워진다

나는 굳어있는 얼굴로 포스트잇에 글씨를 써서 그녀에게 주었다

[수고하세요]

하며 나는 편의점 문으로 나갈려는 차

"남자친구는 없는뒈ㅋㅋㅋㅋ"

그 말을 들은 나는 다시 그녀에게 다가갔다

하...얼굴은 굳어져있는데 입가에 미소가 자꾸올라간다

"음...음.....음..................."

"?????"

"음...음.....................음.........................

"아저씨 뭐요 말을해요 ㅡㅡ"

아저씨? 나고등학생이야 ㅡㅡ;;

하긴 내가 너무 답답해서 그런거겠지? 하...

나는 다시 그녀에게 용기를 내서...

"오..늘..지각..해도 돼죠?"

난 학교수업보다 그녀가 더중요했다 사람좋아하는 마음이 참..지금이나 예전이나..

그녀는 곰곰히 생각하던중 나에게 다가와 소매를 잡더니 나를 끌고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

어?? 왜이래???

당황했지만 나는 기분좋은 미소로 그녀를 따라갔다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긴장되거나 불안한마음도 없었다

그냥 미소만 나올뿐이다

아무말도없이 둘이서 걸었는데 전혀 어색하지도 않고 뻘줌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10분정도 걷다보니 어렸을떄 자주가던 사직공원에 도착했다

여기를 왜??? 차라리 시내나가지

"아저씨 저 비둘기 모이좀 사주세요"

아저씨 아니라니까 ㅡㅡ;;

"으..응... 알았어 그런데 나아저씨아니야 고등학생 1학년 밖에 안돼

더 좋은 표현있자나 오...오..있잖아 그거"

오빠라는 말을 듣고싶었다 -_-...

"뭐이리 말이많아요 빨리 모이나 사가지고 와요 아저씨"

"네..."

하.....나는 비둘기모이를 사러 공원 매점으로 가고있는데 그녀의 음성이들린다




"그리고 말더듬지좀 마세요 오빠"


참 기분좋게하는 그녀다 입가에 미소가 절로나는 듯 하다

비둘기모이를 천원아치 샀는데 양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러던중 이군에게 문자가왔다

'야 1교시 시작했는데 왜 아직도 안와 오늘 1교시

우리 담임인거 모르냐?'

나는 이군에게 담임보고 버스탔는데 교통사고 났다고 말하라고 문자보낸후

핸드폰을 꺼버렸다

그녀는 벤치에 앉아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비둘기 모이 이만치 사왔다고

멋있냐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비둘기모이 장사하냐고 말하면서 바보라고 놀려댔다

"그래 니랑같이 장사할라고 이만큼 사왔다 ㅋㅋㅋㅋ"

간접적인 고백이였다;;

말하고 뻘줌하니까 엄청웃었다

하나도 안웃겼음... 그냥웃기만했다

억지웃음이 이렇게 힘든건가..참개그맨들은 힘들겠다...

그녀는 나에게 바보냐고 웃기만하냐고

빨리 비둘기 모이나 달라고 날 무안하게만들었다

나는 그녀에게 비둘기 모이를 주었다

그녀는 비둘기모이를 한움큼 집더니 막 뿌려대기 시작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그녀지만...

정말...

그떄에 그녀에 모습은... 미친x 같았다...



그 많은양을 다뿌리고 숨이 찼는지 그녀는 벤치에 누웠다

"이렇게나 모이를 많이사면 어떻게해요ㅡㅡ 힘들어죽겠내"

"비둘기 모이 천원아치 샀는데 이리 많을줄 몰랐어 미안"

"미안하면 부탁좀 들어줘요"

"뭔데?"

"배개가 없잖아요 ㅡㅡ"

뭐 어쩌라고 배개타령이야;;

"아 목아파..."

목??? 왜목이아파??

"아...아저씨 목아프다고 ㅡㅡ 답답하네"

그녀는 일어나더니 나보고 벤치에 앉으라고 말한후 내 무릎을 배개삼아

다시 누었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정말가까이서 볼수있었다

이쁘다 햐...

그녀는 뭐이리 뚫어지게 쳐다보냐면서 따발총처럼 나에게 독설아닌 독설을하다가

나 잔다면서 눈을 감았다

그래...넌 말을 안했을때 더이쁜거 같애...

한참동안 그녀에 얼굴을 보았다

몇분이 지났을까??

눈을감던 그녀가 말을하였다

"아저씨..."

"응?? 나 아저씨 아니다..;;"

"그럼 오빠"

"응"






















"나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