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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싶어요...

오래전부터 알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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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가 다가가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정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옆으로 다가가...

고개는 오른쪽으로 돌리고 왼손으로 바나나우유를 그녀에게 건내였다

하...썩을 내포즈가 정말 가관이다

정말 쪽팔려 시X ..

고개는 오른쪽으로 돌리고 있지만 그녀의 눈빛이 느껴진다..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긴장이 너무되서 바나나우유 놓칠것 같았다

30초...

40초......

50초........

1분............

1분이 이렇게 긴지 몰랐다..

그녀의 눈빛은 느껴졌지만 바나나우유는 계속 내손에 있었다

아 시X 쫌 가져가라 팔아프다 이게뭐여

기껏 용기냈는데 뭐냐고 ㅡㅡ;;

고도의 뻘줌함이 느껴졌다

1분 10초...

1분 20초.....

1분 30초........

아...신이시여...

1분 40초....

1분 50초.......

2분......????!??

도저히 팔저려서 못해먹겠다

난 고개를 돌린후

그녀에게 바나나우유를 직접전해...흐어어어흐엉응허응헝

그녀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니 팔이 저린 기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열이난다

또다시 급 감기가 걸린듯 하다

그렇게 어정쩡한 자세로 멍하니 있다보니..（이미 제정신이 아님）



"이거 저 주시는 거예요?"

그녀에 목소리가 들렸다

허허...그걸 말이라고 묻냐? 여기 너랑 나랑 밖에 없는대

가 아니지;; 음..뭐라고 말을해야할까? 아시X 어렸을떄 연애좀 해볼껄

뭐라고해야 여자들이 좋아하지? 젠틀한 멘트 없나?

예전부터 널 사랑해왔어...

?????

뭔놈의 사랑타령이야;;;

온갖 잡생각을 다하는데

갑자기 그녀가 바나나우유를 내손에서 낚가채

"잘마실꼐요"

하며 바나나우유 입구쪽 비닐을 뜯더니 마시기 시작했다

한모금 마시더니 그녀는

"빨때는 없어요?"

아.. 맞다 빨때를 못챙겻구나.. 뭐라고 말해야하지;;??

에라..;

"바나나우유 제가 10년 넘게 먹었는데 빨때없이 먹어야 맛있어요"

이게뭔소리래? 내가 말하고도 깊은 후회가 밀려왔다

빨때를 꼽아서 먹든 그냥 먹든 맛이 똑같지 무슨;

망했다...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바나나우유를 한모금 더 마시기 시작했다

하..먹는 모습도 이쁘구나 하며 아빠미소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헉.. 내가 붙인 포스트잇!!!!!!

이걸 그녀에게 보여야하는데

그녀는 바나나우유 포스트잇 붙여진곳 반대쪽에 바나나 우유를 마시고 있었다

재수도 없지 왜 하필 반대쪽에 우유를 마시고 있냐;;

그녀는 한모금씩 한모금씩 바나나우유를 마시고 있었고

다급해진 나는 먹고있는 바나나우유를 낚가채 포스트잇이 보이는 쪽으로 돌려놓고

다시 그녀에게 주었다

벙찐 그녀의 표정..

나도 순간 당황해서

"바나나우유 돌려서 먹어야 맛있어요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병신친구 이군 처럼 웃고있었는데

그녀가 포스트잇을 보자

"이게 뭐예요?"

뭐긴 뭐야 내마음이지

"음..그게뭘까요?"

알면서 모르는척했다

[알고싶어요]

"알..고 싶어요??"

갑자기 느껴지는 급쪽팔림 민망 x100

"하하하 알바생이 장난쳤나봐요 하하하 그럼 전 늦었으니 수고"

하며 집으로 뛰었다

그녀는 벙찐 모습으로 병신처럼 뛰는 날 바라보기만 하였고

나는 내모습을 자책하며 난 쓰레기다 난 병신이다 하며 집으로 뛰었다






{오늘 밤 바라본 저 달이 너무 처량해

너도 나처럼 외로운 텅 빈 가슴 안고 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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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어머니가 들어 오시더니 아들 왜 갑자기 담배심부름 하다 말고

집에 갔냐고 물어보시길래 그동안 있었던 나의 짝사랑이야기를 말씀해드렸다

어머니는 우리 아들 다 컸다며 오랜만에 꼬추한번 만져보자라고 하셨지만

나는 단호히 거부했다





알람시계가 울린다

7시

잠을 많이 못잤지만 뭔가가 개운한 느낌이였다

씻고 밥먹고 향수（?）를 뿌리고 집에서 나왔다

나는 우리집 근처 정류장이 아닌 서현교회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예전에는 숨도 안셔지고 손발도 떨리고 긴장도 되었지만

이제는 숨은 셔지고 손발은 떨리지않고 긴장은된다

긴장은 되는거다 ;;

일단 간접적으로 내마음을 표현하고 보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렇게 걷다보니 벌써 서현교회 정류장에 도착했다

나는 편의점에 들어가 밖이 보이는 창문가에 앉아 그녀를 기다렸다

갑자기 휴대폰에 문자가온다

응? 하며 휴대폰 문자를 보았는데 이군이였다

이군에 문자는

'내가 지금 문방구 오징어를 씹고있거든?

그 여자아이는 이 오징어만큼도 니생각 안함ㅋ'

오늘은 절교 선언하는 날이다

그 순간 갑자기 편의점문이 열리더니

그녀가 들어왔다

잉?? 나도 벙찐 모습으로 그녀를 보았는데

그녀는

"여기 있었네"

나한테 말한건가??

나는 그녀가 신경 쓰였지만 그런 티를 내고 싶지 않아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내 옆자리를 앉더니 바나나우유를 건네였다

나는 알면서도 모르는척 멍하니 창문만 바라 보았다

그녀의 눈빛이 느껴진다

두근거리는 내심장 나는 애써 태연하게 멍하니 창문만...흐어엉

"먹어요"

나는 바나나 우유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바나나우유에 뭔가가 적혀져있다

잉? 포스트잇이 붙여져있내??

포스트잇에 글씨가 적혀져있었다

[뭐가 알고싶은데요]

나는 포스트잇에 있는 글씨를 본 후 고개를 돌려 빤히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와 내가 타야하던 666버스는 지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