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까지는 아무리 날고 기어도 작은 악마 둘을 따라잡지 못햇다 가주만이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비기를 배우지 않는 한은 말이다. 이대로라면 결혼도 해보기전에 골병들어 죽을판이엇다.
난 이를 악물엇다.
굼벵이도 밟으면 꿈틀하고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 하엿다
나는 끙끙대며 대책을 강구했다.
하지만 방법이 없엇다 영악한 악녀들은 내가 어떤 함정을 꾸며도 귀신같이 알고 피햇다. 그리고 보복이라도하듯 더 혹독하게 매질을 햇다.
결국난 전문가의 도움을 빌리기로 마음먹엇다.
5대조 할아버지를 찾아간 나는 그동안 숱하게 맞은 이유를 설명하고 피할방법을 알려달라고 때를썻다
"손을 펴봐라"
"손이요?"
"그래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어보거라."
나는 잽싸게 손을 할아버지에게 내밀엇다 할아버지가 손을 잡자 짜르르 하며 마치 개미가 기어가는 듯한 간지러움이 온몸을 누볏다.
"하하 간지러워요"
"효천아 날마다 새벽 공부를 게을리 햇구나."
"숨쉬기 운동 열심히 했는데요?"
"어디 내 앞에서 호흡을 해봐라"
할아버지의 명령대로 나는 정자세를 하고 눈을 반개하며 손을 단전에 모앗 ㅓ호흡 햇다 하지만 5분도 채 안돼서 고개가 밑으로 내려갔다.
"쯧쯧쯧!"
내 귓가에 할아버지의 혀 차는 소리가 천두어럼 들려왓다. 졸다가 깜짝 놀란 나는 반개했던 눈을 덧다.
"왜..왜요?"
"그게 숨쉬기 운동이엇느냐? 조는것이엿지"
"새벽에 앉기만 하면 졸린데 어쩔수 없잖아요"
"평생 누나들에게 맞고 살아라"
"헉! 절대 그럴 순 없어요 제가 뭘 잘못한 거죠?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고요 할아버지!"
"전에 주엇던 책을 읽어보지 않앗냐? 그곳에 다 써잇는데..."
"한자만 가득 있는 책을 제가 어떻게 읽어요?"
"허허! 넌 책을 재대로 볼지 않앗구나 책의 전반부는 네가 읽기 무리겟지만 후반부는 주석이 달려잇어 한문을 몰라도 충분히 읽힐텐데'''"
할아버지의 말에 난 재빨리 책장을 주르르 넘겻다 정말로 뒷부분에 빼곡히 차있는 글씨는 한글로 풀이된것이엿다
"와아!"
난 절로 표정이 밝아졋다
"이 책을 익히면 누나들의 공격을 피할수 잇어요?"
"물론이지 열심히 한다면 네 누이들의 공격을 피하고도 반격까지 할수잇게될껏이다"
"우와!"
못된 악녀들에게 반격을 할수 잇다는 말에 난 열광하엿다.
벌써부터 내맘은 악녀들을 괴롭히는 상상으로 가득햇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그럼 이 책을 얼마나 익히면 그렇게 될수 잇어요?"
"글쎄다 열심히 한다면 모를까 빈둥거리면 몇년은 걸릴걸?"
"헉!"
그 한마디에 내 얼굴에 핏기가 가셧다
몇년이나 익혀야 한다니 눈앞이 캄캄해졋다.
"할아버지 다른방법은 없어요? 갑자기 힘이 세지거나 귀를 밝아지게 하는 약같은거 없어요?"
"영악말이냐? 어디에 쓰려고 그런 약이 필요할꼬?"
"당연히 악녀''''''아니 .누나들의 공격을 피하게요 바나절 아니 책읽을 때만이라도 누나들의 공격을 피할수 잇게 해주세요"
"허허! 네가 꽤 급햇던 모양이구나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약은 없단다 . 사상누각이라고 모래위에 집을 지으면 허물어지기 마련이지."
"어려워요 무슨뜻인지 모르겟어요 할아버지~ 그냥 좋은약 잇으면 주세요~ 몸은 튼튼해지잖아요"
"허허 예끼 이놈아 그런약 잇으면 내가먼저먹엇지 요즘 네 할미에게 얼마나 구박을 받는데 허허허 거참 그러고 보니 요즘 좋은약이 나왔다는데 찾아봐야하나? 비아구란지 비아구렁인지 하는게 꽤 좋다고 하는거 같더구만"
알아 들울수 없는 말을 연신 내뱉던 할아버지는 은근한 시선으로 할머니를 쳐다보앗다.
"예끼! 다늙은 영감이 못하는 말이 없소"
할머니의 얼굴이 약간 붉어졋다 대채 무슨말을 하는것일까
괜히 딴소리하는 5대조 할아버지가 미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