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눈팅만 하는 부류의 사람이야

웃대에 이런 글 쓰는 건 처음인듯,,

막상 쓰려니 왠지 떨리네

첫사랑에 대한 기억 중 에피소드 하나를 써보려고 해

허접한 글이라도 이해해주길 바라

상대를 A라고 부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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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고3 9월부터 A를 인식하게 됐어

내가 네이트온에 접속할 때마다 A가 처음에 시시콜콜한 얘기로 말걸어서 귀찮고 그랬어

그 때 당시엔 2학년 때 약간 잘되려다가 사소한 걸로 사이가 이상하게 된 아이를 아직 좋아하고 있었어
（그 아이도 맘은 계속 있었던 같지만 서로 소극적이어서 결국 이어지진 않았어. 길어서 이 얘기는 생략할게）

그래서 적당히 말하고 로그아웃했어

처음에는 말이야

근데 시간이 갈수록 얘기하는 게 재미있고,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호감이 생겼어

서로 호감이 있는 것도 알게 되고





어느 날은 집에 동생이랑 있는데 누군가 현관문을 똑똑똑 두드렸어
（우리집엔 벨도, 밖을 내다보는 구멍도 없어. 여담이지만,그래서 외부인에 대해 매우 날카로워 특히 나는）

"누구세요" 하면서 현관문으로 걸어갔어

그 때 밖에 사람이 대답을 했었는지 아무 말도 없었는지 생각이 안나네

아무튼, 문을 열었는데 밤이어서 아무것도 안보였어 센서등도 안켜지고

그래서 '누가 장난쳤나...?' 싶었는데 어둠속에서 A가 나타났어（다들 예상했겠지）

놀랐어 그리고 속으로 좋아했어

사실 잠깐 만날 친구（이성인 친구）가 있어서 밍기적밍기적 준비했던 도중이었어

그 친구랑 같이 왔나봐

나는 "잠깐만" 이라 말하고 문을 잠시 닫고선 "어떡해 어떡해~ㅜㅠ" 하며 동생에게 막 떨리는 심정을 표현했어

준비 다하고 나왔는데 A가 "안에서 말하는거 다 들었어." 하면서 살짝 놀렸어

너무 창피했....어 쥐구멍 어디있나 찾고 싶을 정도로

그러고 친구 만나고나서, 어떻게 해다보니 같은 반이었던 여자애와 여자애의 어머니와 여동생, 다른 이성친구, A와 음식점가서 밥먹고 나왔어

근데 A가 다른 아이（나랑은 동성） 옆에서 장난치는거야

질투 냉랭하게 조금 뒤에서 혼자 걷고 있었어

그러다 A가 옆에 와서는 말을 걸었어

근데 이미 삐친 상태라 A가 말시켜도 냉랭하게 대답하고

뭔가 눈치를 챘는지 계속 내옆에서 자꾸 말시키고

결국엔 풀어진 다음에 헤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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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부분부분만 기억하고 있었다

가물가물하다

경험담 중에 별로 인기없을 것 같은 얘길 쓴 것 같아

그래도 쓰면서 풋풋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