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 연달.



12시작.


내가 수돗가쪽으로 가니까 .


한쪽 벽에 등을대고 기대서있던 보화가

스탠드 쪽으로 멀어지더라고.



난 수돗가에서 손을 씻고는 다시 친구들쪽으로 가려는데

보화가



혼자서 스탠드에 앉아서 애들이 놀고있는걸 보고있는게 눈에 들어오더라고.

그래서



그대로 보화옆에 가서 같이 앉았거든

그러니까 보화가 슬쩍 엉덩이를 들어서 옆쪽으로 멀어지더라고.




그래서 나도 일부러 티내면서 응차 이러면서 다시 옆에 붙었는데..


그게 막..가깝게 붙었던건 아니고..

그냥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면서 멀어지면.. 멀어진 만큼만 다가간 거였거든




그러니까 보화가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거야

이놈 뭐야 ..하는 눈으로 말야



그래서 난 보화를 보면서 씨익 하면서 바보 웃음을 지어 보이곤


너희반은 머하냐? 우리반은 자유시간인데 하고 말을 걸었거든





근데 보화가 너? 나 알어? 하고 말하더라고

그래서



응 알어.너 504호 살잖아 나 907호 사는데 ㅋ 이랬거든



그러니까 보화가


그냥 스윽 보더니 뭐래 이런식으로 무시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더라고.

그래서 다시 말했거든




너 이름 보화잖아 5학년 3반이고 육상부고 맞잖아 그리고 오늘 학교 운동복 입은것도

내가 그저께 엘리베이터 앞에서 말해서 입고 온거잖아



하고 말했거든



그러니까 보화가 걸어가다말고 걸음을 멈추곤 한마디 하더라고.

착각하지마. 니가 한말때문에 입고 온거 아니니까



그리고 난 모르는사람이 나한테 신경쓰는거 짜증나니까 꺼져 라고 하더라고.



와..-_-



재수없다.. 진짜 저거 재수없네 씨바 왕따라기에 불쌍해서 좀 놀아주려 했더만..

아짱나 싶더라고







그리고 나선데.. 흠..

그게 말야..




핫윈드라는 잡지를 내가 주웠다고 했잖아.


그래서 그걸.. 그.. 위쪽에 공간에 몰래 숨겨두곤 했었는데.




... 그게 그뒤로 이런일이 있었던게..




몽정기라는 영화를 보면 애들이 무슨 야한 잡지 같은거 찾으려고. 고물상? 인가 같은데 가잖아

...



내가.. 그런적이있었거든..



그게말야..







친구들한테 그런 이야길 한거야.. 이러이러 해서 내가 핫윈드라는 잡지를 주웠는데.


거기 나오는 이야기중에 .. 이건 어쩌고. 저건 어쩌고 하면서;;



막 이야길 한거였어..





응..-_- 잠시만.. 내기억속에 그시절의 난 하염없이 순진 무구한 녀석이였는데..


막 ..책에서 본 걸 애들모아두고.. 이야기했던 기억이나네.. 어라.. 난다.난다 난다요



고래가 난다요!!!!-_- 아 ㅈㅅ




암튼


그러다가.. 운형이가 말야.. 나한테 이러더라고..





우리.. 그 책 구하러 가자고 이러더라고

그래서..




응-_-? 이거 우리한테 안팔어 이런책 하면서 말했는데.




그게 아니고..


아파트 단지에 보면 폐품 보관소가 있는데.. 거기가 노다기 라면서 거기 뒤지면 그런책 나와 이러는거야





그래서. 노다지? 가 먼데;; 하고 물었거든..




사실 그때 막 처음들었던 단어들이 노다지.. 오리지널..쌤쌤..-_- 이런 단어들.. 너구리도 그때 들었고.



암튼.. -_- 막 그런말들을 배웠는데





암튼 핵심은 아파트 폐품 보관소에 가면 그런 책들이 많다는 거였거든..

그래서 토요일..나와 운형이는 ..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기 시작한거야.






근데.. 대부분 폐품 모아두는 곳은 관리실 옆이였는데

그냥 신문 같은걸 묶어서 모아두고.. 그정도 였거든..






근데 그때 어느 아파트 3차였는데..


노인정 뒤쪽에


철골로 뼈대가 되어있고 녹색 천막으로 지어진 공간이 있었어





운형이랑 나랑 거기를 지나다가.. 여기가 머지.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근데 그게 밖에서 자물쇠로 잠겨있어서 들어갈수가 없었는데


철골 틈사이로 빼꼼이. 쳐다보니







오.. 할렐루야.. 거기가 종이 폐품을 모아둔 창고같은 거였는데



책들이 막.. 산처럼 쌓여있는 곳이더라고.






근데 그때 우리는 어려서.. 그 천막 아래쪽으로 땅을 파서 들어간거였거든..



-_-;; 진짜 무슨 개처럼 땅을 파서 난 덩치가 커서 못같은거에 옷이 걸려서 찢어지고..

그러면서 들어선건데..





와.. 진짜.. 그게 말야..

신문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잡지 들이였어.


만화책도 무지 많았고..




아이큐 점프 같은 만화책이 진짜.. 수백권이 있더라고..


막.. 운형이랑 같이 그 책들위를 뒹굴면서 만화책을 보고..



와.. 이거 집에 가져가야지 하는데..

그게.. 만화책이 너무 많아서.. 책가방에 가득넣고도 담아지지가 않을 정도 더라고.




그러다가.. 순간적으로 운형이가 ㅋㅋ 찾았다. 하면서 먼가를 발견하는데..




그게..무슨 잡지 였어...


그것도 핫윈드랑 비슷한 성인 잡지였는데.. 그건 운형이가 가지고 가서 제목은 모르겠고.. 그냥




-_-... 와.. 와... 와...



그냥 우왕.. 우왕 이더라고..





그외에도 약간 흑백 으로 된 성인 잡지 들이랑


그냥 누드 같은게 있는 잡지 몇권이 있었는데..




그걸 발견하곤..


가방에 있는 만화책을 다시 다뱉어 낸거야..

그리고..-_-




패키지를 다시 싼거지..







암튼 그리곤 진짜 뽈록한 가방을 메고 나오는데.. 완전 애를 먹었는데..






가방 한가득.. 도색잡지들을.. 메고.. 물론 몇권의 만화책과 함께..

다시 집으로 향한거였어..



근데.. 다시 말하지만.. 이걸 집으로 들고 갈수는 없는거잖아..





난 그걸 들고.. 당연히 다시 18층위에 공간으로 간거지..



막 흥분을 해서.. 그곳에 올라가선 책들을 막 정리를 했는데





근데.. 그..




운형이랑 그 창고안에서 봤을때는 너무 흥분해서 막 챙겼던 책들이

막상 가져와서 보니



표지는 좀 야한데.. 안에는 그냥..머랄까.. 그냥 -_- 머랄까 글자만 많더라고..





표지 앞쪽에 사진들이 몇장 있는데


어떤건 가슴에 별로 가려져 있는것도있고... 그렇게 야한책이 아닌게 많은거야..





그걸..보곤.. 아-_- 이게 표지는 왜 이런 사진이야.. 젠장 막 이러는데..



올라와서 이걸 어찌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한가득이더라고.





그래서 아.. 이걸 어디다가 숨기지 하면서 숨길만한곳을 찾는데..

그때... 누가 올라오는 인기척이 들리더라고..





급 당황해서.. 막 어디 숨길만한 곳도 없고 해선 그때 버려진 가구 중에 장농이 있었는데


그냥 그안에다가 그대로 넣어버렸어



책들을 전부 넣곤 그대로 장농을 닫았는데..




또.. 내가 여기 어슬렁 거리면 의심을 살꺼 같더라고.. 그래서..




또..-_- 막 콧노래를 부르는거야



난 아무짓도 안했다 룰루루 난.. 못된짓 안했다 룰루루 하면서 말야..

..





그리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오라오는 사람이 보화더라고...





아.. 머야 이애는 왜.. 향상 여기서 부딪힘..아.. 짜증 딱 이런 생각이 드는데

옥상에서 줄넘기라도 할려고 하나 싶더라고..





암튼 머.. 그러곤. 그냥 내려왔거든..


-_-



근데..막.. 아 혹시 장농 열어보진 않겠지..


머.. 열어봐도.. 내가 넣은진 모르겠지 싶긴 했지만..




암튼.. 조금 불안했지만..




저녁에 확인해보니 다행이도 세이브. 더라고..






12편 끝 13편계속







이썰은 대충 읽으시는 분이 10분이 안되시는것 같네요..ㅋ

항상 추천과 덧글 달아주시는 분들 감사하구요 사정상 덧글은 달지만

추천 못해주시는 분들도 감사합니다 ㅋ




생각보다 내용이 많이 축약이 될꺼같네요..

사실 그렇게 가벼운 이야긴 아닌데..

어릴때 기억에 나혼자 흥분해서 막.. 폭주해서 쓰는거 같기도 하고..



ㅋ 20편 안쪽으로 마무히 하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그게 가능할지..

얼마나 잘라내야 할지.. ㅋ 잡소리만 줄이면 되는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