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연달.



이게 끝이 얼마 안남았네요.


아 붙여넣기 끝났다..ㅡ_ㅜ






76화 시작요








그렇게.. 그날밤 가영이와 나와의 관계는 또한번 가지게 되었던거야.

음..




그런데..말야 그날밤.. 난 알게 된거였어

내가 가지고있던 죄책감이랄까.



마음속 한구석이 찝찝하게 무거웠던 이유를 말야.

그건 사랑이에 대한 죄책감이 아니였어.




그건.. 가영이에 대한 죄책감이였던거야.





가영이를 이용했다고 생각하진 않거든

사실 나랑 가영이가 그런 관계가 될지도 몰랐었고 말야.



헌데 그당시에 난 내스스로에게 왜인지 솔직해지고 싶었어.

그게 가슴속에 남아있던 사랑이에 대한 미련때문인지

아니면.. 가영이와 나사이에 선을 그으려고 한건지 몰라도말야.




.. 그래서 가영이에게

난 널 좋아하지 않는 다고 말했던거고 말야.





하지만 그렇게 ..

어쩌다보면 이라고 말하지만.. 스스로 선택했던 결과로.

그렇게 다시 가영이와 난 같은 밤을 보내게 되었어..



헌데..음.. 근데 말야


어찌보면 일반적인 연인과도 같았지만 우린 연인은 아니였거든



그냥 서로의 몸이 장난감인듯 서로를 만지고 있는것 뿐이였어.




그렇다보니.

관계후엔 오르가즘없는 자위처럼 허탈했고.

뭔지모를 상실감에 빠진 내가 너무 싫어지더라고..




관계가 유지될수록 가영이에 대한 애착이나 소유욕이 생기기보단

빈껍데기 뿐인 관계에 내스스로에게 실망하는 되는.. 감정만 남아 버리는거야.




때로는.. 이런생각도 한적이 있었어..

가영이와 내가..남남으로 만난 관계였다면. 내가 이런 감정을 가지고있을까.



사랑하지 않는 여자를 안는다는 죄책감.. 그리고 미안함..

가영이가 아니였더라면.. 내가 가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가영이는 좋은여자였어.

난 그것을 알고있었으니까 말야



가영이는 부지런했고 예의도 바른 아이였어.



요즘 여자같지않게 명품이나 사치에 돈을 낭비하지도 않았고

어린나이에 자기 가게를 운영하는 모습도 멋있었으니까.





헌데..말야...


헌데.. 이렇게도 내가 ..음 머랄까


괴롭다고 해야하나.. 먼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이유는 하나였던거 같아.







난 가영이를 사랑하진 않았으니까.







난.. 사랑이 하고싶었더거였어.



물론. 혼자만의 착각일수도있겠지만.


그대상을 가영이로 생각해보기도 했었어.




그러나.. 머랄까.

알수없는 벽..첫단추가 잘못채워진 외투처럼 진전없는 제자리 걷기일뿐이였던거 같아.





아니.. 변명일수도있어.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지만..





그냥 가영이와의 섹스가 싫지 않았을뿐였을수도있어..

그렇게 가영이에게 날 위로받고 싶었던건지도



그저난 그렇게

이용했던 걸수도있어.. 그래..






허나 그런관계후에는 항상 이런생각이 들었어....나의 외로움을 체워주진 못한다는걸 ..


지금 내가..무언가로 부터 달아나려 하고있다는걸 말야..





그건 사랑이였어..

사랑이.. 그래 사랑이란 존재가.. 나에겐 쉽게 떨쳐버릴긴 힘든 존재였던거였으니까..




그런생각이 들때면 악순환처럼 다시 난 가영에게 위로를 받으려 했던거 같아.

아닌걸 알면서도..




온갓변명으로 날 위안하고 위로 하고..


그러나 변하는건 없더라고.. 아무것도 변하는것 없는 공허함 뿐이더라고..







그냥 그랬어..

이건 아닌가 싶었지만 .. 그냥 그렇게 가영이에게 날 위안받고 싶어했던거 같아.




그렇게 몇주가 흘렀어..



이대로 이렇게 지내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을 조금씩 했었는데.


그렇다고 행동으로 옮기진 못하고있을때였거든..






그러다가 갑자기 찾아오더라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게 되는 날이 말야..


...




난 가영이와 맥주를 한잔하다가 말을 건냈어.

나.. 부산으로 다시 돌아가게 됬다고 말야.




가영이는 아무말이없더라고.

그리고 의외였어.




눈물...

가영이는 눈을 훔치며 나에게 말하는데.


웃으며 말했지만 이내눈가엔 그렁그렁하더라고.



나도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날꺼 같더라고.




그렇게 가영이를 보고있으니

가영이에게 한가지 묻고싶은게 있었어.




넌그동안 나와 있어 행복했니..


라고 말야.





허나 묻지 못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묻지않은게 다행이였다 생각해.



그냥 난 알수있었으니까





서로의 생각은 달랐지만 난 가영이가 있어서 좋았던건..분명하니깐..말야.





고마웠어. 그게 말야.

가영이의 눈물이 너무 고맙더라고.





음.. 그리고 난 부산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는데..





완전히.. 부산으로 내려오기전 난 다시 한번 부산으로 내려오게 됬거든.

머.. 짐이 많았던건 아니지만 부산에서 지낼만한곳을 다시 구해야하기도 했고



회사일도 있어서 겸사겸사였는데. 모든일을 끝내고





다시 창원으로 갈지. 아님 부산에서 머물지 생각하다..

나도모르게 서면으로 향했어...







그때 시간이 오후5시쯤이였는데 말야.

이제곧.. 사랑이가 회사에서 마치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나도 모르겠어.

..



나도 모르겠는데..

난 그렇게 사랑이가 일하던 회사앞으로 찾아갔거든.





그리고 한참을 기다렸던거 같아..





사실.. 아직도 사랑이가 그곳에서 일하는지. 어떤지 난 알지 못했거든.

그냥..



예전에 사랑이를 기다렸던 기억때문인지.

혹시라도 만날수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였는지..




그렇게 한동안 사랑이를 기다렸어..

음.. 근데 결국 사랑이를 다시 만날수는 없더라고.




그렇게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다가 돌아섰는데.








이런생각이 드는거야..


내가 사랑이에 대한 기억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는게 맞는걸까 하는거 말야..





내 사랑은 끝났다고 생각했어..

이제 더이상 사랑이와.난 끝이라고 생각했어.




이제는 사랑이와 난 안된다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더이상 어찌할수없다고 까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던게 아닐까 하고 말야.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사랑이의 기억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던게 아니고.





내가 지금껏 사랑이를 붙잡고 있었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난 어떤 미련인지.. 어떤 연유인지.. 다시 널 찾고 널 그리고.



다른 이에게서 위안을 찾고 위로를 받고 싶어 하면서도.

아니라고 부정하고..





그러면서 계속 사랑이 너때문이라고 변명하는데..

그건 나의 문제더라고.




아직 사랑이를 떨쳐버리지 못하는게 아니라

떨쳐버리기 싫었던거 더라고..




그날.. 난 부산에서 머물기로 했어.

그건.. 사랑이를 추억하려고 한건 아니였고 말야..



짐이랄께 별로 없었던지라 그냥 택배로 부칠려고 예전에 살던집으로 돌아간거였거든.


.. 창원에 있을때 미리 가전제품같은건 부모님집으로 옮겨놓은 상태 였기때문에..

짐이라곤. 슈트케이스랑... 옷가지 뿐이였는데 말야.





방안을 정리하고 생각없이 화장실로 들어섰는데.





아... 샴프.. 바디크린져..아..목욕용품을 어찌해야지 싶은거야




그런거 있잖아.. 새거는 상관없는데 한번 사용한건 포장하기가 난감한거 말야



그렇다고 버리기도 그렇고 해서 뚜껑을 열어서 확인하면서 모으는데..





얼마안남은 것들은 버리고.. 치약도 보리고.. 린스도 버리고..





칫솔... 음..




사랑이 칫솔.






이게 아직도 있었네..





내꺼랑 색깔이 똑같아서. 노랑 고무줄을 묶어서 표시를 해놓았는데..

...





종종 집에와서 머리 묶을꺼 없다곤 그걸로 머리를 묶기도 했는데.

..





칫솔..



아.. 필요도없는데.. 왜 고민하지..


ㅋ..




그렇게 사랑이 치솟도.



버렸어.








헤어지고 나서 반년이 다되어서야...





76끝 77계속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