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간순으로 나열하는거보다 이제는 내가 기억나는 사건 순으로 좀 적어보고싶네



그렇다고 막 뒤죽박죽까진 아니고 어느정도 시간의 흐름은 지키지만 그래도 큰일 위주로 써볼께



빼빼로데이가 기억남네 우리가 10월부터 만났는데 빼빼로데이는 11월이잖아..ㅋㅋ 뭐 난 한달도 안됐으니까 별로 기대는 안하고있긴 개뿔 존나 기대했지


근데 얘가 별말이 없는겨 그래서 아 그냥 사귄지 얼마 안됏으니까 안챙기는구나 싶어서 그냥 조금 섭섭한채로 있었어



빼빼로데이전날에 얘가 평소보다 답장이 느린거야 뭐 자기가 친구랑 잠시 시내에 나왔는데 뭐 산다고 늦는다 뭐 이런거 난 집에서 그냥 에휴 오늘 못보겠다 싶어서 알았다하고 좀 자다가 나는 나대로 놀러나갔지



다음날 학교를 가야되는데 왠지 좀 섭섭한거야 나도 여자친구 있는데... 오늘 못받겠구나 싶어서



그래서 그냥 마음 비우고 애들꺼 뺏어먹으려고 갔지ㅋㅋ



근데 딱 반 교실문을 여는데 애들이 '오~~~~~~~ㅋㅋㅋㅋㅋㅋㅋ 능려있데이' 이카면서 소리지르는거야



나는 잠결에 ㅡㅡ? 이표정으로 그냥 내자리에 앉았지 근데 책상위에 되게 큰 하트모양 박스가있는거야
보니까 내꺼더라고? 내꺼? 정말내꺼? 오늘 못받을줄 알고 기대도안했는데?


상자위에 매직으로 손대지말라고 주의써져있곸ㅋㅋㅋㅋㅋㅋㅋ 귀엽네



딱 여니까 a4에 '재범아 이런거 나밖에 없지' 이런식으로 써놨더라고 내용물을 보니까 수제 빼빼로 엄청많고 abc초콜렛 츄파춥스 이런거 막 엄청많은거야 딱봐도 돈엄청썻겟더라고 그리고 내가 카레를 진짜 좋아한단말이야? 어느정도냐면 큰 마트가면 3분카레 이런거 모아논데있잖아 거기서 안먹어본 카레가 없어 진짜



카레만들어먹고 아주그냥 카덕후란말이야 여튼 얘가 그거알고 3분카레 맛별로 사다놨더라고 그리고 그 초코에몽도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감격의 눈물을 짤겻지 ㅜㅜ



또 비하인드 스토리가 민지랑 같은 아파트 사는 우리반애가 있는데 민지가 전날 부탁을했데 ' 나도 학교가야되서 전해주지 못하니까 니가 책상위에올려줘 ㅜㅜ 애들 건들지않게 좀 봐주고'


얘가 진짜 뭐라해야되지? 사람 감동을 한방에 먹이는게 있어 진짜 진심으로



여튼 이게 내가 얘한테 받은 첫번째 이벤트?였던거 같아




내가 얘한테 이벤트 처음해준적이 흠...100일때다 ㅋㅋ 100일떄가 우리 겨울방학이였단말이야?



그래서 같이 경주에 갔어 경주월드는 안가고 그냥 보문단지 같이 걷고 자전거타고 경주시내 돌아다니고



그떄 내가 100일 선물로 얘가 항상 갖고싶다고 노래부르던 한자로된 이니셜목걸이 이걸 준비했단말이야 근데 어떻게 줘야될지 모르겠는거야 갑자기 딱 주기도 그렇고 분위기 잡고 줄수있는 반지도 아니고 어떻게 줘야되나 싶어서 고민을 했지



근데 자연스러운게 제일 나을거같더라고 그래서 기차탔을때 화장실간다카고 내가 먼저 내꺼 끼고 다시 자리에 앉아서 민지한테 '오빠오늘 쇄골이쁘지않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니까 얘가 내 목을 쓱보는데
'어 이거 뭐야?ㅋㅋ'
'ㅋㅋㅋ 오다 주웠다 니꺼도 같이주웠다'이러고 그냥 줬다 어찌보면 분위기없는데 이게 이벤트아니야


그러고 다 놀고 집들어갈떄 내가 얘네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같이 얘네 집까지 같이 갔지 근데 난 미리 친구들한테 밥사주는 조건으로 애들을포섭을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큰 전지 있잖아 거기다가 내가 친한애들 걔가 친한애들 편지 1장씩 받고 안친한애들은 포스트잇에 '오래가! 벌써100일이가' 막 이런 메시지 받은거 붙히고 나머지는 꾸미고 내가 글도쓰고 여자들이 하는거 그거 여튼 만들어놓고 애들한테 집드갈때쯤 걔네 집 엘리베이터 열리면 앞에 벽이있잖아



거기다가 그거 붙혀달라하고 풍성으로 그 주변 꾸미고 100일 적어놓고 나름 깜짝이벤트였다..ㅋ



내가 원래 걔네 아파트 통로까지 데려다주는데 괜히 오늘은 현관까지데려다 줄래 애교부리면서>< 자연스레 같이 엘리베이터 탔지



걔네 집에 5층인데 자연스레 5층 다될쯤에 말했지


'민지야 100일선물이 목걸이가 끝이겠나?'

'그럼 또 뭐있나?ㅋㅋㅋ'


'있지 ㅋㅋㅋ 잘봐라'딱하는 순간 엘베 문이열리는데



민지가 그걸보고 감동받앗나봐 ㅋㅋㅋㅋㅋ 눈물을 아주그냥 쉬원하게 쉬싸듯 펑펑우는거야



막 그거보고 하는말이 ' ㅠㅠㅠ 남자한테 이런거 받을줄 몰랐다고' 막이러면서 우는데


괜시리 뿌듯하고 무튼 그게 내 첫이벤트였던거같아




더 큰 이벤트 한것도 있는데 그건 나중에 쓸께ㅋㅋㅋㅋㅋㅋㅋ





저때까지도 우리는 하루에 한번씩 싸우긴 했어도 심하게 싸운게 아니라



뭐라해야되지 우리가 솔직히 18년동안 서로 다른 가치관 생활방식 가지고 살아왔는데



100일만에 고칠순없잖아 그래서 부딪혔던거같아 저떄까지는 서로 화나도 감정조절하고 풀수도 있고



서로를 더 이해하려 했어 저때까지는..ㅋㅋ 시간이 지날수록 ... 흠 무튼 저게 내 첫이벤트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아 ... 기억하니 아련하네요 ㅍㅍ폭풍연재!하고싶지만... 이렇게 그냥 하루에1~2개씩 짧진않게 써야겠네요. 어디까지나 의의는 추억돌이켜보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