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리며 흔들리거는 그대의 뒷 모습은 오히려 강건해보였다 쓰러질듯 쓰러지지 않는 그 모습을 나는 닮고 싶었다 그 모습을 닮아가고 싶었다 약한 바람에도 흔들리던 나는 이렇게 처참하게 구석에 버려져 있는데 내가 꿈꾸던 나는 이미 저만치 가있네 조금만 기다려주지 조금만 조금만 나에게도 행운이 따랐으면 조금이라도 나에게 좋은 사람이 다가와줬으면 굴레에 갇힌채 빠져나오지 못해 언제나 제자리 언제나 같은 장소 같은 시간 같은 일상 답답해 도망쳐 나오면 언제나 제자리 벗어날수 없어 미칠듯이 답답해 속을 두드려보아도 해답은 없네 더 이상의 길도 없고 더 이상의 손짓도 없네 나는 언제나 제자리 내가 만든 감옥에 갇힌 스스로의 죄수 일상이라는 감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