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우울한 이야기만 쭉쭉 이어지네.흠.. ㅋ 죄송ㅋㅋㅋ 나라도 웃자 ㅋㅋㅋㅋ-_-;;ㅋㅋ











72.



당연한거였더라고.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졌는데 슬픈게 당연하잖아



헌데 그걸 잊으려고

다른 상대를 찾고. 무언가 다른 위안을 찾고.



...

그래서 그 위안을 찾은다음은.. 어쩔꺼야..

어차피 이건 개인의 비극이잖아.



사랑이와 나와의 이야기도 아니고 나만의 이야기 잖아



그럼 나혼자 감내 해야지.. 억지로 사랑이를 밀어내려 하는것보단.

지금의 사랑이를 가슴에 담아두는게.. 나를 위한거잖아.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고

그렇게 사는거지 머.. ㅋ





흠.. 그뒤로




그냥 생활에 젖어살았어.



억지로 사랑이를 잊으려고 신경안쓰며 생활할때는 종종 아무렇지 않게 툭하고 튀어나오는 작은 기억에도

머릿속은 온통 우울함으로 번져갔었는데


그냥 그렇게 사랑이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항상 사랑이를 인지 하면서 지내다보니.. 감정의 기복은 훨씬 줄어들더라고




사랑이가 보고싶으면 지갑속에서 사랑이 사진을 꺼내보기도 하고.

사랑이가 사준 옷도 입고.



그리고.. 정말 사랑이에게 연락하고 싶으면. 사랑이 에게 문자를 보냈어.



..

이제는 아니라고 참고 참았었는데..

어쩌겠어... 너가 볼지는 모르지만. 날위해서 말야.





니가 이문자를 볼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생각나서 문자보낸다.. 뭐.. 난 잘지낸다.

사실은 힘들다. 바보같지 ㅋㅋ 너때문이야 젠장..




ㅋㅋ..이런 문자를 보냈어.

뭐.. 한번도 답장이 온적은 없지만 말야.




이별.

그렇게 혼자서 다시 난 이별의 수순을 밟아 나갔어



급하게 마무리된 사랑이와 나의 이별을



난 혼자서 다시 차근이 밟아나갔어.



아니 그건 의식이였어.

조금씩 사랑이를 떠내 보내는 의식.





슬펐지. 물론 슬퍼 항상 슬픈데 그건 기쁜 슬픔이였어.

나를 위한 슬픔.



난 나를 위해 울어주고 싶었어. 참지 않고 말야. 내가 원한다면.





흠.. 그때였는데.

정민이 한테서 연락이왔어.. 기억할려나 .웃대에서 만났다는 동생 말야.




음..


사실 정민이 이야길 처음엔 적으려고 했어.. 사실 이때 정말 나한테 힘을 많이 준녀석이였거든..

뭐..-_- 그녀석은 모를꺼야.ㅋ


그냥.. 뭐 참 고마운녀석인데..




이녀석 이야길 직접적으로 적는것도 아닌듯 해서.

전반적으로 들어냈는데.




그때 정민이는 공중전화 부스에서.. 나에게 전화를 했던거야.

머...




음.. 그때 상황을 적긴 그런데.

정민이 또한.. 누구보다..다른사람의 관심이 필요하고 외로운 녀석이였어.


흔히말해서.. 기대하는 사람에게서 실망할까봐.. 처음부터 기대를 하지못하는 녀석이였어.




누군가에게 버림받는다는걸 무엇보다 두려워하는 녀석이였어.

..
그리고 여성을 혐오하는 성격을 가진 녀석이였는데..

그녀석은 자해성향이 있는 녀석이였거든.. 종종 커터칼이나 소주병으로 자해를 해서 나에게

사진을 보내주곤 했어.


그리곤 내가 하지말라며 몇시간을 통화하면 그제서야. 안도하곤 했어.

다른사람의 관심.. 그표현방법이 서툰 녀석이였지만.. 착한녀석이였는데.




그날.. 그녀석과.. 통화를 하다가 우연찮게 그녀석의 이야기를 듣게되었어.

자기가 왜 그렇게 되었나.. 자신의 과거.. 가족사.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사연이 있잖아..

이녀석의 고통과 이야기 난 그걸 들어주었고.


이녀석에게 힘이 되어주고싶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많은 대화를 나눴어.. 오랫동안.






물론 그녀석의 아픔과 .. 나의 아픔이 같을리는 없어.

하지만


서로에게 힘을 주려는 생각은 같았어.

어찌보면 내가 사랑이와 헤어지고 나서 겪었던 감정들.. 누군가에겐 아무렇지 않을수도있는거라고 생각했어.



인생이란 게임은 1인칭이다보니

내아픔은 내슬픔 그건 나만의 고통인거라 생각했어..




헌데 그런 내이야길 들어주는 녀석이 있고.. 공감하는 녀석이 있었어.

그리고 또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될수있는것도 알았어..



그저 이야길 들어주고 옆에 있어주고.. 그순간을 공유해준다는것 만으로도 말야.





감정이란건 누군가가 어루만져주면.. 치유가 되는건가 보더라고.

..


훗.




그런건가 보더라고.

정말이지.. 혼자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들..

힘을주는 사람들..



고마운 사람들...





음.. 그랬어.

사랑이생각을 하면 3번중 1번은 즐거웠던 때가 떠오르기도 하더라고.


그래도 항상 마지막은 후회로 마무리되었지만 말야.




그때 였는데.


내가 하는일이 물류업무였는데

창원에 새로운 센터가 생기게 되면서



내가 그쪽으로 옮겨가게 된거야..

흠...




머랄까.. 그러니까 부산을 떠나게 된거였어.



머.. 그렇게 먼곳도 아니지만 말야.



사실.. 그때.. 상황이 좀 복작하긴 한데.. 그걸 일일이 다적긴 그렇고.

그냥 간단하게 부산에서 창원으로 옮겨가게 되었다고만 할께.




사실 처음엔 창원에서 언제까지 있을지가 정해진게 아니였어.

일단 그쪽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였거든.




그래서 출장간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생각한거였어..

캐리어에 옷가지나.. 짐을 싸고.. 세면도구를 챙기는데..




음..칫솔..





사랑이 칫솔을 내가 아직 안버리고 있었더라고..

....




기약이 없는 상황에 급하게 가게 된거라서.. 얼마후면 이곳도 방을 빼야하는 상황이였어..




사랑이와.. 함께 했던 곳인데.

문끝에서 부터 방끝까지.. 어디를 봐도 예전에 사랑이가 있었던 흔적든 잔상이 눈에 그려지더라고.



난 다시 그 칫솔을 제자리에 놔두곤 나섰어.



아직은 버릴때가 아닌것 같았어.

그렇게 난 창원으로 갔는데..



그때 회사 기숙사가 있었는데.. 흠.. 기숙사..라고 하기보단 숙직실이라고 해야하나.

며칠동안 이라고 생각했던게



상황이 여의치 않은듯하더라고.. 좀더 오래 있어야 할꺼 같다는 상황이였는데.



급하게 지낼만한곳을 구해야 되는 상황이였던거야.





헌데.. 어찌될지 얼마나 될지를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방을 구하는것도 어려웠고.

그렇다고 여기서 생활하는것도 아니다 싶은 생각에



처음엔 근처에 여관 장기투숙같은걸.. 구해볼까 했는데.

그때.




생각나는 녀석이 있었는데.. 그게 가영이였어.

음 가영이가 누군지 기억나는 사람이 있을까 싶긴한데..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여자친구 였거든

흔히 생각하는 이성관계 같은건 아니고


서로 사귀지는 않으면서 고등학교 때 어울려서 노는.

뭐.. 그런 무리중에 한명인 여자애인데..

거진 10년을 만나다보니 거의 절친 패밀리 비슷하게 된 녀석이야



헌데 그 가영이가 창원에서 애견샵을 하고있었거든.


가영이는 부모님이 김해에서 애견농장을 하셨는데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부모님 소개로 애견샵에서 근무하며 모은돈에 부모님 지원보태서

창원에 부모님 아시는 분이 가게를 내놓자 인수하게 된거였어



고등학교때 친구들은 가영이도 그렇고

모임때마다 정기적으로 만나곤 했는데.. 사실 개인적으론 연락을 안한지 꽤 되는 사이였거든.

근데 그때 가영이도 샵을 꾸리고 나서.. 얼마 되지 않을때였어..



그것도 원래 있던 가게를 인수한거라.. 혼자서 좀 고생하고 그럴때였는데.


내가 염치불구하고.. 가영이한테 연락을 하게 된거였어.



내가 사정 설명하고 몇달만 신세좀 지자고 했더니..

자기도 타지역와서 혼자사니까 좋다고 하더라고



그렇게 해서.. 난 얼마안되는 옷가지만 가지고 그녀석 애견샵에 신세를 지게된거야..






72편끝 73편 계속요.



흠...




이야기가 여기까지 왔네요..드디어..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