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달리자. 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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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무슨말이야 ㅎㅎ?"
"너 나 방금 그냥 친구라고 하니까 상처받지 않았어?"
"응 그랬어."
"왜?"
"우린 그냥 친구가 아니라 좋은 친구니까~~"
"아니 우리가 친구야?"
"..."
"방금 너한테 그냥 친구라고 한거 미안해. 아마 너 안 그런척해도 상처받았을거야.. 너 나 좋아하지?
나도 너 좋아해.. 바보야.. 이때까지 너한테 멋있게 고백할려고 참았어. 근데 방금 너한테 한말이
너무 후회가 되드라고.. 미안해.. 잠시 아팠을 그 시간.. 너 넘어질때도 많드라? 너 뭐 사소한거라도
자주 잃어버리드라? 안되겠어. 너 너무 칠칠 맞아. 혼자 사는데 밥이 그게 뭐야..
내가 다 해줄게. 사랑해줄게. 아껴줄게. 챙겨줄게. 잘해줄게. 나랑 사귀자 시연아. 내 인생에서 하나밖에 없을 운명적이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내 여자야. 내 여자하자."
..... 이렇게 보냈어.... 어떻게 됐을거 같애? 근데 아쉽게도 그날 답장은 없었어.
난 설마 이때까지 나 혼자 착각한건가?? 지랄한건가?? 하면서 버스에서 내리고
학원에다가 폰을 넣고 오만가지 생각에 빠졌어. 수업도 안들어왔지.
아 나 혼자 지랄한거구나. 얜 날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이때까지 나만 좋아하는건데 지랄한거구나.
라고 생각했지.. 그날 학원 마치고 걔네집에 가보고 싶었지만 불도 꺼져있고 전화해보기도 뭐 해서
걍 집에 들어가서 TV, 컴퓨터나 하고 그랬어.. 그런데 내가 컴퓨터를 하는데 싸이월드가 생각나는거야.
내가 싸이월드를 그 당시에 한번도 해본적이 없거든? 근데 사람찾기 이런거 들어봐서 한번 해봤어.
이XX 라고 쳐봤어. 본명이 흔한 이름이라서 정말 많드라고.. 그래서 찾긴 글렀나?
싶어서 내가 아는친구 미니홈피에 들어가서 일촌평 하나하나 전부다 들어가가지고 알것같은애들 미니홈피
들어가서 일촌평을 봤어. 근데 있드라고. 걔 미니홈피에 들어가봤지..
일촌평이 많고. 방명록을 들어가봤지. 뭐 여자애들이랑 대화한거 밖에 없드라고..
그런데 메인을 내가 안봤었어. 메인엔 시연이 사진이랑 밑에 글 적는데에.
'오늘은 내 인생 최악의 날.' 이라고 적혀있는거야.
아 역시 날 친구로 생각했는데 좋은친구 한명을 잃는거 같애서 이러는건가??
라고 생각했어. 아 씨발 좆같네.. 이러면서 잊을려고 TV보고 음료수 마시고 세수하고 씻고 잘려고
방에 들어갔어. 근데 내가 컴퓨터를 안끄고 그 화면 그대로 놔두고 나왔드라.
걔 미니홈피 그대로 있던채로.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F5（새로고침）을 눌렀어.
근데 미니홈피 배경이고 뭐고 싹 다 바뀌어있드라. 근데 내가 엄청 놀란건 메인에 글 적는곳에 뭐라
적혀있냐면..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

8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