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1시간쯤 잤는데 존나 생생해서 적어봄.
근데 꿈이 좀비관련이었음. （내가 필력이 딸리니 좀비 이딴거 거지같이 적는다고 뭐라하지 마셈）
생생한데 내가 꾼 일에다가 살을 엄청나게 많이 붙여서 적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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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꿀땐 시작된 지점이 어딘진 생각이 나지만 마치 게임이 진행되고 있는데
갑자기 참여한듯한 그런 느낌이 든다.

내가 꾼 꿈도 그랬다.
꿈에 입성했을땐 난 유리를 통해 밖이 다 보이는 학교 엘리베이터 안에 있었고,
그 엘리베이터 안에는 눈에 익은 학교친구들이 있었다.
학교는 컸다. 중간에 분수대 같은게 하나 있었고 건물이 두갠데 쌍둥이빌딩처럼 연결되어있었다.
그 꿈은 루시드드림이었다. 루시드드림이란 우리말로 자각몽으로, 이게 꿈인지 알고 꾸는 꿈이라는것이다.
그걸 알아챈 뒤 또 바로 알아챈건, 엘리베이터 밖을 통해 보이는 사람들의 움직이는 모양이 이상하고, 너무 이상하게 생겼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안에는 피가 흥건했고 내 옷에도 피가 묻어있었다는 있었다.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피를보자, 나는 그 상황이 무서워 그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공포에 떨어서 말이다. 공포에 어느정도 떨고 난뒤 현수,준수,진영 세 친구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현수는 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간접적으로 알게해주는 역할을 하였다.
"일단 우린 10층의 방송실로 갈꺼야. 우리학교는 옥상이 11층이고 방송실은 철문이어서 안전한 장소지."
지금 생각해보면 전형적으로 내가 좀비가 나타나면 은폐할 좋은장소로 생각했던 곳이다.
그게 꿈에 무의식적으로 반영되었나 보다.
"일단 지금 엘리베이터는 멈춰있어.. 이제 가야되, 불렀던 헬리콥터가 곧 도착할 시간이야."
현수가 10층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가 출발했다. 이제껏 들리지 않던 "꾸에에엑" 소리도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공포에 질려 벌벌 떨었다. 무서웠다. "꾸에에엑" 소리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리얼했다.
'끼이요오'하고 울기도 했다. 우는 소리는 각양각색이었다.
우는 소리 말고도 나를 공포에 질리게 하는 요소는 많았다.
좀비들이 엘리베이터를 쳐대었고, 밑을 내려다보면 그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학교 중간에 있는 분수 주변엔 팔,다리,몸통 등이 을씨년하게 펼쳐져있었다.
자세히보니 분수 밑쪽에 있는 물도 빨간색이었다.
그런 공포스러운 장면들을 보고있었던 나는 5층을 지났는데도 일어서지도, 나무막대기를 집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7층쯤되서 엘리베이터가 멈춰섰다. 그와 동시에 위쪽에서 좀비가 '쿠에에에엑!!!'
하는 소리가 들렸다. 진영이가 "뭐야!!" 하면서 엘리베이터의 출입구쪽에 가서 출입구의 위쪽을
보았다. 그러고보니 엘리베이터의 출입구는 월래는 바깥쪽 한개, 안쪽 한개, 총 두개인데
그 엘리베이터에는 출입구가 바깥쪽 한개 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진영이가 위쪽을 좁은간격으로 바라볼수 있었다.
진영이가 그 좁은간격으로 까치발을들며 유심히 살펴본뒤 우리에게
"야! 다들 여기와서 이것 좀 봐바" 라고 했다.
우리 모두는 진영이쪽으로 가서 무엇이 있는지 보았다. 자세히보니 굵기나 모양이 사람팔이었다.
팔꿈치부분이 우리에게 보여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엘리베이터에 걸려 위쪽으로 갈수없는 원인이었다.
그 장면을 보고난 뒤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했다.
분명 저 팔을 어떻게 해야 되는데 가만히 있으면 나아갈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기다려보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