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렁얼렁 적자 ㅋ

요즘 비염이 심해져서 새벽에 계속 불쑥불쑥 깨요. 미치겠음 ㅋ




아.. 흠 ㅋㅋ

일단은 ㄱㄱㄱ 좀 디테일은 줄이고. 진행만.. ㄱㄱ

근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53편



남녀 사이에서 제일 중요한게 멀까...솔직히 근데 정답이 어찌 하나일수있겠어

사람마다 생각하는게 틀리고 중요시 여기는 가치가 다른데 말야.


난 ..음.진부하지만 신뢰 랑...긴장감 이라고 해야하나.


이 두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신뢰는 알겠지만..상대를 믿는다는 거잖아 사실 이부분은 내가 편하기 위해서 필요한거고

긴장감은.. 머랄까.. 관계의 유지에 필요한 부분이랄수있을꺼 같아.



근데. 어느순간 사랑이와 나사이에 그런 긴장감이 허물어져 가기 시작하더라고.

처음에 .. 사랑이한테 난 사파리의 맹수같은 존재였는데.. 어느덧 애완펫 과 같은 존재로 변해 버렸으니까.


그게 왜 그렇게 된거냐면 말야..




회사를 그만 두면서 .

내 삶의 대부분이 사랑이의 싸이클에 맞춰서 돌아가기 시작했어..



좀 뜬금없는 거긴 한데..

연인이랑 헤어지고 언제 제일 생각나는지 알어?

술마실때도 아니고.. 예전에 여자친구와 같이 봤던 영화나 음악이 흘러나올때도 아니고.

그녀와의 기념일도 아냐..


그냥 시계를 보면... 헤어진 여자친구가 생각나.



아.. 지금 그녀석..커피를 마시고 있을시간이구나.

지금은 그녀석 농물농장을 보고있겠네.



지금은 자기전에 머리를 말리면서.. 새로운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고있겠지..

지금은..

지금은..




그냥 시계를 보는것 뿐인데.. 그시간이 11시 23분이 되었든 2시 17분이 되었든

8시 45분이 되었든..


헤어지고 나서도.. 지금 이시간에 그녀가 무엇을 하고있다는걸 알수있다는게..

많이 아파오더라고.





음.. 지금쯤 사랑이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겠네.. 휴대폰은 가방안에 쳐박아두고선

하얀얼굴에 광대만 벌게져서 말야..



아무튼.. 아무튼..

다시 돌아가서 그당시의 나는 사랑이의 사이클안에서 같이 행동하는 것 같았어.



아침에 사랑이를 깨우고 저녁에 데리러 가고..

..


그런 생활도 처음엔 그닥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먼가 사랑이는 점점 지쳐가고 있었던거 같아



사랑이가 보기에 남자친구란 녀석은 무언가 일을 벌려서 이것저것 하는데..

밥이나 챙겨먹는지 매일 뭐하는지 모르면서 바쁘고.


항상 앉아서 하는 이야기는 돈.. 돈.. 돈...

자기가 챙겨주지 않으면 안되는 애기 같은 남자로 변해 있었으니까..



헌데 난 또 이런 상황이였거든.. 내 나름대로는 하고있는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니.. 짜증은 나는데

그렇다고 내가 짜증내면 주변사람만 피곤해 지잖아..


게다가.. 그당시 사랑이와 만나면.. 밥값이며.. 데이트 비용이며.. 만나서 쓰는돈이란게..



500원 짜리 호떡하나 에서 몇만원짜리 술값까지..모든게 사랑이 지갑에서 나왔던 상황이기때문에....




그러다보니.. 점점 이상한 잔소리를 내가 사랑이에게 하기 시작하더라고..







그렇게 모든것.. 진짜.. 모든것을 사랑이가 부담하는 관계가 몇달간 지속되었거든..



...


그럼 내 의견이라는게..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더라고..

사랑이가 물어보거든.. 오늘 머먹을까? 회먹으로 가까? 그럼 난 하는말이.. 그냥 싼거..먹자.



사랑이가 햄버거 먹을래? 머먹고 싶어? 하고 물으면.. 그냥. 아무거나..

..



아.. 그때 상황을 어찌 설명해야 할지 잘 표현이 안되는데 말야.

사소한것 하나하나 모든걸 사랑이가 계산하는 관계가 되다보니.. 내가 사랑이한테 해줄수있는게 없잖아.

..

그러다보니 기껏 사랑이를 위한다고 한행동이.. 사랑이가 돈을 적게 쓰게 하는거였어..



무엇을 먹자고 하면.. 되도록이면 싼걸로 먹자고 하고.. 멀 살려고 하면.. 되도록이면 저렴하게 하려고 하고.


내돈도 아니였지만.. 그냥.. 그게 사랑이를 위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냥.. 그것말곤 내가 사랑이에게 할수있는게 없었고.. 난 그게 배려라고 생각했으니까 말야..

한번은 사랑이가 그때 겨울 잠바를 나에게 사주고 싶다면서 나이키를 간적이있어..


그때 나이키에서 파는 점퍼가 가격이 40얼마 였는데.. 그걸로 내가 싸운적이 있었거든..

나는 싫다고 하고.. 사랑이는 사준다고 하고..



결국은 또한번 싸우고.. 술마시다가 화해 한후에.. 유니클로에서 19만원대의 점퍼를 사긴했는데 말야..

...



예전에 사랑이에게 어그부츠를 사주면서. 내가 느꼇던 감정을 기억하고 있으면서도..

난 그때.. 내가 하는 행동이 옳다고만 생각했던거야..



내생각이 옳다고.. 그게 옳은 선택이라고






사실 처음부터 그랬건건 아니고 그렇게 된 계기도 있었는데 말야..



아버지 아시는 분중에.. 낚시터를 하시는 분이 계신데 물건을 좀 구매하고싶다고 하신거야.

그래서 그분 모시고 물건 보여드리고 지인이라 좀 저렴하게 옵션 넣어서 계약을 했는데..



그때.. 이것저것 빼고.. 우빈이랑 처음으로 수입을 낸거였어..




그때..어머니께서 나를 부르시드라고.. 그러면서 하는말이..



어머니께서 진중하게.. 말씀을 하시는게

부산에 전셋집을 구해줄테니.. 사랑이와 결혼을 해서 같이 사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



근데 그런거 있잖아



그래서 얼마나 해줄수있냐고? 물었거든



근데 그때 어머니가 생각하시는 금액은..

정말.. 얼마되지 않는 금액이더라고.. 사실 그때 아버지께서도 마산에서 자리잡으신다고 이런저런 빛이 많은 상태였고..



그닥 물려받을 재산이란것도 없는 입장이였기때문에.. 기대를 안한것도 사실이지만.

그때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는 돈이란게.. 그냥..


방만 어찌 구할수있는 수준이였거든.. 근데 어머니께서는. 너희둘은 어리고 같이 돈을 버니까

이렇게 시작해도 .. 집을 늘릴수있을꺼라고.. 원래 처음엔 그렇게 시작하는거라고 하시는거야..




그냥 난 생각해본다고.. 사랑이랑 그렇게 결혼 급한거 아니니까 그러시지 말라고..

이렇게 말하곤 돌아왔는데 말야..



참 세상도.. 웃긴게. 돌아왔더니 사랑이가 하는말이..



정미 임신했단다. 라고 하더라고

정미가 누구냐면.. 내가 귀엽다고 했는데.. 뒤에서 나를 별로라고 했던 그녀석인데..



그때 같은 동갑인 수복이란 녀석과 사귀고 있던 터에 정미가 임신을 하면서.. 혼사가 급 진행이 되었다는 거였어..


그러곤 얼마뒤였는데.. 수양이도 결혼을 한다고 연락이 왔다는 거였어.



수양이가 누구냐면.. 그 경성대에서 사랑이를 못챙긴다고 데리고 가라고 했다는 그친구거든

이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사고를 친다고.. 하는데.. 이썰에는 적지 않았지만.



그때 수양이가 7년인가 만났다는 남자를 본적이있었어.. 그래서 그형이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고


지금 만난지 5개월정도 됬는데.. 결혼날짜를 잡았다면서 말야..




사실 그때 사랑이나이가 20대 후반이 되어갈때였기때문에.. 결혼하는 커플들이 내주변에도 한두명은 아니였거든.



헌데 남자나이 20대 후반이랑 여자나이 20대후반은 천지 차이인거잖아..

그러니 여자들에게는 결혼이라는게 남자들보다 더욱 와닿는 나이였던거지.





난 조심스럽게 사랑이한테.. 우리도 그냥.. 이러지말고.. 결혼할까? 지금..

방한칸 정도는 얻을수있을꺼 같은데.. 라고 말을 했는데



사랑이는 내가 하는말을 진심으로 듣지 않는건지.. 아님 진짜 싫었던건지



정미 신혼집은 크기가 얼마고.. 수양이는 어디 있는 아파트인데 몇평이라면서.. 막이야길 하더라고..





그러면서 하는말이.. 35평정도 되는 아파트 아니면 신혼집으로 싫다고 하는데..




.. 내가 사랑이한테.. 사실은 이렇게 해서 어머니가 방을 구해주신다는데..

라고 했는데..



사랑이는 그러지말고 빨리 너 직장이나 구해 라고 하더라고..

...




친구들은 전부 그럴듯하게 준비해서 결혼한다고 하는데

남자친구라는 녀석은 제대로된 직장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얼마되지않는돈으로 전세 집을 마련한다는데....




왜 사랑이가 그랬을지는 충분히 이해가 가더라고..





그럼 우리.. 언제 결혼하지. 라고 다시 물었어 그러니까 사랑이는 다시 말하는거야

2년후쯤..



.. 그놈의 2년후.



그리곤 또다시. 얼마나 흘렀을까..




사랑이도.. 나에겐 싫다고 했지만.. 나름 그부분으로 고민을 했던거 같더라고

그러면서 하는말이..



엄마한테. 내 이야기 했다고....

우리 엄마도 만났다는 이야기 했고..


결혼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고..




근데 그때 대번에 사랑이 아버지가 물었다는거야.. 그래서 그놈 직업은 뭐냐고.


헌데 사랑이가 그말에 대꾸를 할수가 없었다고 하더라고.

...




근데 그말에 난 또 화가 나더라고.. 내가 백수냐고.. 놀고있는거처럼 보이냐고 말야



근데 사랑이가 하는말이

그래서.. 저거 다팔면..다팔고 나선 뭐할껀데.. 라고 묻는거야.



그때가서 또 회사 찾아볼려고 하는거냐고..

아님 또 그걸로 장사한다고 할꺼냐고.




그냥... 너 공장이라도 들어가라고 하는거야.

그냥.. 날위해서 그래줄수없겠냐고..



...


난 사랑이한테.. 알았다고. 그냥 나도 계획이있으니까.. 기다려 달라고 했어..

..



근데 스스로에게 묻고 싶어 나도.. 그때 내가 어떤 계획이 있었는지..



..



그러다가 어느날 사랑이와 내가 같이...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잠시 백화점 1층을 쇼핑하고있었는데

그때


어떤 브랜드의 워머를 팔고있더라고




근데 그렇게 비싼 브랜드도 아니였는데.. 사랑이가 그 워머가 마음에 들어보이는듯 한데

사지는 못하고 들었다가 놨다를 반복하는거야..



그러곤 결국 사지 않고 나왔는데..

나오고 나서도 계속 아까 그워머 이쁘다고 이야길 하는거야




근데.. 그때... 내상태가 .. 어땟냐면..

그때 일로 어느정도의 수익이있었지만 사랑이에게 500을 건네 줬었을때고..


나머지 돈은..



..흠 이런말이 웃기긴 한데.. 그때 일이 마무리가 된게 아니라 그냥 혹시 모를 상황에 넣어둔거야




사실 그걸 사랑이도 알고있었기때문에


나한테 사달라고 하는 말은 아니였는데





보니까 디자인도 괸찮고


그냥 셔츠위에 껴입어도 스타일리쉬하게 보인다면서 살려면 사지 그러냐고 그랬는데.



사랑이가 하는말이. 저거 사면 이번달에 남는 돈이 없다고 하는거야..



..


그때 약간 의아 했던게 월말도 아니였고. 사랑이 월급이 적은 돈도 아니였는데..

그돈을 다썻냐고 물었더니..



사랑이가 지난달에 친구들한테 빌린 돈이 있어서 갚고보니.. 이번달에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라고

종종 사랑이가 친구들끼리 돈거래를 하긴 했었지만..


약간 은.. 좀 과한게 아닌가 싶은거야.

그월급을 벌써 다썻다는게 말야..






그래도.. 그냥 그러려니 했거든..


암튼 그런일이 있고 나서 얼마뒨데 사랑이가 주말이니까 같이 나가서 술을 한잔 하자더라고.


그래서 같이 나갔는데.. 술을 한잔 하다가 우연히..




너? 반지 어딨어 라고 물었거든.. 그러니까 사랑이가 반지 집에 있다고 하는거야.

..


근데.. 급 생각나는게.. 며칠전에 만 해도 너 돈이 없다고 해놓곤. 지금 여기 술먹으로 어찌온거냐고 물었는데


그때 간곳에 평소에 자주 가지 않는 마구로집이였거든..


그래서 너 혹시 반지 팔았냐고? 커플링인데 팔았어? 하고 물었더니



사랑이가 아니라면서.. 전당포에 맡겨봤다고 하는거야..

..



?


근데.. 그말에.. 난 진짜 적지 않게 놀랐던게 말야..

돈이 없으면 이런데 오면 안되지...



왜 반지를 맡겼냐고.. 되물었거든..




근데 사랑이가 하는말은 그냥 이거 며칠동안 맡겨놓음 수수료 몇만원도 안한다고.

그냥 좀있음 월급날이니까 그동안 반지 맡겨놓고 나중에 찾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


난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않냐고.. 이건 커플링이라고.. 난 몰라서 이반지 안팔아 먹은줄 아냐고 했는데..


... 사랑이는



난 시시때때로 적절하게 사용하는데 머가 어떻냐고.. 그냥 잠시 반지 맡기고 이자겸생각하면 되는거지


그것때문에 월급받을때까지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있는것보다 나은거 아니냐고.. 하는데..



..

..

....



그냥.. 이여자를 그냥 사귀는 여자면.. 그래 알았다고 하겠는데.

내가 이제 부터 데리고 살여자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생각이 잘못된거라는걸 알려주고 싶더라고..



몰라.. 내가 잘못 생각하는 걸수도있나 모르겠는데..

난 좀 아닌것 같았거든...



그래서 크게 한마디 했어... 그럼 안된다고 말야..




헌데 그때 사랑이가 다시 말하더라고... 그럼 니가 직장 구하면 되잖아

너랑 맛있는거 먹고싶어서 그랬던건데 왜.. 내가 이런소리 들어야 하냐면서..


남들은 남자친구가 맛있는거 사주고 하는데..

난 내가 남자친구 한테 사주고 싶은데 돈이없어서 그런건데.. 왜 그러냐고..


..


할말이 없더라고 사실 상 죄인은 나였으니까..

맨날 알아서 한다 나도 생각이 있다.. 그러면서 변하는건 없었으니까


그일이 있고 나서 부터. 난 사랑이가 하는말에.. 내의견을 내세울수가 없어 지기 시작했어.

처음엔.. 사랑이를 위한답시고 했던 잔소리도. 사라져갔고..

그냥 무조껀 예스맨이 되었다고 해야하나..



난 그런 행동이 사랑이를 위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랑이 눈에는 점점 그런내모습이.. 사파이의 맹수에서 작은 애완펫으로 보여졌을꺼 같아


그러니.. 서로에 대한 긴장감도.. 점점 사라졌을꺼고 말야..







53편 끝 54편 계속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