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미안. 내가 주말밖에 시간이 없어서.. 이것도 쥐어짜내서 쓰는거야.
추천하면 힘이난다 형들.. 추천 좀 해줘. 댓글도 좀 달아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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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좋아라하면서 울둘이 가고 있었음.
나는 학원 때문에 학원 가기전엔 10분마다 시계를 보는 경향이 있음.
익숙한 시간대가 있는데 걔네집 앞에 도달했을때가 4:45분이었음.
"히히.. 잘가"
"어? 나 너네집에서 놀면 안돼?"
"어..어?? 올려면 와!!!!"
애가 내가 학원 가야되는지 알고 나를 보내려했음.
솔직히 45분에 도착하면 학원버스 오기 1시간전이라서 촉박하긴 했음.
근데 나의 사랑스러운 시연이가 중요함? 학원이 중요함?
학원에 안가서 엄마한테 맞아 뒤지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시연이 집에 들어가기로 했음.
집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음. 근데 현관문 들어갈때 넘어질려고 하는거임.
"으!악!"
ㅋㅋㅋㅋㅋ 이소리 듣자마자 존나 행복했음.
처음 만났을때 하던 그 '으!악!'임. 내 생에서 '으!악!'이란 감탄사가 그리도 귀여운지 몰랐음.
나는 귀여운 감탄사를 연발하며 넘어질려고 중심을 잃어가는 시연이를 잡았음.
"아 진짜 애가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어? 다칠려면 어쩔라고."
"ㅋㅋ 안다쳤잖아. 니가 있어서."
솔직히 암말 아닌거 같은데 이 말 한마디에 나는 오만가지를 다 했던거 같음.
'내가 있어서?? 음.. 그럼.. 남자친구가 되서 넘어질때마다 잡아야 하는건가?'
이딴 생각들을 막 했음.
어쨌든 그러고나서 난 시연이 집에 들어감.
시연이가 "잠시만~"하면서 자기방에 들어가 가방을 벗고 옷을 갈아입고 나왔음.
평소에 입는 잠옷이었음.....
밑에는 원숭이무늬 잠옷에다가 위엔 걍 면티.
애가 좀 살이 약간 있어가지고... 그... 가슴 튀어나온게 자꾸 눈에 보임....
안볼려는데도 보임...
"과일 줄까? 너 학원 언제가?"
가슴에 눈이 팔려있는데 갑자기 저러는거임. 헐 내가 지 가슴 보는거 들켰을까봐 쪽팔림.
"아... 과일?? 안돼 너 귀찮잖어 ㅎㅎ.."
"괜찮은데?? 나 혼자 많이해서.. 먹을래?"
"음.. 그럼 먹을래."
하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복숭아를 들고 나올려고 하고 있었음.
옹. 맛있겠다. 이러는데 과일을 깎으면서 혼자 중얼중얼 거리는거임.
그러더니 나보고 들리라는듯이 좀 크게 들린부분이.
"아~~~ 난 가정적인 남자가 좋은데~~~~"
하면서 눈까지 흘긋흘긋 보는거임.
그래서 내가 "무..뭐??"라고 함.
그러니까 얘가 "응?? 아니야 ㅋㅋ" 라고 함.
난 여자랑 이런 연애질 같은거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여자가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는 형들의 말들을 공감할수 없었음.
하지만.. 이때. 난 이 의미심장한 말의 의미를 해석하려고 존나게 노력했음.
10초만에 정답이 나옴. 보니까 과일을 깎으니까 나보고 밥해보라는건가? 라고 생각함.
왜냐하면 밥통은 꺼져있었음. 그리고 아무것도 올려져있는 냄비가 없었음.
정답확인을 위해 나는 시연이에게 일어나면서.
"ㅎㅎ 내가 얼마나 가정적인 남자인데. 내가 밥하는거 보여줄까?"
이러니까
"응!!!" 이러는거임. 엄청 해맑게. 올 ㅋㅋ 난이도 상문제 정답.
엄마아빠가 옛날에 맞벌이 하시던 시절이 있어서 밥을 존나 잘함. 엄마보다 잘함.
밥에 물 여러번 씻고나서 취사 누르고 김치찌개에 반찬은 햄하고 참치를 했음.
과일을 먹으면서 밥을 했는데 시연이가 깎아서 그런지 더 맛있었음.
근데 난 밥 하는데 거실에서 혼자 TV보는게 얄밉긴 했음 ㅠㅠ.
밥 다 만들고나서 같이 밥을 먹었음.
"우와, 김치찌개 간 잘됐다.. 나보다 잘해...."
"ㅋㅋ 나 가정적이라니까."
"음.. 합격.."
.....합격?

6편끝. 추천 눌러줘 형들. 나 지금 월래 잘 시간이야.
（아, 그리고 형들, 판타지소설 형식 같다는 댓글이 있는데,
내가 그날그날 있었던 일들을 일기로 기록해둬. 그건 초6때부터 해오던 건데.
난 그 일기를 참고해서 썰을 쓰고 있어. 일기를 보면서 썰을 쓰면 그때 있었던 자세한 일이랑
느꼈던 필이 되살아나거든. 몇개월전부터 지금까지 1일씩 써져있으니까..
썰은 엄청 많을 수 있어. 판타지 같은 나의 몇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