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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텐 중,고등학생 시절 함께 보낸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친구는 막말하고 남자다운 느낌이고 저는 소심하고 조용한 느낌이었어요. 긴 시간을 함께 지내다보니 서로 부모님도 뵙고 수많은 추억들이 생겼어요. 이 친구를 A라고 할게요
그런데 A의 문제점은 약간 절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고, 가끔 막말하고 이해심이 다른 이들보다 살짝 부족했어요. 좋은 말로는 노빠꾸, 할말 다 하는 녀석이구요. 반면에 저는 답답한 성격에 제가 말하긴 이상하지만 이해심이 많다고 자부할 수 있고 소심했어요.
긴 시간동안 서로 다른 점이 많았지만 서로 그 부분을 채우는 느낌으로 지내왔어요. 같이 전문적으로 자전거도 타고 서로 애니메이션도 즐겨봤구요.
다만 위에 말한 A의 문제점으로 인해서.. 제가 참은 것도 많고 막말로 인해 혼자 앓던 적도 많았어요. 인성이 너무 파탄자는 아니었지만 좋은 편도 아니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렇다고 서로 밥 사주거나 생일 챙겨주고 이런 건 했어요. 딱갈이로 굴리고 그런 건 아니었단 뜻이에요. 하지만 막말 먹고 싸울 때마다 이 친구 인성이 좋진 않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항상 시비 걸고 다른 이들이 뭐라고 하면 "너 같은게 왜 반항이냐" 같은 반응에, "뭘 그런 것 같고 그러냐" 이런 반응.. 암튼 그랬어요
고3 때 A와 같은 입시학원을 다녔고.. 거기서 저는 지금의 제 소중한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제 여자친구와 사이가 매우 안좋은（ 제 여친에게 이간질, 수많은 욕 등으로 많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안겨 준） 여자애들이 제 친구, A와 무척 친해졌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제 여친의 이야기를 A가 뒷담식으로 그 여자애들에게 얘기하고, 제 여친의 A에 대한 인식은 정말 안좋아졌습니다. 결국 졸업하면서 A와는 멀어졌구요.
그러나 연락은 종종 했었고, 만나자고 말은 나왔지만 여친이 엄청 싫어했어요. 저도 여친이 먼저였기에 온갖 핑계로 만나지 않았구요. 하지만 종종 A와 하던 통화중엔 항상 "글쓴아 넌 여친 만나러 부산 가면 어디서 자냐? ㅋㅋ" "아 이새끼 남자 다 됬네" "아다는 땠냐" 등등.. 이런 얘기가 한 번씩 나왔어요. 제가 그만 하라고 했어야 했는데.. 항상 "아 뭔소리야 ㅡㅡ" 이런 식으로 넘겼거든요..
그러다가 사건이 발생했어요. 여친과 같이 있었는데.. A에게 통화가 와서 여친에게 양해 구하고 전활 받았어요. 그런데 에어팟을 끼고 통화를 하던 중에 A가 또 "부산 가면 네 여친 자취방에서 자는거냐, 머신이네!ㅋㅋㅋ" 이런 얘길 했어요. 근데 그걸 여친이 한쪽 에어팟으로 듣고 말았어요. 진짜 충격적이었어요. 이딴 말을 듣게 놔둬서.. 여친은 당장 문자로 손절하라고 보내라고 재촉했고.. 저도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A야 내 여자친구가 네 말 다 들었고, 나도 항상 너가 하던 막말로 내색은 안했지만 기분이 정말 나빴다. 이번 일로 연락도 그만하자" 고 보냈고..
다음 날 통화를 했는데, "너 여친이랑 결혼할거냐, 걘 왜 날 싫어하는거냐, "너 여친 때문에 나（A） 평생 안볼거냐" 등 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 했고 저는 너가 하는 막말들에 기분이 상했었고, 지금은 너랑 연락하는 것 조차 불편하다고 . 얘기했습니다. 결국은 쌍욕먹고 전화 끊었구요.. 저도 A가 원래 그런 놈이란 걸 알고 있었고, A. 입장에서 당혹스럽다는 걸 알지만,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긴 시간 동안 쌓아온 추억들과 주변의 친구들 등으로 손절까지 하기는 껄끄러웠던 친군데, 결국 이렇게 되었고 제 맘은 너무 불편해요. 제가 잘한 걸까요? 살면서 이런 식으로까지 누군가와 멀어진 적은 없어서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그 친구가 했던 악행들, 제 여친에 대한 막말들을 사과하지 않는 태도 등을 생각하면 잘했다고 느끼지만, 그 친구 부모님과 주변 친구들, 같이 했던 시간들이 떠올라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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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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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tram |
분명 우정이라고 부를 만한 요소는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참는 부분도 적지 않았고, 이번 사건으로 끝맺음지었지만요. 어쩌면 저는 그냥 여러분들이 "잘했다", "분명 좋은 결정이었다" 라고 위로를 받고 싶을 뿐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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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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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몰까나 |
저도 10년된 친구랑 손절쳤는데 저랑 비슷하신것같네요 만난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앞으로도 걔는 똑같은 행동을할것같고 고칠기미가 안보이길래 손절쳤습니다 지금 아무런 후회없어요 님도 분명 지금 손절하신거 나중에 생각해보면 인생에서 손꼽아서 잘한일일지도 몰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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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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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때바밤바 |
함께한 시간의 길이로 좋은 인연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더라구요. 자기를 존중해주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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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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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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